김건희

김정숙 씨와 김혜경 씨는 음악을 전공했고, 김건희는 미술을 전공했다.
김정숙 씨와 김혜경 씨는 괜찮은 집안에서 사랑받고 자랐으나 김건희는 아버지를 일찍 잃고 사기꾼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김정숙 씨와 김혜경 씨는 얼굴의 변화가 없다.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간다. 김건희의 얼굴은 끊임없이 변해간다. 이름까지 바꿔 과거에 알던 사람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김정숙 씨는 밝고 포근한 인상이다. 실제 성격도 그렇다고 한다. 김혜경 씨는 세련된 인상이고 나대지 않는 성격이다.
김건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원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을 손질했고, 외국 언론에 콜걸로 불리고, 남자관계가 복잡하고, 어미의 사기행각을 돕느라고 자신의 직원을 시켜 수백억 은행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가짜 학력 가짜 이력을 이용해 취업했고, 중학생수준의 잡문을 베껴 박사학위를 받아 국민대학을 똥통에 끌고 들어갔다.
어떤 대통령 부인도 김건희처럼 나대지는 않았다. 빨간 바지 이순자도 이렇게 날뛰지는 않았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권력을 휘두를 줄은 몰랐다.

점점 도가 넘는 행동을 하고 있다. 국힘 여성 지역구 의원 9명 비례대표 1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그 한 명이 조수진이었다. 조수진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체면 차리지 말고 꽥꽥거리며 충성하면 지역구 공천을 주겠다는 노골적 신호다.

오찬장에서 김건희는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윤의 따뜻한 성품에 진정한 사랑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 장면이 가소로워 웃었다. 본처로부터 기러기 아빠 양재택 검사를 빼앗으려다 검사 옷을 벗자 포기하고 조남욱에게 윤석열 검사를 소개받아 동거했다. 이 사실을 정대택씨에게 들켜 위기에 처하자 급히 결혼했다. 두 검사 모두 자신과 어미의 사기죄를 덮고 정대택 씨 등 사기피해자를 감옥에 넣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따뜻한 성품에 진정한 사랑'이라니...
윤석열의 따뜻한 성품? 하기는 스탈린도 제 자식들에게 따뜻했고, 차지철도 효자였다.

이라크 독재자 후세인도 처와 사이가 좋았다. 후세인의 처는 이라크 정치인 부인들의 왕이었다. 부인들은 잘 보이려 온갖 뇌물을 바치고 아첨 경쟁을 했다.

공천을 앞 둔 의원들이 사실상 최고 존엄 김건희에게 잘 보일 기회다. 아첨 경쟁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어떤 선물을 들고 갔을 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