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참 행복했는데, 하루아침에 마음이 지옥으로 떨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 창문통해 멀지막히 꽃하고 토마토확인했는데 뭔가 다들 짧아진것 같아 비오는데도 불구하고 나가봤더니.... 세상에 이건 분명히 사슴들 짓이예요. 토마토 반이상, 토요일부터 한송이씩 피기 시작하는 zinnia(백일홍) 팁들을 반넘게 초토화 시켜놨어요. 키우면서 예상과 나름데로 각오도 하도 있었는데 막상 내 눈앞에 일어난걸 보니 허망하고 화가나요.. 내가 이래서 밖에 뭔가를 키우는건 깻잎빼고는 안할라고 했더니만.. 얘네들때문에 운동도 게을리하면서 정성을 쏟은 결과가 이렇게 허망하게 배신을 때리네요. 어쪄죠, 어떻게 이 허망한 마음을 극복하나요? 이른 봄부터 야심차게 삽질해서 땅파고 새로만든 나름 garden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