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조롱박씨앗 나눔을 했는데 생각보다
성공하신분이 없나봅니다.
저도 Google 에서 찾아보고
키우고
거두고
바가지도 만들었어요.

올해 제가 심은 큰박은 일찍 말라서
무겁고 실한 박으로 키우지 실패.
친구가 준 씨앗이 (모양이 다르고 작아요)
앞마당에서 한포기 자라서
결국엔 조롱박 2개 4쪽을 겨우 성공했네요.

삶을땐 몇개가 되었지만 완전히 익지 않은탓에 멀쩡해 보여도
마르면서 틀어지고 갈라지고 쪼그라들어 볼품없어 사용못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도 포스팅할때 쓴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바가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할께요.

박은 심고 가급적 서리 오기전까지 두었다 따야합니다.
저희 사는 지역은 늦게심고 일찍 추워지니
박이 잘 익을 기회가 없네요.


잘익은 박을 톱으로 가른다.
속을 대충 긁어내고 소금물에 완전히 잠기게
한후에(안잠기면 아래위로 돌려준다) 끓고 40~50분 삶는다.
조롱박 안은 숟가락
밖은 과도 등으로 쓱쓱 꼼꼼히 긁는다.
바람 통하는 그늘에 말려준다.

우리 지역은 비가 와서
Food dehydrator 에 약하게 살짝살짝 말렸어요.
마르기전에는 거뭇거뭇해도 마르면 온전히 예쁜 박색으로 변한답니다.

삶을때 불을끄고 조금더 뜸을 들이면 좋아요.
볼일이 있어서 삶은후 그대로 두었다가 몇시간 뒤에 긁으니 올해는 쉽게 긁히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빨간고추는 말려서 고춧가루도 만들지만
꾸들하게 말려서 봉지에 넣고 다리로 지긋이
눌러 공기빼고 냉동해두면
김치 담을때 생고추로 갈아도 색이 예쁘더라구요.

동그란건 얼음이 얼어서 재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