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저는 아직 이쁜 가구가 없습니다. ㅠ.ㅠ
정연님처럼 예쁘게 앤틱가구를 믹스&매치 하고 싶으나 안목이 바닥이에요 -.-;
게다가 한번 사면 오래오래 써야하는 가구들인데 보는 것마다
다 이뻐보여 변덕이 죽끓듯 하는 소심한 저로써는 도저히 결정을 못내리네요.
물론, $.$ 이게 제일 문제이긴 하지만요...ㅋㅋ
그래도 다행히 요즘은 화이트 병이 걸려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덮었다 벗겼다하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하고 있답니다. ^^
어쩌다 보니 속풀이방이 되었네요. ㅋ~


이 친구는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곡선미(?)를 자랑하는 가구입니다. ㅋㅋ
이것도 결혼전 신랑이 가지고 있던 살림 중 하나~
오묘한 누런 빛깔의 가녀린 몸매의 못난이였던 이놈.
이구석 저구석에서 구박 받던 어느날...
하얀 때깔 입히고 하얀 커버 만들어 씌우니
짜잔~ 새인물이 되었답니다.
조금만 손길 닿으면 나름 괜찮은 인물이었는데...
일찍 부지런떨지 못하고 2년 동안 어둠의 자식으로 살게 한게
미안해질 정도였습니다. ^^


테이블 위에 있는 상자는 덤벙거리는 저를 위해 마련한 상자입니다.
제가 어디만 나가려면 열쇠하고 안경 찾느라 세월 다 보내는 문제 아줌마거든요. ^^;
그래도 이 상자를 마련한 이후로 증세가 많이 좋아졌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쇠, 안경, TV리모콘 등의 물건들과 여러 잡동사니들을 깔끔히 슥삭~
감추어주어 항상 정신없이 널부러져 있던 주변을 깔끔하게 해주는 효과도 최고에요.


너무 하얗기만 하면 밎밎해지죠, 그래서 블루 샤세이로 뽀인트를...
저희 집에 오시는 한 분은 집안 곳곳에 보약봉지묶음이라 놀리시지만,
만들기도 너무 쉽고 향수 뿌려놓으면 은은히 향기도 난답니다. ㅋㅋ
그리고 아랫쪽엔 좋아하는 카달로그, 잡지, 그리고 책을 정리...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우리집도 나름 깔끔해 보이네요...^^;;


저는 주변 정리를 잘 못하는 게으른 성격이라 나름 이런 버릇을 고치기위해
물건들의 자리를 정하고 그 자리에 놓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주변을 산만하게 보일 여지가 있는 물건들은 열심히 감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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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간단한 가구 페인트 하는법을 알려드릴께요.
준비물은 사포, 물걸래, 젯소, 아크릴물감 or 수성페인트, 붓 or 롤러입니다.

먼저 칠하고자 하는 가구를 약간의 사포질을 해주고 물걸래로 깨끗이 닦아줍니다.
그리고, 젯소에 물을 20% 정도 섞은 후 가구에 골고루 3~4회 칠해줍니다.
젯소가 필요한 이유는 가구에는 이미 코딩처리가 되어 있어서 아크릴 물감이나
페인트를 칠하면 색이 잘 칠해지지 않습니다. 젯소는 칠부착이 잘되게 도와주는 동시에
본래의 가구색을 감춰주어 칠하고자 하는 색이 잘 나오도록 도와준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설명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 )

젯소칠이 끝나면 원하시는 컬러의 아크릴 물감이나 페인트를 다시 3~4회 칠하고
하루나 이틀 정도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서 말려줍니다.

페인팅시 팁이라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혹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방향으로 칠하고,
위쪽에서 아랫쪽 방향으로 진행하며 작업합니다.
그리고, 젯소와 물감을 3~4회 칠할때는 반드시 먼저 칠한 것들이 마른후에 그 위에
덧칠해주셔야 붓자국이나 물감이 뭉치지 않고 잘 칠해진답니다.

솔직히 먼저 말씀드리면 공장에서 칠한 것처럼 완벽하게 깨끗하게는 잘 안되요. ^^;
저는 붓자국도 나고 색도 약간 얼룩해도 이게 내츄럴~이라고 우기고 넘어갑니다.ㅋㅋ
그리고 수성 물감이나 페인트이기 때문에 생활 기스도 잘 가는 편이구요...
그래도 싸고 버리기 아까운 가구나 소품의 분위기 전환에는 좋은 도전같습니다!

아크릴 물감과 수성페인트를 둘다 써본봐를 비교하여 말씀드리면요
아무래도 수성페인트가 내구성이 더 좋고 약간의 광택 효과도 있습니다.
대신 아무래도 말리는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아무리 제일 적은 양을 사도 양이 꽤 되요.
그래서 저처럼 작은 가구 하나 칠할려고 사기에는 아까운거 같아요.
따라서...저는 좀 부피가 되고 오래(?) 쓰고자 하면 수성 페인트를 발라주구요...
작고 간단하게 바꿔주고 싶을때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