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간 직장 다니면서 틈틈히 주방 캐비넷 칠했어요.

캐비넷이 너무 튼튼해서 버리기도 아까웠고.
예산도 턱없이 부족했고요.

아일랜드쪽은 개수대가 물이 새고 문제가 많아서 이건 제가 할수가 없어서 업자를 불러서 했구요..
업자분이 너무 꼼꼼하셔서 기대보다 훨씬 맘에 들었어요.

기존 아일랜드는 2단으로 되어있어서 쓰기 불편했고 벽에 붙은 캐비넷과의 거리가 멀어서 동선도 너무 불편했어요.
하수도와 상수도 자리도 좀 옮겨야했는데..최대한 로스없이 깔끔하게 해주셨고...예산이 너무 없어서 바닥 공사를 하지않는다는 조건이 있었는데..이것도 최대한 제 의견을 반영해주셔서 정말 300프로 만족해요..바닥은 타일인데 제가 페인트 칠하려고요..요즘 유행하는 패턴으로 페인트 해보려고 합니다.
업자분은 제 요구사항보다 더 꼼꼼하고 미처 제가 생각 못한 부분싸지 세심히 해주셨어요.

제가 직접한 공사는
중간에 들어가있던 냉장고를 맨 사이드로빼고 비슷한 캐비넷을 주문해서 넣어서 같은 색상으로 페인트했고요(딱 두줄이지만 이 공정도 만만치 않았어요.ㅠ말처럼 쉽지않더라는 ㅋㅋ)

이왕 돈 적게 들이고 하는 김에 제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봤어요..
만약에 이상하면 다시 업자분께 부탁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일단 최신 유행 짙은 그레이 색상에 도전했고요
상부장 과감히 떼버리고 오픈장 달았어요
그릇 수납이 모자르지 않냐고 하시는데..저의 경우엔 상부장 한칸에만 그릇 수납했고 그나마 냉장고 위에는 키가 작아 비워뒀었어요..냉장고 자리였던 아래 짜넣은 캐비넷에 그릇수납 많이 되었어요. 게다가 아일랜드를 both side로 해서 오히려 남아서 비워준 캐비넷도 있네요..아일랜드에는 그릇 수납을 위한 큰 서랍장 형태의 캐비넷을 넣었기때문에 수납도 만족해요.

제가 직접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것은 타일 시공..
와...이건 정말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제가 헤링본에 꽂혀서 다른 아무런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ㅠㅠ 그래서 했는데..만족도는 200프로지만 정말 타일때문에 몇번 울었는지 몰라요ㅋㅋㅋㅋ

상부장 떼내는거 우리 아들내미가 도와줬어요..
카운터탑도 너무 wood패턴으로 하고싶어서 알아봤는데..이건 뭐 좋은건 그라나잇보다 비싸요. ㅠㅠ
저렴한 컨셉이니 그냥 아이케아 상판으로 했어요 ㅎㅎㅎ
전지톱사서 제가 잘랐어요..
만족해요..

아일랜드는 기존 꺼에 비해 바닥 부분은 크게 넓어진것은 없지만 윗쪽이 그냥 편편해지면서 어마어마하게 커졌어요..

가로 세로 50×108 정도 크기인데요
제가 크게도 부탁드렸고..저희 집이 타운홈이지만 오픈컨셉이라서 커도 이상하지 않을거 같다고 하셔서 이왕 크게했어요..
아일랜드 정말 만족합니다..
주방이 넓어지니 일도 너무 수월하고 정리도 빨리되고..일이 무섭지가 않아요..

업자분은 미씨에서 어떤 모르는 분이 소개시켜주신분인데
일도 꼼꼼하시고
캐비넷업체나 상판 업체에 직접 제가 오더하고 카드 결제하고 인건비만 현금 드렸어요
제 동생도 얼마전에 주방 공사했는데 도매업자라고 해서 믿고 했는데..캐비넷도 저희거보다 후지고 가격도 비싸고 ...
맘에 안들어하더라고요ㅠ 아일랜드도 디자인이 너무 싼티나는...

제가 공사하면서 느낀점은..
DIY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하지만 초보에겐 장비빨 입니다..
하자못해 페인트붓도 제일 좋은거 썼어요..제값합니다

공사전에 인테리어 사진 수백만장 본거같아요
많이 볼수록에 안목도 높아지고 또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게되었어요..

리모델링할때 저는 유행을 좀 따르는 편인대요..
무난한거보다는 과감한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야 나중에 만족도가 높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직접 한 곳은 재료비만 1400불 정도 들었어요
후드($300) , 상판($200), 그릇 선반($200), 새로 넣은 캐비넷($100), 페인트($100), 타일 ($500)까지요
제일 많이 든게 타일입니다.

아일랜드 인건비 $2000
상판 쿼츠로 했고 50sqf $2200
캐비넷 $2200

마지막으로
천장 등과 벽 스콘도 달았어요..
전기기술자분께 부탁드렸어요.
재료비 등과 부속포함 240불 들었고 가족이시라서 공사비 사양하시는걸 그냥 조금 드렸어요..

주방 공사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 도움드리고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진짜 생각보다 일도 많았고 생각대로 되지않았던 점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해결해가면서 생짜 초보 아줌마가 이거라도 했다 생각하니 제 스스로 대견해서 자랑좀 해보았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