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집에서 손바닥만한 채소밭 한번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잔디를 걷어내기가 좀 그래서
키작은 shrub같은 게 심겨있고 mulch같은 게 덮여있는 부분에
채소밭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거든요.

근데 나무 껍데기 등으로 구성된 mulch를 걷어내니까
잡초를 막는 데 쓴다는 가마니같은 liner가 덮혀있드라구요.
그래서 그 liner를 걷어내니까
굉장히 많이 젖어있는 거의 진흙같은 땅이 나와요.

그래서 삽으로 파헤쳤는데, 보슬보슬한 흙이 전혀 나오지 않고,
물기가 너무 많은 덩어리 흙만 나오는거예요.

그래서 물기를 좀 말려야하나 싶어서
하루동안 햇빛을 쨍하고 쏘인 후 오늘 아침에 나가서 보니까
이 젖은 흙덩어리들이 햇빛에 노출된 후에는 자갈처럼 딱딱하게 되어서 마치 자갈밭과 같이 되어버린 거예요.

어쩜 좋아요...
어떻게 해야 이 땅을 채소밭에 맞는 땅으로 만들어줄 수 있나요?

여기에다 섞어보려고
top soil하고 humus manure라는 걸 사다놓았는데,
글쎄 요놈의 top soil도 물기가 너무 많은 흙인거예요.
요놈도 햇볕에 펼쳐놓고 말려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불량품을 산건가요?

보슬보슬하고 건강하게 생긴 갈색 흙은 도대체 어떻게 하면 만들어지는 건가요?

혹시 manure를 충분히 섞어놓으면 이런 땅도 며칠 후에는
보슬보슬한 진짜 흙으로 변할 수 있는건가요?

무작정 토마토 모종이랑 할라피노 모종은 벌써 이틀 전부터 사다놓았는데,
땅이 준비가 안되어 이러고 있네요.

저 좀 도와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