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텍사스입니다.
지난 번 호박하고 깻잎 텃밭 사진 올려서 많은 미씨님들께서 문의를 주시기도 했었구요.

요즘 텍사스는 화씨 100도를 넘는 날이 많아서 오늘은 텃밭을 나가보지도 않았는데 강아지 털 빗겨주러 갔다가 고추밭에 빨간 오이가 주렁주렁 한 거예요. 더운데 딸까말까하다가 결국 따왔습니다. 청양고추이고 풋고추는 잘게 잘라서 냉동실에도 들어가 있고 일부는 소금물에 삭혀서 요즘 한창 삭힌 고추 무침을 잘 먹고 있습니다(저는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아삭 고추로 제건 따로 몇 그루 키웁니다만 식구들이 칼칼한 걸 좋아해서요)
빨갛게 잘 익은 고추는 마르라고 햇빛에 널어 놓았습니다. 빨간 고추를 따는 대로 햇빛에 바짝 말리고 있는데 이러다가 잘하면 올해 김장은 농사지은 우리집 고추로 할 수도 있겠다는 조금은 무모한 생각도 해 봅니다.

더위에 많이 지쳐 계실텐데 빨간 고추 보시고 오늘 저녁도 맛있게들 잡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