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 마켓에 갔다가 누군가가 제차 뒷범퍼를 긁고 가버렸습니다.
한 백인 부부가 그 장면을 보고 차번호(넘버가 정확치는 않지만...),
차량 종류, 색깔을 얘기 해주고 자기네가 필요하다면 증인이 되어주겠다고까지 하더군요. 자기네 전화 번호뿐만 아니라 자기네 경험담과 어느 도시의 경찰이 친절하다는 얘기까지 해주고 갔습니다.
저희 차를 긁고 가신분은 아시안이고(한국 마켓이니 아무래도 한국사람이겠죠?) 연세가 많은 부부라고 했습니다.
그 백인 부부를 보고도 그냥 가버렸답니다.
속이 상해 지금 경찰에 고발을 할까?
아니면 같은 동포로서 얼마 안되는 손상(100~300불 정도)이니 질끈 눈 한번 감을까? 고민중입니다.
저도 전에 남의 차를 긁은 적이 있는데 다행히 그쪽에서 보상을 원하지 않아서 고맙게 해결된적이 있거든요.
기다렸다가 미안하단 말만 하고 갔어도 이렇게 속이 상하진 않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