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를 향해 건배!
To에 대해서 할말 많지요. 약방의 감초처럼 안 끼는데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아무때나 그냥 막 집어 넣으면 또 말이 안되지요.
가장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은 전치사로 쓰일 때입니다. 방향을 나타내는 의미로, 전치사 하면 그 다음에 꼭 명사가 와야 한다는 것이니까 기억해두세요. “전부 화장실로 모여, 당장!”를 영어로 해봅시다. 답을 가리고 한번 영어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Everybody to the bathroom, now! ” 요 때의 to가 바로 어디로 가야할지 바향을 틀어주는 단어가 된다는거 아닙니까. 급할 때는 이렇게 동사 생략해도 말이 되요.
건배!
여러분이 좋아 하시는 건배를 할 때 “건강합시다!” “성공하세요!” 이런 말을 하잖아요. 그게 영어로for를 쓰는게 아니고 이 to를 써서, “To your health!” “To your success !” 랍니다. “I’ll drink to that! 동감입니다!”라고 대꾸 하시면 좋구요.술 얘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는건대요, 콩글리쉬로one shot(원샷) 이라고 하지 마시고 제대로 영어에 맞게 “Bottoms up!”이라고 해주세요. 바닥이 올라올 때까지 마셔라, 즉 “원샷!”이라는 말이지요.
살게 됬어도 to 죽게 됬어도 to
“He came to.”요게 뭔 말일까요?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는데 말을 하다만 것 같이 뜻을 잘 모르겠죠? 병원에서 의사가 이렇게 말해주면 알아듣기는 해줘야 할 것 아니겠어요. “(의식을 잃었던)그사람 정신이 돌아왔다”는 말입니다. 전혀 모르셨죠? 앞뒤 문맥이 주어지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기도 하지만 요런건 따로 공부해 두지 않으면 정말 알기가 어렵죠.
예문
의식이 돌아왔나요? Did he come to?
이런 식으로 to를 붙인 관용어가 많습니다. 우리말에도 ‘~해 죽겠다’ 라고 앓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영어에도 당연 있지요. “으…지루해죽겠다” 의 “I’m bored to death!” “배고파 돌아가실 것 같애”의 “I’m starving to death.” 알아두면 써먹을 때가 많겠죠?
예문
1)우리 아들이 지루해 죽을라그러더라구
My son was bored to death.
2)추워 죽겠다 야
I’m cold to death.
“To my surprise, she showed up! 글쎄 그여자가 떡~ 하니 나타났지 뭐야!”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감칠 맛 나는 우리 말에는 못하지만 영어로는 이정도만 가셔도 잘하시는 겁니다. ‘to 누구 소유격surprise’ 하면 숙어로 ‘놀랍게도’라는 뜻이지요. 숙어는 딱히 뭐라고 설명이 안되고, 그냥 쓰는거니까 기냥 외워 주세요.
예문
생각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겼지뭐야!
To my surprise, I won!
to부정사는 왜 자꾸 튀어나와?
위에 문장에서 to는 전치사로서 쓰인 것인데, 부정사로 쓰이는 to를 괴로와 하시는 분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영어 문장에 동사는 하나입니다. 동사를 더 쓰고 싶을 때 연결 하는 한 방법이 부정사라 할 수 있지요. 부정사란 품사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to 에다 동사의 원형을 붙여서 명사적으로도 쓰이고 형용사적로도 쓰이고 부사적으로도 쓰이는 것을 말해요. 그런 품사적인 것을 따질 것이 아니라 문장에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한데, 그 옛날 중3 연합고사 준비하느라 열나게 공부한 to부정사의 용법이 다 이런것입니다. 무슨 품사적으로도 쓰였나를 따지실 필요는 없고 ‘아하 동사가 있는데 또 동사를 갖다 붙여 쓰려면 to에다 동사 원형으로 쓰면 되는거구나’ 하시고 넘어 가시면 되요.
“I want to go to a mall to get new shoes. 나 신발 사러 쇼핑 몰 가고 싶어.” 이 문장을 보세요. To가 세개나 나오죠? 첫번째 to는 동사가 있는데 동사를 더 갖다 붙이느라고 쓴 부정사 to고, 두번째to는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 to고 세번째 to는 역시 to 부정사로서, 말씀 드렸듯이 동사가 있는데 또 갖다 붙이려고 썼는데 ‘~하기 위해서’ 라는 뜻으로 쓰인것입니다. 이 뜻으로서 제일 많이 쓰이죠. 스펠링도 또 같고 발음도 똑 같은데 쓰임이 틀려서 의미도 틀려집니다. 물론 미국 사람들은 Want to를 줄여서 wanna로 발음하고 넘어가지요.
예문
1) 나 고기 사러 마트에 좀 가야돼.
I need to go to a grocery store to get some meat.
2) 나 영어 공부하러 미국 가고 싶어.
I want to go to America to study English.
여러분 영어는요, 순발력이 관건이에요. 생각 할 시간이 어딨어요. 기냥 말이 탁! 하고 나와야지요. 따지지 마시고 단어 하나에 대표문장을 잘 꿰고 계시다 보면 응용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 연습문제(꼭 답을 가리시고 위에서 배운 표현을 이용해서 말해보세요)
- 전부 거실로 모여!
Everybody to the living room!
- 우리 아들은 디즈니 놀러 가고 싶어해요.
My son wants to go to Disney to have fun.
- 글쎄 놀랍게도 그 남자가 몸매가 좋았어.
To my surprise, he had a good body.
- 우리의 우정을 위해서 건배할까요?
Why don’t we drink to our friendship?
- 학교에서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
I was starving to death at scho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