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이 뭐 어쨌다고?

중 1때 제일 먼저 배운 의문사 What은 다 아시죠? 이거 뭐냐? 저거 뭐냐? 니 이름은 뭐냐? 이 ‘무엇’에 대해 물어 볼 때 what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질문들은 너무 교과서 적이고 사실 쓸일이 별로 없어요. What’s up?같은 말이 훨씬 더 많이 쓰시죠. 이 말은 전치사 up편에서 가르쳐드린 What are you up to?랑 같은 뜻인데, “잘 지내냐?” “요새 모하고 지내냐?” “별일 없냐?”라는 뜻이 다 통하지요. 이런 말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 만났을 때 더 많이 쓰는 인사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알아맞춰봐라~

별 뜻도 없으면서What’s up?만큼이나 또 잘 쓰이는게You know what?인데요. 그냥 말하다가 막혀서 숨을 잠깐 돌리거나 사람의 주의를 집중시킬 때, 아니면 그사람 말버릇이 원래 이말을 잘써서 잘쓰이는 말이 바로 이문장 You know what? 입니다. 왜 우리말 하다가도 “너 이거 아니?” 같이 묻는 말이 아닌 묻는 말있잖아요. 바로 그런거에요. 비슷한 뜻의 “Guess what!”도 얼마나 많이 쓰이는데요. 직역은“이거 알아맞춰봐! ”지만 그냥 사람의 주의력을 끄느라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우리도 말할 때 “야 있잖아~” “얘, 글쎄 있지~”그러면서 상대방의 궁금증을 높이잖아요. 바로 그런 말에요. 본론을 꺼내기 전에 뜸을 들여서 사람의 호기심을 더 돋구는 말, 바로 이겁니다.

예문

있잖아아~Guess what!

뭐가 있는데?What?

나 결혼한다아~ I’m getting married!

니가 왠일?

누구 아는 사람을 만나서 반가울 때 우리도 “니가 여기 웬일이냐?”라고 하잖아요. 그게 영어로는 “What brought you here?” bring 가져오다의 과거가 brought이잖아요. 이 문장을 직역 하면 ‘뭐가 널 여기에 데려왔냐’, 즉 ‘어쩐 일로 여길 왔냐’는 뜻이지요. 우리말로 따져 보면 어색한 이런 식의 사물 주어 구문이 영어에서는 많이 쓰여요. “Why are you here?”랑 같은 뜻이지요.

예문

여긴 어쩐일이세요?

 What brought you here?

그냥 근처에 왔다가….

I was in the neighborhood.

니가 문제

“What’s the matter with you?”라는 말도 무지 많이 쓰여요. “What’s wrong with you?”랑 똑같은 뜻인데요. “넌 문제가 뭐냐?“즉, “넌 도대체 왜 그모양 그꼴이냐?”는 상대방에 대한 질책이나 꾸중의 뜻이지요. 그런 한국말을 영어로 하고 싶을 때 ‘그모양 그꼴’이 영어로 뭘까를 고민 하고 계시면 이미 한박자를 놓쳐서 그런 말을 못하게 됩니다. 없는 말을 한참 영어로 찾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with you를 빼고 “What’s the matter?” “What’s wrong?”하면 말의 톤이 확 달라지면서 “왜 그러는데?” “뭔일있어?” 하며 상대방을 걱정해주는 말이 된답니다. ‘니가 문제’라는 것을 아시겠죠? 끝자리가 달라지니 참 말이 틀려지잖아요.
 

예문

1) What’s the matter with you? You always lose things! 넌 도대체 왜 그러냐? 맨날              뭘그렇게 잊어버리고 다니냐구!

2) 뭔일있어?

What’s the matter?

Nothing.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슨일이시죠?

여러분이 다 아시는”What is this?이거 뭐야?”에서 한발 더 나가봅시다. 미국 사람들은 그말도 다 안하고 “What’s this?”라고 늘 줄여 말하지요.전화로 누가 누구를 찾거나 수상한 질문들을 누가 물어 오면, 우리말로 “무슨 일이시죠?” 혹은 “왜 그러시는데요?”하고 묻게 되겠죠? 그걸 영어로는 “What’s this about?”입니다.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는, 세살짜리도 다 아는 영어 “What’s this?”에다가 about만 붙였는데 아주 고급스러운(?) 영어가 되잖아요. 고급 영어 말되는 영어는 요롷게 한치 앞에 있습니다. 늘 그래요. 영어 실력은 이렇게 한끝 차이일 때가 많습니다.

예문

뭔일이었어요?

What was that about?

아무개 어떻디?

 위이 문장과 아주 비슷한 구문인데, “What’s he like?”하면 like가 전치사로 쓰여서 ‘~처럼’ ‘~같은’의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남자 뭐 같은데?” 다시 말하면 “그사람 어떤 사람이야?”하고 인간 됨됨이를 묻는 말이 되는 것이죠. “What is it like?”하면 “그게 어떤데?”의 뜻으로 ‘그게 어떤지 설명을 해봐라’는 뜻이 되서, 이 문장에서 It이 집이라면 “그집 어떤데?”의 뜻으로 그 집을 묘사 해보라는 얘기죠.  it이 어떤 장소면 ‘거기는 어떤데?’의 뜻이겠고 그렇겠죠. 이제 갓 결혼한 커플한테 이렇게 물어보면 ‘신혼 재미가 어떠냐?’도 될 수 있고 대화의 종류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말이 된답니다. 알아두면 얼마나 쓸모가 있는 문장입니까.

예문

어땠어?

What was it like?

어쩌면…어쩌지?

제가 사실은요, 늘 걱정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잘 쓰는 문장 중 하나가  ‘What if~? ~하면 어떻게?’에요. 우리 남편한테 맨날 하는 소리죠. “자기야What if a tornado comes? 토네이도 오면 어쩌냐?” “What if nobody comes?아무도 안 오면 어쩌지?” “What if …..어쩌면…..어쩌냐?” 그러면 멋진 우리남편 대답은 이겁니다.“So what? We’ll deal with it! 그럼 어때? 그때 가서 해결하면되지!”   “So what?” 도  정말 쓸모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쩌자구” “냅둬!” “신경 끊어!” 이런 말이에요. 여러분이 우리말로 많이 하시는 말들이죠? 그럼 영어로도 알아 두세요.

예문

그분이 그거 싫어하시면 어떡하지?What if she doesn’t like it?

알아서 하라 그래! Let her deal with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