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온be동사

영어를 맨처음 배울 때부터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이 be 동사입니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다고 생각 하는 이 be동사부터 꼬이기 시작해서 영어가 꼬이기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닐껄요. 아는것부터 점검해서 미국 사람들은 맨날 쓰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이 be동사들을 파헤쳐봅시다.

일단 be 주어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해요. I일 때는 am이고  He, She, It같이 3인칭 단수일 때는 is고 이에 따른 과거be동사의 모습은 was고 지겹도록 외우셨잖아요.  2인칭인You나 복수인 They, We같은 경우는 are를 써 주고 그 과거형은 were인거, 요까지는 다 아시잖아요. 문제는 be동사가 현재완료의 형태로 쓰이거나 진행형으로 쓰여서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게 되면서 여러분의 영어가 꼬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문장들을 비교해 봅시다.

예문

1. I am polite. 나는 (원래) 예의가 바른 사람이다


2. I was polite. 나는(그때) 예의 바르게 굴었다.


3. I am being polite. 내가 (지금)예의 차리느라 그런다.


4. I was being polite. 예의를 차리느라 (그때만) 그랬다.


5. I have been polite. (쭈욱)예의 바르게 굴어왔다.


6. I had been polite until he started swearing at me. 그사람이 나한테 욕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전부터 쭈욱) 예의바르게 대해왔다.

1번 문장처럼 현재시제를 쓰면, 나의 원래부터 그러한 인간성을 나타냅니다. 원래부터 그러한 변함 없는 사실이나 습관을 말할 때 이렇게 현재형을 써주는거죠. 2번처럼 단순과거 시제를 써 주면, 과거의 한때 당시를 말하는데요. 3번과 4번을 주시해 주세요. 이렇게 진행형(be+동사원형ing)을 써 주면 당시 진행중인 동작 뿐 아니라 이렇게 일시적인 상태도 됩니다.  무슨 얘기냐면요, 3번은 내가 원래는 안그러는데 지금 잠깐만 예의를 차린다는 뜻입니다. 우리말의 ‘예의를 차리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세요. 원래는 쫌 아닌데 그러는 척 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바로 그런 말이 3번입니다. 4번은 그렇게 예의 차리는 것을 과거에 잠깐 그랬다는 얘기지요.

예문

Why didn’t you eat much?왜 별로 안 먹었어?

 I was being polite.예의를 차리느라 그랬지.

현재완료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쭈욱’의 시제니까 4번은 헷갈리지 않으시죠? 나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사람한테 ‘쭈욱’ 예의 바르게 굴어왔다는 뜻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미국 사람들은 백이면 백, 다 이말을 줄여 쓰니 ‘I’ve been~(아빈)’으로 발음을 잘 알아 두셔요. 5번에서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는데 이것도 별거 아녜요. 여러분이 학을 떼시는 과거완료(had pp)는 과거보다 더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들 과거의 시점까지를 말하는건데, 요게 뭔말인지를 5번 문장에서 찾아봅시다. 그가 나에게 욕을 시작한것은 분명 과거(started)입니다, 그치요? 그런데 나는 그전부터(대과거)도 쭈욱 그사람한테 예의 바르게 대해왔어요.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내가 예의 바르게 군게 먼저입니까? 그사람이 욕을 시작한게 먼저입니까? 내가 예의 바르게 군게 먼저지요? 그걸 대과거라고 하고 그시점을 과거완료(had pp)로 표현해준 것 뿐입니다.

무슨 무슨 시제다, 그 제목을 알려고 하지 마시고 문장의 뜻으로 기억 하세요. 시험 보기 위한 영어 공부에서 벗어나서 내가 써먹을 말을 배우는 것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be동사는 왜자꾸 쓰는데?

위 6문장의 공통점은 전부 be동사를 쓰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 왜 다들 be동사를 꿰어 차고 있는 것일까요? 첫째는 polite가 형용사라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be 동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어떤 동사를 쓰던 진행형(~ing)의 시제를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be동사가 필요해서be+~ing의 형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죠. 현재의 진행중인 행동을 나타 낼 때는 be동사를 주어의 인칭에 맞는 현재형으로 써서 am, are, is +~ing로 쓰면 되고, 과거 진행은 was, were +~ing으로, 현재완료 진행은  have been ~ing로 과거 진행은 had been ~ing형식을 따르면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표 문장을 여러분의 머릿 속에 입력해 두는 것이지요. 우리의 목표는 문법이 아니라 대화 하는 말이니까요.

예문

1. She is saving money. 그녀는 돈을 모으고 있다.

2. She was saving money. 그녀는 돈을 모으고 있었다.

3. She has been saving money. 그녀는 (쭈욱)돈을 모아오고 있는 중이다.

4. She had been saving money until he took it all. 그여자가 계속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놈이 다 가져가버렸다.

있느냐 없느냐

be동사가 이렇게 다양한 시제를 만들어내는데 한 몫 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도 짭짤합니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는 ‘~이다’ 뿐 아니라 ‘있다’‘존재하다’는 뜻으로도 유명하지요. 햄릿에 나오는 그 유명한 대사 “죽느냐 사느냐”는 영어로 “To be or not to be”에요. ‘To live or to die’가 아니구요. 회화에서 아주 많이 쓰는 구문중 하나는’ ~가 있다’, ‘~가 없다’ 할 때 꼭 써야 하는 ‘There is~’ ‘There is no~’문장 형식입니다. 여기서 there은 뜻없는 형식상의 주어 자리구요 be동사는 그다음에 나오는 진짜 주어인 명사에 따라 단수나 복수 be동사로 바뀌는데 ‘있다’의미로 쓰인 것이죠.

예문

1) 집안에 돈이 땡전 한푼 남은게 없다.

    There is no money left in the house.

2) 할일이 너무 많다.

    There are too many things to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