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영어 오답 한국어?

여러분, 한국말을 문법에 딱딱 맞추어서 하시나요? 우리말 문법을 쫘악 꿰고 계셔서 말을 할때마다 그문법을 생각하며 말씀 하시는거 아닌거 맞죠? 그런데 우리는 왜 영어 문법을 완벽하게 알려 하고 그문법에 맞다 안맞다 서로에게 시비를 거는걸까요?

한국말을 하면서, 한국사람이 한국말 하는걸 들으시면서 말의 뜻과 그사람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지, 한국어 문법에 틀렸다 어쨌다 에 신경쓰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요는 의사소통이지, 교과서에 나온 문법이 목적이 아니니까요. 원어민들 사이에서도 틀린 영어문법으로 말했다고 시비거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있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따돌림을 받겠죠. 말귀를 서로 알아 들으면 그만이니까요.

똑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때마다 말하는 방식이 틀립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다양성을 가진 유기체니까요. 똑같은 한국어라도 아줌마들끼리 떠는 수다의 한국말이 있고 논문 쓰는 국어가 있고 9시 뉴스 한국어가 다 다릅니다. 9시뉴스처럼 우리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 이상하겠죠? 제가 영어로 쏼라쏼라에서 가르쳐 드리고자 하는 영어는 ‘수다’의 영어인거 금방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에서 grammar/writing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영어는 대학에서 대학원에서 논문쓰는 정확한 문법의 영어지만 여기서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 담은 이야기를 푸는 영어를 보여드립니다. 원어민들이 문법에 따박따박 맞추면서 말을 하는게 아니니 우리도 그네들만큼만 하면 되는거죠. 처음에는 흉내의 말이 되지만 여러분들도 곧 나만의 표현력과 목소리를 영어에서도 찾으실수 잇

있습니다. 우리는 녹음기가 아니라 나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살아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필요한 기술이 뭘까요? 단어실력, 문법실력 아닙니다. 숙어,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그말밖에 못합니다. 이런뜻을 말할때는 이렇게만 말해야한다는 공식이 있는게 아니죠. 그러니 영어로 이렇게 말하면 맞나요? 어머 나는 그렇게 말했으니 틀렸네 아구 쪽팔려 하지 마세요. 그순간에 그단어가 생각 안나면 생각나는 다른 단어로 대체해서 설명을 풀어 나가면 됩니다.

똑같은 한국말을 하는데도 말을 더 맛있게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말이라도 그사람이 하면 밉게 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사람의 한국말 문법 실력이 아니라, 그사람의 말하는 의도 혹은 말을 듣는 나의 마음밭에 따라 해석이 틀려지지 않겠습니까? 나의 서투른 영어에 좋은 마음 정확한의도가 실리면 의사소통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읍니다. 문법은 시대에 따라 변해도 말에 실리는 사람의 의도는 제대로 전달됩니다. 때로 삑사리가 나서 오해가 생겨도 다 사람사는 일이 그렇지 않습니까?

요는 정답영어나 오답 한국어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지 저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