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사람이냐 괴물이냐?

:말이 안되는 영어

제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국적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드러내는 가장 큰 문제를 하나 보게 됩니다. writing이건 speaking이건, 아는 단어를 자꾸 갖다 붙이는 거에요.  문장의 구조는 상관없이 내가 하고싶은 말의 메세지가 들어 있는 단어만 뚝뚝 뜯어다가 조립식으로 갖다 붙이는 겁니다. 듣는 사람은 그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지요.

마치 팔이 4개 다리가 하나 달리고 머리는 없는 괴물을 만들어내니 다른 사람들은 그 형체를 못알아 본다고나 할까요. 머리는 하나 팔 다리는 두개씩 기본 모습을 갖추어야, 거기다 목거리도 달고 모자도 씌울수 있는 보기 좋은 사람의 모습을 영어문장에서도 볼수있는거지요. 그래야 말이 통하고 맘이 통하고 모든게 통한다 그거 아닙니까.  똑같은 사람이라도 기본만 같고 꾸미기는 나름이듯이 영어 문장도 그래요. 팔뚝 하나를 머리에 갖다 붙인다면 괴물이라 사람으로 인정을 못받는거나 마찬가지라 할까요?

그러니 누가 머리 자리에 올수 있는지 몸통은 누가 되어줄수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그걸 바로 품사라고 하는겁니다. “나는 영어를 정말 모른다. 하지만 빨리 별노력없이 잘하고 싶다”하는 분들은 요거부터 먼저 파악해 주셔야 해요. 새로운 단어는 말할 것도 없고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이 명사인지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꼭 아셔야 합니다. 왜냐면 명사만이 머리자리(주어)에 올수있는데 자꾸 아무 품사나 갖다 붙이니 말이 안된다는 거지요. 또한 동사는 몸통 부분이 되서 문장의 나머지 것들이 다 여기와서 달라 붙어요. 그런데 각 동사마다 성질이 있어서 요구하는게 조금씩 틀려집니다. 그러니 이 동사의 성질을 무시하고 단어의 뜻만 맞추어 문장에 자꾸 갖다 붙이면 말이 안된다는거지요.

다행인것은 그 품사들의 종류가 몇개 안된다는거에요. 영어 문장의 졸류도 몇개 안되고 말이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엉뚱한 단어만 자꾸 외우지 마시고, 자이제 품사가 얼마나 영어공부에 중요한지 아셨으니 기본부터 잡으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