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일어난 일

:뭔말이야?  나 코리언이야!

이거 백프로 실화인데 저도 미씨에서 들은 얘깁니다. 영어 못해도 씩씩하기만 한 어떤 분이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친구랑 레스토랑에 갔더랍니다. 식사 주문을 하는데 아는 것이 샐러드밖에 없어서 샐러드만을 주문했더니  웨이터가  묻기를 “Are you vegetarian? 채식가이십니까?” 그러더래요.

그 분은 vegetarian이 무슨 말인지 는 모르셨지만, 그래도  ~an이 붙으면 ’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는 걸 아시는 유식한 분이셨던 거에요.  그래서 자기가 모르는 다른 나라사람이냐고 묻는 줄 알고 "No! I'm a Korean. 아니  난 한국 사람이요!"이라고 당당히 답했다고 합니다. 이분은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

이렇게 식당에서 하는 영어가 만만하지가 않지요. 메뉴판에 모르는 단어들만 죽 나오면 그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I will have this. 이걸로 하지요” 하세요. 복잡할 거 없이 우아하게 오해 없이 끝납니다. 그래도 이 내용을 모르겠는 메뉴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What is this? 이건 뭐지요?”  하고 물으면 얼마나 영어를 잘하는 것같이 보입니까?   더 나아가 “What’s in it? 이건 뭐가 들어간건가요?” 하고 자세히 물으면 웨이터가 하는 말 다 못알아 들어도 영어를 아~주 잘하시는 분입니다. 대개는 웨이터가 테이블로 와서 오늘의 스페셜을 주구장창 읊어주는데요. 그럼 알아 듣는 척 고개를 우아하게 살짝  몇번 끄덕여 주신 후 그냥 그거 하겠다고 하세요, “That sounds good.  그게 좋겠네요” 아니면 “I will have the special. 스페셜 메뉴로 하지요” 영어를 그렇게 잘 못해도 잘하는 척 준비 되어 있는 사람이 결국 영어를 잘하게 되어 있어요.

식사가 끝나면 미국에서는 앉아있던 테이블에서 계산을 하게 되어있어요.  그러면 “Can I have the check? 계산서 주시겠어요?” 하세요. 이 check이라든지 혹은  bill이나  ticket이 다 ‘계산서’를 의미하는 말이랍니다. 영어를 잘하시는 어떤 분이 이 계산서를 달라는 뜻으로 ”Can I have the bill?” 했는데,  bill대신에beer맥주가 나오더랍니다. 요놈의’ l’이나’ r’ 발음이 우리 한국 사람에게는 무지하게 어렵고 안되는 발음이거든요. 그냥 속 편하게 check(쳌) 달라 하세요.

여러명이 식사를 할 경우에는 웨이터가  보통  “Would you like a single check, or separate?계산을 같이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따로 해드릴까요?”라고 물어옵니다.  맘 좋은 우리 한국 사람들, 맘에 없어도  보통은  “I will get it. 제가 낼께요.” 하시지만 당당하게 “Separate check, please. 계산 따로 해주세요.” 하세요. 미국에서는 흔히 다들 그렇게 합니다.

<꼭 알아 두세요>

1.       I will have this. 이걸로 하지요.

주문 하실 때 have 동사 쓰면 가장 간단하고 영어적인 영어가 됩니다.

2.       That sounds good.  그게 좋겠네요.

Sound가 동사로 쓰이면 ‘ ~하게 들린다’에요.

3.       I will have the special. 스페셜 메뉴로 하지요.

4.       What’s in it? 이건 뭐가 들어간건가요?

“What is this?이건 뭔가요?” 하고 물으시는 것 과 똑같이 잘 모르겠는 메뉴에 대한 질문입니다.

5.       Can I have the check? 계산서 주시겠어요?

Check대신에  bill이나  ticket도 다 같은 말입니다.

6.       Would you like a single check, or separate?계산을 같이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따로 해드릴까요?

single하면 ‘하나’라는 뜻이니 여러명 밥값을 계산서 하나로 통일하라는 말입니다.

7.       Separate checks, please. 계산 따로 할께요.

separate하면 ‘따로 떨어진’이라는 형용사인데 여기서는 계산서를 명수대로 따로 내달라는 얘기죠.

8.       I’ll get it. 제가 낼께요.

돈이나 pay라는 단어 없이도 이렇게 얘기하면 계산 하는 상황에서는 ‘내가 낸다’는 뜻입니다.

 *미씨 분들이 나누어 주신 에피소드를 일부 이용해 칼럼을 올려봅니다. 맘에 드셨는지요.   실명을 넣기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릴께요. 알려만 주세요.

여러분의 영어 에피소드를 계속 모집합니다. 재미나고 황당한 영어에 관련된 실화들을 답글에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