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내 프라다 가방 어떻게!

 

저는 바로 얼마전에 제 생일을 맞아 축하겸 위로(왜? 나이를 자꾸 먹어가니까:)차 워싱톤 디씨에 사는 친구를 혼자 방문했어요. 물론 여자친구죠. 결혼하고 처음으로 애들 띠어놓고 간 여행이라 기대 만빵이었죠. 이친구가 아~주 부자라서 저를 맨하탄 여행까지 시켜준다지 뭐에요. 워싱톤에서 비싼 고속 기차를 타고 맨하탄에 도착해서 소호에 있는 고급 트럼프 호텔의 쥑이는 전망에다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정말 친구 덕에 난생 처음으로 호강을 했지 뭡니까. 신나게 놀고선 디씨에 있는 친구 집에 다시 돌아가려는데 아뿔사 이 부자 친구 프라다 가방이 없어진거에요! 이친구가 쇼핑백을 많이 들고 있었던지라 가방이 언제 없어진 줄도 몰랐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가방 속의 현찰도 아까왔지만 집으로 돌아갈 기차표도 그안에 들어있는데 이를 우째? 우리는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되서 부랴부랴 경찰서에 리포트를 하러 가서 “Somebody stole my purse.”했는데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릴 것이니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기차역부터 가라는거에요. 그래서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사정 설명을 했는데 쌀쌀맞은 뉴욕 사람들 이러는거에요. “You lost it? 잃어버렸어요? Buy a new one! 새로 사세요. We don’t issue new tickets. 우리는 재발급 안합니다.” 근데 그 기차표가 얼마였는 줄 아세요? 두명이 one way(편도)에 300불이 넘는 돈이었어요! 에궁 아까워라…부자친구 지갑이 통째로 날라갔으니 그 비싼 기차표를 누가 샀겠어요. 눈물을 머금고 제가 다 냈지요. 근데 부자친구는 쿨해서 제게 나중에 그돈을 다 돌려줬답니다. 저는 안받으려고 했는데 굳~이 받으래서 어쩔수없이 못이기는 척하고 받았내요. 휴우~! 저는 월급쟁이라 300불에 벌벌 떠는데 부자친구는 역시 스케일이 크더라구요

 

<Best>

 

누가 제 핸드백을 훔쳐 갔어요.

Somebody stole my purse.

 

여행 가서 제일 난감한 건 뭘 잃어버렸을 때예요. 조그만 내 물건 잃어버리는 것만두 엄청 스트레스잖아요. 누가 의도적으로 내물건을 훔쳤다고 생각이 들면 이렇게 말합니다. steal하면 ‘훔치다’동사잖아요. 그것의 과거형 stole을 외워두세요. 일단 상황을 누구한텐가 알려야 도움을 받을 것 아니겠어요. Purse하면 여자들이 들고 다니는 손가방 종류를 말하는데요. handbag이라고도 하지만 보통 purse라고 더 많이 합니다.

 

여권을 잃어버렸는데요.

I’ve lost my passport.

 

제가 아는 어느 부부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가방을 차에 두고 나갔다 와보니, 여권과 신분증이 들어 있는 가방이 통째로 없어졌다는 거예요. 돈도 전화도 거기 다 들어 있었는데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해외에 가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consulate(영사관)을 찾아야 해요. 거기로 가서 I’ve lost my passport.(여권을 잃어버렸는데요.)라고 하시면 신분증이라도 보자고 하겠죠.

 

신분증도 제게 없어요.

I don’t even have ID with me.

 

ID는 identification신분증의 줄임말입니다. Even이 붙어서 ~조차 없다고 뜻이 강조가 되지요.

다 잃어버렸으면 I don’t even have ID with me.(신분증도 제게 없어요.)라고 하세요..

Have lost처럼 현재완료를 쓰면 ‘잃어버리고 지금 없다’는 말까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죠?

What should I do?

 

울상으로 What should I do?(어떻게 하죠?)라고 말하면 분명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할 테니까요. Should 해야만하다 조동사를 여기서 써주면 간절한 마음이 담깁니다. 막상 뭘 잃어버리면 머리가 하얘지는게 어찌할바를 모를 때가 많지요.

 

방 좀 확인해봐 주실래요?

Could you check the room?

 

제가 아는 새댁은 옷 쇼핑 하면서 옷 입어 보다가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서 울구불구 난리도 아니었어요. 제가 대신 옷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My friend thinks she lost her wedding ring there.(제 친구가 거기서 반지를 잃어버린 것 같대요.) Could you check all the rooms?(옷 입어보는 데 좀 전부 찾아봐 주실래요?)라고 해 줬죠. 여기서 My friend thinks... 또는 I think...를 넣으면 ‘확실치는 않은데 그런 것 같다’라는 의미가 더해집니다. 사실 100% 확신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이렇게 얘기를 꺼내는 게 좋지요.호텔 방에 중요한 물건을 놔 두고 나왔을 때도 이런 식으로 Could you check the room?(방 좀 확인해봐 주실래요?)라고 말하시면 됩니다.Could you check~?’을 쓰면 나이스하게 점검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말이 됩니다. ‘I’m sorry but~미안하지만~’을 덧붙이면 더 좋구요, 아예 미안한 김에 “Could you check all the rooms? 방들 좀 전부 다 찾아봐 주실래요?”라고 하세요. 꼼꼼하게 다 찾아보게 말에요.

 

 

잃어버린 짐은 어디다 신고 하나요?

Where can I report my lost luggage?

 

장시간 비행기 타고서 겨우겨우 내렸는데  Baggage claim(공항에서 짐 찾는 곳)을 가니 내 가방만 컨베이어 벨트에서 안 나오는 경우, 정말 황당하셨죠? 다른 사람들은 하나씩 둘씩 다 가방 찾아서 갈 길을 가는데 내 가방만 안 나오는 피 마르는 경험, 안 당해본 사람은 그 심정 모릅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안 나오면 lost and found나 lost luggage 담당해 주는 창구를 찾아야지요. 뭐든지 잃어버리면 일단 신고부터 해야죠. 그런데 문제는 낯선 공항에서 또 이놈의 창구가 보여야 말이지요. 공항에서 아무나 잡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Where can I report my lost luggage?(잃어버린 짐은 어디다 신고하나요?)라구요. 공항이나 호텔같은 공공 장소에는 이런 창구가 다 있읍니다. 지갑을 잃어버렸으면 lost wallet 이고 짐을 잃어버렸으면 lost luggage가 됩니다. Lost luggage대신 lost bags라고 해도 같은 말입니다.

 

제 가방을 못 받았어요.

I didn’t get my bags.

 

그리고 그 담당 창구를 찾으면 I didn’t get my bags.(제 가방을 못 받았어요.)라고 얘기하세요. 무슨 비행기를 타고 내렸는지 분명히 물을 테니 미리 My flight number was AA 1234.(제 비행기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1234편이었어요.)처럼 준비하시고요.Get 동사가 여기서 쓰여 ‘받다’의 뜻이 됩니다. 비행사 이름은 UA(United Airline)나 AA(American Airline) 식으로 줄여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