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2년 8월 8주차에 유산 (아기집이 정상적인 속도로 자라지 않아 매주 관찰 하다가 8월 유산)후 올해 1월에 화학적 유산 경험이 있어요. 노력한 임신이 아니었고 비만이나 질환은 없는데 성격이 예민하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심하게 많아 그래서 그런가? 하고 넘겼어요.
35세 되기 전 난자 냉동을 해 놓을까 하고 병원에 갔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가 비슷한 나이 대에서는 15개 정도 보이면 평균인데 저는 8-10개로 좀 적게 보이는 편이라 하셨고, 이후 피검사 AMH 수치가 0.4 정도로 나왔고, 제 나이 평균값으로는 1.8 정도기 때문에 이것 또한 많이 낮은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나팔관 자궁모양 등 촬영 했는데 나팔관이나 자궁 모양등은 좋고, 우측 작은 폴립이 있으나 시험관/자연임신 시도 전 제거하면 되는 거고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찾아보니 AMH 수치가 0.4 정도면 40대 후반에 가까운 수치 같은데 난임을 떠나서 조기 폐경인가 걱정까지 심하게 들고,생리주기도 25일 정도로 서서히 짧아진게 맘에 걸리기도 하구요. 아무것도 모른 채로 병원에 갔는데, 얼마나 시간이 남은건지 급 무서워지고 뭘 어떻게 준비하고 평정심을 찾을지 막막합니다...ㅠㅠ 아마 그래서 지난 유산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라는 말씀도 하신걸로 보아 난자 퀄리티도 안 좋을 가능성이 큰 거 같다고 지레 짐작이 들어요. 

남편과 저는 3-4년 뒤부터 아이를 둘 갖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당장 해도 하나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의사선생님께서는 자세한 말이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말씀은 따로 없으셔서 여기 방을 보며 급하게 정보를 모으는 중입니다.

비용과 성공률 등을 고려 했을 때, (저는 난자채취 1회 IVF 3회 커버되는 보험이 있습니다)
1. 일단 처음 6개월 정도 3번 정도 난자 채취만 해서 20개 정도 모으고 (선생님께서는 보통 1달 채취 1달 쉬고 사이클로 하신다고 함), 그 다음부터는 IVF를 계속 시도해서 첫째를 가지고, 둘째는 모아논 난자로 시도하는게 좋을까요? (선생님께서는 아직 젊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혼하게 될 경우 등을 대비해서 당장 쓸게 아니라면 배아보다는 난자 냉동을 추천하신다고 함)

2. 아니면 바로 IVF로 첫째를 시도하고 또 둘째 바로 IVF를 가는게 좋을까요? (이 경우 두번째 IVF 때 제가 조기폐경이 왔거나 나이가 더 많아져 난자 퀄리티가 더 낮아져 있을까봐 걱정이긴 해요..)

생각지 못했던 결과라 마음이 심란하긴 한데 지금이라도 시간 낭비를 덜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것들을 미리 알아보면 좋을까요..? AMH수치가 낮고 난포가 적게 보였어도 잘 되신 케이스들이 있을까요?

prenatal vitamin은 계속 먹어왔고 이주전부터 코큐텐, 활성엽산 먹고 있고 오늘 아르기닌 주문했어요.
작년 임신 당시 유전자 질환검사했고 제가 모두 음성이라 남편은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한국 의료보험은 살아있고 (남편은 한국과 관계 없는 시민권자/ 한국에 혼인신고는 안되어 있음), 지금 영주권 진행중이라 내년 초까지는 못 나갈 것 같지만 혹시 한국이 낫다면 그 영주권 이후 3개월 정도 나갈 의사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