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듣고 여기저기 불임관련 사이트 보고해서 저도 왠만큼 공부해서
인공수정은 거의 마지막에나 쓰는 방법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사정상 시험관은 안할 생각이라서요)
저 생리통이 아주 심해요.
각 달마다 진통의 강도는 약간씩 다르지만 어떤달들은 너무 심하다 못해
그 고통을 느끼는 당시는 차라리 누가 날 목이라도 졸라서 죽여줬으면 할 정도로요
물론 이런 저런 한방, 양방 안 써본게 없죠. 약도 항상 달고 다니고요.
그래서 얼마전 산부인과에 갔더니 거의 자궁내막증이 확실하다며
수술날짜 잡자고 하더니 갑자기 의사가 맘이 바뀌었는지
몇일전에 테스트한 제 나팔관 검사가 잘 나왔다며.
차라리 인공수정을 먼저 해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아무리 인공수정을 해도 임신될 확률이 아주 낮은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의사 본인도 그랬거든요. 자궁내막증 있으면 임신되기 힘드니까 빨리 수술하자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의사가 왠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자기 자궁내막증 수술 스케줄이 몇주동안 잡혀 있다며
한 한달이상은 제 수술날짜 잡을 시간이 안난다나요????
인공수정은 시험관과 틀려서 모든 상황이 완벽해도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혹시 저처럼 자궁내막증 있으면서 그거 치료 안하고 먼저 인공수정하고 성공하신 분들도 계신가요?
저희 결혼하고 자연법으로 2년 노력하다 안되서 그냥 포기하고
최근 한달전 부터 산부인과 다니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리고 제 담당 의사는 미국인 여성분이신데 왜 이리 말씀을 차갑게 하시는지
오늘은 인공수정 먼저 할건지 자궁내막증 수술 부터 할건지 얘기하다 저 울뻔했습니다.
원래 이런 과정 선택은 환자가 하는게 아니라 전문가인 의사가 어느쪽이 더 효과적인지 판단하는 거 아닌가요?
원래는 자궁내막증 수술부터 한다고 하더니 갑자기 자기 맘대로 바꾸고 오늘 말해주면서
저보고 빨랑 하나 고르라고 독촉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제딴에 괜히 섭섭해서
제 빨개지는 눈시울을 보더니 제 emotional한 감정은 자기한테 보이지 말고
집에가서 남편한테나 보이라며 신경질적은 말투로 아주 쌀쌀맞게 말을 하더군요.
전 그말이 어찌나 서럽게 들리던지...바로 옆에 남편도 있었거든요.
남편도 미국인인데 그 의사분 사람이 아니라 꼭 심장없는 로봇 같다고 하더군요.
아니...불임인 사람이 당연히 emotional하지...그것갖고 꼭 뭐라고 한마디 해야 했는지.
원래 미국 산부인과 의사들은 다들 이런가요? 아님 제 의사만 유독 그런걸까요?
이분 사실 불임전문도 아니시고 그냥 자궁내막증 수술만 전문이시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분한테 가게 되었는데 그냥 저 다른 의사분으로 찾아보는게 나을까요?
저 너무 우울해요 미씨님들 저 좀 위로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