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들 많이 위로해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룻밤 자고나니 기분이 좀 풀리긴 하네요. ^^;
제 생각에도 인공수정으로 바로 가기 보다는 복강경 수술을 먼저 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분께서 말씀 하신 것 처럼 자궁내막염이 있다고 다 임신이 안되는건 아니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또 이 질병에도 암치럼 초기/중기/말기 이런 시기가 있다고 하네요.
만약 제가 운이 없어 중후기나 말기쪽에 가깝다면 이 수술을 하지 않고서는 임신이 거의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알아보려면 반드시 복강경 진단을 해야 하고
복강경의 장점이 진단과 동시에 수술도 할수 있으니 그냥 하는편이 나은거죠.
제 생리통 수준으로 보면 제 직감상 절대 초기는 아닌것 같아요.
생리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이태까지 가끔 한약먹고 민간요법 치료 받을때 잠깐 빼고는
거의 평생을 생리통(심한 통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왔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은 겁이 많아 병원가기가 무서워서 여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임신이 안되서 가게 된 것이였구요.
일단 제 몸의 컨디션은 나팔관은 양쪽 다 잘 뚫여있고 생리는 여태 한번도 거른적 없고
얼마전 테스트한 남편의 정자 상태도 아주 좋은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굳히 과배란 시켜서 인공수정 할 필요 없는 거 맞죠?
그런데 왜 갑자기 방향을 바꿔 인공 수정을 먼저 해보자고 하는지 저로선 도저히 납득이 안가네요.

의사를 바꾸는 문제는 만약 제가 자궁내막증 수술을 먼저 하게 된다면 당분간은 바꿀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희가 사는 주에서 이분이 생리통 치료 복강경 수술쪽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라서요.
만약 바꾸게 된다면 아무래도 이 수술 마치고나 바꾸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해보니 의사가 어제 갑자기 이런말을 했었는데
복강경 수술후에 임신할수 없게 되는 risk도 있다고 했는데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원래 복강경 수술(자궁내막염 치료)을 한다는게 임신률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니요????
자궁적추술과 난소제거를 하지 않는 이상 왜 임신이 안되는 risk가 생긴다는건지?
정말로 그 의사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될수도 있는걸까요?
만약 그렇담 정말로 인공수정을 먼저 해봐야 하는건지?
그렇다해도 자궁내막염으로 자궁 상태가 안좋으면 아무리 수정이 잘되었다 한들
아무래도 나중에 착상이 힘들텐데...그럼 인공수정 성공한거 도로묵 되는거 아닌가 싶고...

아...빨리 결정해서 의사한테 알려줘야 하는데 어느쪽이 옳은길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우리 의사 선생님은 왜 저한테 이런 결정을 내리라고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가요.
이 문제는 전문가이신 당신께서 정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ㅠ.ㅠ
미씨님들이라면 저 같은 상황에서 어느쪽을 먼저 해보는게 나을 것 같으세요?

P.S 참 저는 천만다행으로 남편 회사 보험이 좀 좋은거라 시험관만 빼고
인공수정까지는 모든 불임 검사/치료가 co-pay 없이 100% 커버 된다고 하네요.
전에는 이렇게 좋은 보험인줄도 모르고 없는 살림에 치료비 엄청 나올까봐 겁나서
바보같이 1년 반 넘는 시간 허비하다 최근 몇달전에 알게 되어서 요새 열심히 다니고 있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