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질문내용입니다.

이번에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병원에 있는 이틀 동안은 계속 침대에 누워있고, 몰트린을 먹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크게 힘들거나 몸이 아프다거나 하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몸이 좀 가뿐한 상태였습니다. 3일째 퇴원하는 날 , 비로소 가슴에 젖이 많이 돌아 단단하다는 것을 느꼈구요. 병원에서는 한밤중을 제외하곤 계속 모유수유를 했지만, 아직 아기가 먹는 양에 비해서 젖이 많이 돌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미열이 나고, 몸이 으실으실 춥고, 온몸이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아프고, 가슴은 땅땅하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아마도 젖몸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후에 몰트린을 먹고, 미열은 차차 가셔서 조금 움직여 밥을 먹을 정도가 되긴 했습니다만, 몸이 아픈건 여전 했습니다.  계속 그런건 아니지만, 갑자기 몸이 으실 으실 추웠다가 낮에는 좀 괜찮고 하는 증상이 있었구요. 지금은 좀 나아진것 같지만, 잘때는 특히 더 춥습니다. 핫팩을 여러개 이불속에 넣고 자고 있습니다.그리고 온 몸의 뼈마디가 아픈것 같고, 힘이 없고, 며칠동안은 편두통도 심했습니다. (평상시 생리시에 편두통이 심하거든요)

<답> 산후의 오로의 제거가 미진하고 폐혈이라고 어혈등의 노폐물이 몸 전체 특히 사지로 영향을 끼치는데, 몸 자체에 있는 냉증 및 허약한 몸으로 바깥의 공기가 쉽게 들어오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부은 것이 안 빠지기도 하고, 이렇고 몸 자체의 온도조절을 못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심해지면 추웠다 더웠다 하면서 땀이 계속 나는 자율신경실조형 산후풍이 나타납니다. 편두통이나 생리시 두통은 모두 냉성 어혈로 인한 것입니다.

산후조리시 첫번째로 먹는 한약인 오로 및 어혈제거 하는 한약을 7일 정도 드시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젖몸살이 왜 생기는 걸까요?

산후에 오로가 다 나가지 못한 경우에 어혈이 정체되면 기와 맥이 막히고, 모유가 생성되더라도 쉽게 배출되지 못합니다. 이것이 사지와 몸에 영향을 끼치면  산모는 유방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아랫배도 아픕니다. 어혈이 정체되어 모유가 나오지 않을 때는 어혈이 정체된 부분을 파악해 그에 따라 어혈을 풀어주고 기가 잘 소통될 수 있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이는 산후 다른 증상의 치료와 똑같아서 별도로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증상이 심하면 관련된 한약재(예를 들면 왕불유행) 넣어서 처방하게 됩니다.

무릎,팔 같은 관절 부분이  가끔 아프고,팔이나 손 부위도 가끔 찌릿찌릿 아픕니다. 목덜미 뒤 양쪽 부분이 다 아프구요.(목 바로위 머리 아래부분이요)  등근육이 좀 많이 아프고, 조금만 무리해도 등이 결리네요. 한번은 오른쪽 옆구리 부분이 결렸고, 또 한번은 왼쪽 날개쭉지 부분이 결렸는데, 아직도 풀리지 않고 아픕니다. 아마도 밤중 수유시에 침대에 앉아서 오랫동안 모유 수유를 해서 더 그런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보통 새벽에 한번씩 2-3시간정도를 아기가 좀 힘들게 하거든요. 모유수유하고 트림시키고 .. 귀저기 갈고, 토하는거 닦아주고.. 또 먹이고..하느라 계속 앉아서 아기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산후풍 초기에는 나타나는 관절형 산후풍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많이 사용해서 약한 근육이 늘어나서 아픈 것도 산후풍 증상과 결합하면 그 이후로는 산후풍처럼 아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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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런 증상들이 혹시 산후풍인지 아니면 산후에 오는 일시적이 증상들인지  궁금합니다. 찬바람이라고는 퇴원시에 쐰것 밖에 없고, 샤워는 병원에서 2번 했구요. 집에 오자마자 산후풍에 걸릴수도 있는지 의아합니다. 밥맛도 아직 없구요. 임신중에 스트레스가 좀 심했던 것 같고, 평상시에 몸이 좀 찬편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산후조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주뒤엔 모든 걸 제가 해야 될 것 같은데, 몸 상태로 보아서는 일반적이 회복 상태보다 느리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산후보약을 먹으면 도움이 좀 될까요? 한의원에 가서 직접 진맥을 짚어야 하나요? 아니면 전화로 제 상태를 말씀드리고 약을 지어도 괜찮은 건가요?  또 한가지, 어머니께서 산후에는 몸을 따듯하게 해야 한다고 전기장판을 쓰라고 하시는데, 몸을 따듯하게 하는게 중요한지, 전기장판을 써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잘때 양말을 신고 자는데도 발이 시렵고 몸이 좀 춥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후풍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영향을 받아서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아이낳자 말자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도 안걸립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심했는데도 걸리기도 합니다. 산모의 건강상태나 정서적인 상태 등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몸이 찬 편인 분들은 산후풍의 사정권에서 아주 가깝게 위치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사는 곳 근처에 유명한 한의원들이 많아서 전문 한의원에서 빨리 치료를 받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사후풍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빨리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원장 김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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