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이 더 힘들까, 출산이 더 힘들까?
유산은 한의학에서 "반산"이라고 합니다. 밤이 익어서 저절로 터지는 것이 아니라, 발로 까서 억지로 터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정도로 유산이 여성의 몸을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출산은 탄생된 아이가 옆에서 방긋방긋 웃고, 모유도 먹이고 몸은 허약해지고 힘이 들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나 기쁜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산은 몸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손상이 아주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산후 조리는 더욱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유산하는 분들이 많고, 출산만큼 친지분들이나 가족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여서 유산후 조리를 하지 않고 심지어 그 다음날 부터 일을 하는 여성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한번의 유산이라도 조리를 잘못하면 차후 임신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임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 중에 이런 사례가 무척 많이 있습니다.
유산 후 조리는 왜 필요할까?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치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와 자궁수축이 자연스럽게 정상화되어서 산모의 몸이 자연스럽고 천천히 임신전의 몸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유산은 봄, 여름, 그리고 겨울이 오는 것과 같습니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호르몬의 균형이 잘 잡히지 않게 되고, 늘어난 자궁의 수축이 아주 늦게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몸의 신체 기능의 회복이 늦어지게 됩니다.
유산후 조리의 첫번째 목표는 깨어진 신체기능의 빠른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자연유산이든 인공유산이든 소파수술을 하게 되면, 자궁의 경부를 벌리게 됩니다. "수술이 깨끗하게 잘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의사에게 듣더라도 실제로는 자궁경부에 상처가 나있거나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자궁내막이 손상이 되지 않도록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자궁내에 찌꺼기 등이 남게 되고, 가끔 자궁 벽에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유산후 조리를 하는 두번째 이유가 이처럼 손상된 자궁경부나 내막등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찌꺼기는 배출하여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출산 휴가는 있는데, 유산휴가는 없습니다.
유산 후에도 신체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볼 때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곧바로 복귀하게 됩니다. 손상된 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의 회복이 많이 늦어지게 됩니다.
유산 후에는 반드시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유산후 조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뱃속의 태아가 유산되었을 때, 산모는 몸의 손상보다 마음의 손상이 훨씬 큽니다. 심지어 원치 않는 아이를 유산한 경우에도 산모는 심한 스트레스와 정서적인 우울증에 쌓이기 쉽습니다. 특히 유산한 여성의 경우, 아이 탄생의 기쁨이 없고 아기를 잃었다는 충격까지 받습니다. 이로 인해 심한 상실감, 우울증, 더 나아가서는 다음 임신에 대한 두려움조차 가지게 됩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이런 정신적인 충격에서 쉽고 빠르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유산후 몸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산후 몸조리는 출산 후와 똑같이 하면 최상입니다. 하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때 아래와 같은 내용을 참조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2-3일은 쉬셔야 합니다.
외형상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생각되어도 일상생활, 특히 직장에는 나가지 마세요. 속된 표현으로 남들이 믿어주지 않아도 힘들다고 "게기세요" 유산을 하게 되면 2-3일은 가급적 움직이지 마세요. 출산 하셔도 2-3일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1개월 정도는 무거운 것 안들기, 장거리 여행, 격렬한 운동 등도 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공기속에서 간단한 샤워만
출산이나 유산과 관련 된 질문 중에서 샤워, 목욕 언제 하느냐고 많이 문의합니다.
목욕은 간단한 샤워를 공기를 따뜻하게 해서 하세요. 물속에 들어가는 목욕은 가급적 15일 정도 이후에 들어가세요. 자궁과 질 조직이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입니다.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반드시 공기를 따뜻하게 해서 샤워와 목욕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많이 받아보는 질문이 다음번 성관계 언제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관계는 유산후 2주 정도 지나면 가능합니다. 2주 정도 기간이 지나야 자궁과 질의 손상된 부분이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성관계는 첫 월경 이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언제 다시 임신을 해도 될까요?
유산을 2번 정도 하고 나면 병원에서는 1년 정도 쉬었다가 임신을 하라고 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산후관리를 잘 받았다는 전제로 두번 월경을 한 이후에 임신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즉 3개월 이후에 임신을 해도 됩니다.
출산 후에 드시는 미역국은 유산후에도 좋습니다. 미역국은 자궁내의 어혈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검은 콩, 검은 깨 등은 참 좋습니다. 홀몬의 균형을 빨리 회복시키고 간과 신장의 기능을 빨리 올려줍니다.
뭐니 뭐니 해도 유산으로 인해 가지게 된 정신적인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세요. 좋아하는 것은 (너무 나쁜 것 빼고) 다 하세요. 음악듣기, 산책, 영화보기 등등. 하지만 몸을 빨리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정신적인 건강을 만드는데도 제일 효과적입니다. 기운이 없으면 아무리 정신적으로 건강하려 해도 의기소침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한가지 더!
산후풍이 아이낳고 난 뒤에 생기는 병이라고 아시쟎아요. 유산 후에도 산후풍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하지 않는 산후풍을 앓는 여성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출산 이후에는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산후보약도 드시고 본인과 가족 모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유산 후에는 충분한 휴식도 취할 수 없고,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고 조심도 하지 않습니다. 출산 만큼 허약해진 몸에 아무런 생각없이 차가운 공기나 물 등에 쉽게 접촉을 하게 됩니다.
아직 신체가 완전히 회복이 안된 상태입니다. 과로하지 마시고, 실내온도도 따뜻하게 유지하세요. 그리고 찬바람 가능한 오랫동안 맞지 마세요.찬물에 손 담그지 마세요.
자세한 진단을 받기 원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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