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은 2010년에 태어났다.. 그때 스완 플루가 덮쳤던 때여서 내가 출산하려고 정한 병원은 보호자 출입이 금지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던 우리 부부는 .. 도와줄 가족, 친척이 없었고... 첫째인 주디가 그때 2살 반 이었다....

남편과 함께.. 그래!! 우리끼리 잘 헤쳐나가보자였다... 첫째의 경험이 있었기에...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서... 씩씩하게 나 혼자 병원에 들어가 출산 준비를 했다... 첫째 주디 걱정이 먼저였던 나는... 둘째도 순산했고, 저스틴은 건강한 우렁찬 울음소리로 2010년 7월 29일 태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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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우리 부부에게는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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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반, 주디는 speech delay라는 진단이 있었다.. 2살 여자아이들은 정말 말을 잘한다.. 그런데, 주디는 단어를 띄엄띄엄하는 정도?

우리 부부는 둘째를 임신하던 중에 알게 된 것이라.. 무너지듯 슬퍼했고... 혹시 자폐는 아닐지.... 걱정하며... 주디를 위해 열심히 모든 테라피와 액티비티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저스틴을 낳고.. 한 달 뒤.... 난 저스틴을 들쳐 업고.... 열심히 주디를 위해 동물원, 수영장, 여러 파크 뮤지엄... 가능한 그룹 액티비티라면 허벌 뛰어다니며 최선을 다했고.. 주디는 매달.. 쑥쑥 성장하였고.. 1년이 지나면서.... 단순한 언어지연이였고... 절대 자폐는 아니라는 결과를 받고 너무 기뻤었다... 저스틴은 이제 1살 ... 이 아이에 대해 신경을 거의 못써준 것이 미안했지만.. 주디 누나옆에서 열심히 따라다니고, 열심히 놀게되니... 에너지 넘치는 사내아이로서 매일 신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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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은 너무나도 "혼자서도 잘 놀아요" 아들이었다... 2살이 거의 다되었을때.. .퍼즐 50피스를 맞추기 시작했고, 단어 카드를 다 암기하고, 레고를 한번 만들면 그대로 카피해서 다 만들어내고.. 스스로 물통을 열어 물을 마시고...옷도 알아서 느리지만 잘 갈아입고. 너무나도 혼자 스스로 잘 알아서 했다. 언어가 좀 느렸지만 주디의 언어지연을 경험했었기에 그리 걱정을 안했다.

우리 부부는 손이 많이 가던 주디를 보다가.... 저스틴을 보니... 와~~ 천재가 나왔다... 신은 공평하시다... 정말 혼자서도 잘하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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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는 4살 반... 저스틴은 2살이 되었을때.... 주디와 많은 그룹 엑티비티를 하면서, 아이들을 겪어본 나로서.. 저스틴의 행동중 이상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independant 한 저스틴!! .....그리고 hyperactive 하고, 퍼즐/레고에 집착하고, 그룹놀이에 별로 신경을 안쓰고, 대화가 대충 자신이 원하는 것들에 대한 요구 뿐 이였다...

간호사의 촉!! 엄마의 촉!! 이였을까?

그날 밤 잠을 설쳤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오픈했다.

남편왈... 남자아이들은 그렇다.... 너무 오버한다... 잘 하고 있는 아들을 의심하지말라고하며 지나갔다..

그래도 걱정이 되어, 주디 유치원 원장샘께 나의 고민을 오픈했다.. 원장샘은 BCBA(behavior anyalist )이다... 30%의 자폐아동과 함께하는 inclusion preschool 이여서.. 주디또한 이 유치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계속 다니고 있었다..

원장샘은 저스틴이 2살이니 주디와 함께 유치원에 보내라고 권하며, 저스틴을 2주일 정도 지켜보고 나에게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너무 마음이 타들어갔다... 주디에게 올인했던 그 시간동안... 그래도 저스틴 위주는 아니였지만.... 옆에서 함께 같이 했는데... 왜 못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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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보낸지 1주후... 원장샘이.... 자폐스펙트럼이 몇군대 보인다면서,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라고 권하셨다... 호명반응이 너무 약하고, 한가지 놀이에 집착하고, 전혀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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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그 짧은 시간...

멍했다..

빈 백지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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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달후 모든 테스트를 거치고... 2012년 12월 7일!! 저스틴은 autistic spectrum, speech delay 라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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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인가?

뭘 잘못했나?

우리 어떻게 살아야 하나?

우리 아들 어떻하나?

난 엄마로서 뭐했나?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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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큰 아픔의 시간이였지만.. 묵묵히 버텨야했다..

남편과 나!!! 서로 말은 안해도...서로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다.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것 조차도 사치였다.

우리의 마음은 찢어져도.. 아이들에게는 웃음을 줘야했다..

주디의 speech delay는 전야제였다.. 지금 주디는 너무나도 티피컬한 아이로 잘 크고있다.

이젠....

저스틴의 autism 은 또하나의 시작이다.. 우리에게 더 큰 파도가 왔다...

잠시의 break도 없이...

겨울이 너무 춥고.. 아팠다...

하지만, 우리는, 또 뛰어야 했다... 저스틴을 위해서 새로운 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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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자고있는 저스틴을 보며,, 이불을 입에 틀어 넣고 울며... 방바닥을 구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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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너가 우리 아들이라서 너무 기뻐... 그런데... 오늘만 엄마가 많이 아파할께.. 아직 자폐라는 단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안해..

그렇지만!! 내일은 다시 씩씩하게 너와 함께할거야.. 난 너의 엄마니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