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앨라바마의 밝은 장래를 보는듯해서 콧노래가 나온다.  미래의 지도자인 꿈나무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 신이 난 거다. 

4년 전에 조심스럽게 시작한 한 단체의 노력이 이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간다.  비영리단체인 ‘Bridge Builders’ 는 2007년에 몽고메리에서 50명의 학생들을 모아서 시작했다.  이 단체는 11, 12학년생들이 긍정적 사고를 키우고 지도자로써 성숙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한다.  특출하게 뛰어난 학생들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을 모아서 사회환경과 이웃을 올바로 이해하고 자신감을 키우도록 돕는다.  이 단체가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가치관은 Leadership, Diversity, Service 이다.   

이 청소년들을 위한 Bridge Builders 의 발상은 원래 멤피스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에서 1988년에 40명의 학생들로 시작한 건전한 취지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며 계속 발전했다.  작년에는 1만 5천명이 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인종문제와 빈곤, 그리고 교육의 도전을 이겨내고 지도자로써 활동할 수 있는 도움을 주었다.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앨라배미안들이 몽고메리에서 이 청소년 지도자 개발 프로그램을 시도한 거다. 

10학년 학생들은 봄에 교장의 추천을 받아서 지원할 수가 있다.  그 중에서 선발된 학생들은11학년 시작 전 여름에 지역 대학의 기숙사에 모여서 일주일 동안 ‘Junior Conference’ 캠프를 가진다.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여건의 차이나 도전들에 대한 정직한 토론과 협동정신을 키우는 야외활동으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꾼다.  현재 몽고메리 근교의 26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5 대학 학생 30명이 그룹 지도자로 봉사한다.  학기 기간에도 주말이나 저녁에 여러 번 모여 각성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이들은 12학년 시작 전 여름방학에 4일에 걸친 ‘Senior Conference’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이 캠프에서는 각 학생의 장래목표 설정을 돕고 학교나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개발에 중점을 둔다.  실제로 첫해인 2007년에는 참가학생들이 사회에 봉사한 것이 총 400시간을 넘었고 2008년에는 1천 시간이 넘었다.  작년에 참가한 150명의 학생들은 놀랍게도 4천 시간이 넘는 사회봉사 활동을 했다. 

제각기 다른 배경을 뛰어 넘고 함께 전체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지도 받은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더욱 관심을 갖고, 사회봉사를 당연히 생활의 일부로 실천한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지역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사회봉사를 계속한다는 즐거운 후담도 있다.  아직 미성숙한 이 앨라바마 프로그램의 확장을 위해서 특히 이번에 4 명의 Ameri Corps. 원조자들이 왔다.  앞으로 활기찬 이 젊음들이 앨라바마의 Bridge Builders를 홍보하고 탄탄하게 기반을 잡아 줄 기대로 벌써 흥분된다.

그런데 더 신나는 일은 Bridge Builders들이 한인사회에도 있는 점이다.  한인회 모임에 갔다가 이 단체와 비슷한 목적을 가진 한인회 소속 한인청년회의 회장을 만났다.  지난 5월 달에 활성화된 이 청년회의 목적이 바로 Volunteerism (Service), Networking, Mentoring 이다.  이민 1.5세대인 회장은 현대 협력업체인 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의 공장장으로 한국어 보다 영어가 더 편한 조지아텍 졸업생이다.  그는 주변에서 언어나 문화를 장애로 여기는 한인들의 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를 보고 있으니 예전에 한국에서 열심히 열창하던 “하면 된다”라는 구호가 불쑥 떠올랐다.   

그에게는 위대한 야망을 키우도록 다음 세대 한인들을 지도하고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지은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좋은 한인들의 이미지를 심고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  회원들은 주로 젊은 전문가들이다.  아직 서로 친목을 다지고 있지만 앞으로 이곳에서 이들은 한미교류를 실천해줄 중요한 위치로 발돋움하고 있다. 

어떤 철학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고 했다.  살아 있음에, 열정을 가진 주변의 많은 Bridge Builders, 미래의 희망을 가진 꿈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