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 대학들이 지난 3년 동안 전국 대학 풋볼 챔피언이니 풋볼에서는 아무도 이젠 앨라바마를 무시하지 못한다. 더우기 이번에 우승한 앨라바마 대학은 지난 3년에 두번이나 전국챔피언이 되었고 학교 역사상 14번째 전국챔피언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즌초부터 승승장구로 잘 나가다가 11월에 LSU와의 연장전에서 어이없이 졌을적의 허탈감은 이번에 BCS 챔피언쉽 게임에서 다시 만난 LSU를 초반부터 여지없이 제압하고 21대0로 압승해서 말끔히 씻어졌다.

사실 이번에 또 질까봐 두려워 뉴올린스로 몰려가던 바마팬들에 나의 응원을 실어 보냈다. 평소 소란스럽게 게임을 본다고 나한테 핀잔을 받았던 남편은 일찌감치 다른 계획을 세웠다. 그는 앨라바마팀을 응원하는 지인들과 함께 다운타운에 있는 스포츠바로 갔다. 그곳에서는 응원하며 온통 난동을 피운들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나는 방에 있는 TV를 틀어놓고 들락이며 게임을 봤다. 처음에는 조바심으로 살짝 몇분씩 보았지만 후반부에는 아예 마음 편하게 앉아서 게임을 보았다. 활기찬 근육질 젊은이들이 벌리는 축제를 입을 벌리고 본 셈이다.

아침 신문의 총 32 페이지중에 21 페이지가 스포츠 기사였다. 그중 17페이지가  BCS 챔피언쉽 게임에 대한 기사였다. 전 게임의 모든 움직임이 수술대위에 올라 완전히 파헤쳐져서 촌평이 붙었다. 옆에서 스포츠용품 가게들은 새벽 7시부터 문을 열고 바마팀의 승리가 프린트된 물건들 판다고 대거 광거했다. 축제분위기가 인쇄 잉크에 묻어 쏟아져 나왔다.

5년 전, 닉 사반코치가 처음 채용되어 왔을 적이 생각난다. 별로 성과를 보이지 않던 앨라바마 대학팀이 아이언볼 (Iron Bowl) 에서 숙적인 어번 대학팀에 계속 지자 자존심 상한 앨라바마 대학은 코치를 해고했다. 그리고 대대적인 스카웃을 벌려서 NFL팀 마이애미 돌핀의 사반코치를 데려왔을 적에 그의 연봉이 전국 대학풋볼 코치중에 가장 많은 보수여서 군말들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대학 풋볼은 엄청난 비지니스인지라 투자한 만큼 거두어 들인다는 실례를 사반코치는 실망시키지 않고 빠른 시일에 보여주었다. 이번 게임에서도 그의 연봉 5백만불이 충분히 가치있음이 다시 증명되었다. 남부의 대학들이 동부나 북부, 서부의 대학들 보다 풋볼팀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 풋볼팀을 위한 주머니는 무한정 깊어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그만큼 벌어들이는 액수가 또 엄청나니 모두가 좋아한다.       

작년 4월 앨라바마 대학도시인 타스칼루사가 토네이도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이제 바마팀이 다시 전국 챔피언이 되었으니 그 상처에 이보다 더 큰 정신적인 치료가 없다. 닉 사반 코치는 앨라바마 대학의 전설적인 코치로 6번이나 전국 챔피언으로 지도했던 폴 브라이언트 코치를 이어가는 영웅이며 사반의 신화를 만들어 간다.

새해 초부터 기쁜 일들이 이렇게 일어나서 덩달아 기분좋다. 어쩌면 올해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경제도 빠르게 회복하리라는 희망이 생긴다. 이제 파티 타임이다. 앨라바마 대학 풋볼구장에서 대대적인 축제가 열릴테고 모든 앨라배미안들은 그들의 승리를 함께 축하해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