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극장에 멈추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극장의 일부가 되어 생전에 좋아하던 연극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이 여자는 내가 이곳에서 사귄 아름다운 여자이다.
프랜을 처음 만난 것은 14년전 멕스웰공군부대에 발령 받아 와서다. 저녁에 아이들을 레슨에 데려다 주고 기다리는 동안 ASF 극장에 가서 자원봉사를 했다. 예산이 빠듯한 연극계라 Will’s Guild에 속한 우리 봉사자들이 서류일이나 무대의상의 단추를 다는등 닥치는 대로 도왔다. 퇴근후라 피곤해도 좋아하는 연극계의 일이라 열심히 했다. 그때 함께 일하던 나이 좀 지긋한 평범한 옷차림의 여자가 있었다. 항상 따스한 미소를 가진 그녀와 일하면서 몽고메리에 대한 지식을 얻었고 이곳 연극계의 실상을 배웠다.
내가 공군 현역인걸 안 그녀가 남편도 정년한 공군이라 했다. 공군부대가 있는 도시라 그런가 보다했다. 훗날 공연날 앞자리에 앉은 그녀의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 그의 인사가 “프랜의 남편입니다”였다. 소탈하고 프랜처럼 미소가 따스한 남자였다.
공연후 그들과 본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데 어떤 사람이 닥아와 “장군님” 하고 그녀의 남편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장군님?” 하고 의아해하는 남편과 나한테 프랜이 그녀의 남편은 멕스웰부대의 최고 사령관직을 하고 정년한 공군중장, 3성장군이랬다. 지위, 신분을 떠나 누구와도 동등한 인격으로 따스하게 교제하던 겸손한 부부의 사람됨에 크게 놀랐다.
함께 봉사 계속하며 프랜은 그녀의 네트웍에 나를 끼웠다. 내 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보던 이 부부는 우리 가족에게 겸손을 가르쳤고 우리가 몽고메리에 뿌리내리는 것을 도왔다. 그리고 익은 벼가 머리를 숙인다는 진리를 보여 주었다.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한 노장군을 찾았을때, 그의 불평은 우리와의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이었고, 여러번 수술을 받았던 프랜도 절대로 자신의 불편함을 나타내지 않고 따스한 미소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봤다.
3년전 오늘, 그녀가 우리곁을 떠났다. 오랫동안 연극계를 위해 물심양면 헌신한 프랜의 죽음은 신문 1면에 크게 보도되어서 평소에 그녀를 알던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했다. 그녀가 사랑하던 ASF 무대에서 가진 장례식에서 우리는 그녀의 삶을 축하하고 그렇게 우리곁에서 떠나 보냈다.
한 친구가 프랜을 위해서 여자의 전신이 새겨진 그림을 영국에서 주문해 왔다. 이 그림은 ASF 극장의 후원자방 한쪽 벽에 프랜의 이름과 쉐잌스피어의 귀절과 함께 자리 잡았다. 가만히 보면 쉐잌스피어 시절의 복장을 한 그림의 여자는 그녀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그 앞에 설때마다 가슴이 푸근하다.
연극보러 갈때마다 잠깐 후원자방에 들러서 그녀와 짧은 속삭임을 나눈다. 생전에 대화할때처럼 잔잔한 미소를 느낀다. 언젠가 후원자 방으로 발을 옮기다가 프랜의 그림앞에서 눈물을 훔치던 노장군을 보고 얼른 자리를 비킨적이 있다. 혼자 남은 그녀의 남편은 애처롭게도 빠른 속도로 나이를 보태어 간다.
며칠전에 노장군은 그녀의 3주기를 기념해서 ASF 극장앞 잔디에 떡갈나무를 심었다. 앞으로 이 나무는 무성히 자라서 극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늘진 휴식처를 마련해 주리라. 살며 사랑하며, 프랜과 그녀의 남편과 가꾼 인연의 축복은 우리 가족의 남부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상대를 존경과 미소로 편안하게 대하는 겸허한 삶의 자세와 좋아하는 일에 열성껏 봉사하는 기쁨을 가르쳐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지난 주말에 이 노장군이 일주일 한국 여행길에 나섰다. 한국전 참전 조종사 몇명을 주한공군에서 초청해서 변한 한국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공장앞을 지나며 기분 좋았다던 그는 55년만에 방문하는 한국길 설레임으로 떠났다.
그가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한국을 발견하길 바라며 한국 사는 친구들에게 빠르게 연락했다. 이번주 노장군의 자유시간을 알차게 메꾸어 주며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줄 친구들께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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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몽고메리 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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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erans return to Korea
By Jenn Ro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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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1952, Charles Cleveland flew the skies over Seoul in his F-86 fighter jet. Destruction and death surrounded him.
When he went back this month, the retired lieutenant general found a confident and thriving South Korea.
Cleveland, now 79, and seven other fighter pilots -- astronaut Buzz Aldrin among them -- spent nine days in the Asian nation to commemorate the 60th anniversary of the Air Force.
"I wanted to see firsthand what the Korean populace, economy and culture looked like," said Cleveland, who lives in Montgomery. "What I remembered of the countryside in Korea and Seoul was destruction and death and to see it 55 years later, it was an astonishing difference."
The Korean War lasted three years, from 1950 to 1953, and ended with an armistice. Korea divided into the communist north and the democratic south.
Cleveland was only 24 when he spent nine months at Kimpo Air Base with the 4th Fighter Wing, 334th Fighter Interceptor Squadron. The former pilots passed the base on the drive from the airport at Inchon to the hotel in downtown Seoul.
"The only thing I recognized was the runway. It was all built up and changed," he said. "In 1952, there was nothing there but American fighters. It's a domestic airport now."
During his service in Korea, Cleveland brought down five MiG-15s. He had several close calls but never went down.
"You kinda did what you were trained to do," he said. "I can't say I was ever frightened. When your life is in danger, you do what you gotta do."
The group returned to Inchon on Sept. 15 for the 57th anniversary of Gen. Douglas MacArthur's famed amphibious assault behind enemy lines.
"That was great fun," Cleveland said.
The men also visited the Air Force contingent at the Yongsan military compound in Seoul and had lunch with South Korea's defense minister.
At Panmunjom in the demilitarized zone, Cleveland and the others could look across the line at "the tall, mean-looking North Korean soldiers standing there looking at us right in the eye."
"We could look with field glasses and see North Korea and know within those hills there were long-range artillery that could pour shells in Seoul," he said. "That was kind of a sobering thought."
At dinner each night, the Americans talked with their hosts about the war and current affairs.
"(The dinners) were all characterized by what seemed to me to be a totally sincere sense of gratitude for what the Americans did for their country in the 1950s," he said.
The Korean Veterans Association showed its appreciation by paying for the pilots' lodging, meals and ground transportation. The Air Force and Korean Airlines handled the flight costs.
Cleveland retired in 1984 after his last assignment as commander of Air University at Maxwell Air Force Base. These days, he is president of Alabama World Affairs Council, chairman of the SAYNO of Montgomery drug prevention program and volunteers for the Montgomery Area Food Bank, which he founded.
Still, all of his years of community service can't compare to his nine days back in Seoul.
"To see the Korean people being so successful and knowing that I played maybe the tiniest part in that, maybe like a grain of sand on a beach," he said. "The highlight of my retired life so f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