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귀한 전시회가 버밍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천재적 미술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작품들이 귀한 해외 나들이를 했다.  이탈리아를 떠나 본 적이 없는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11 소묘들이 앨라배미안들을 찾아 온 기회를 어떻게 놓칠 수 있나.    

백 마일이 넘는 길을 혼자 구경 가기가 심심해서 벼르고 있었더니 남편도 보고 싶다며 동행해 주었다.  주말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해서 우리는 주초에  미술관을 찾아 갔다.     

이번 전시회는 버밍햄 미술관의 대단한 영예였다.  르네상스 시대 대가의 소중한 소묘들이 이곳 버밍햄과 샌프란시스코 두 도시에서만 전시를 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그동안 이탈리아의 튜린에 있는 Royal Library에 보전되어 오던 이 소묘들과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필체가 담긴 노트북을 그곳의 담당자들이 직접 가져 와서 전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도와 주었단다.   

수 백년 된 종이에 그려진 소묘들을 보전하기 위해서 전시장 안은 온통 짙은 청색으로 페인트 칠이 되어 있었다.  좀 서늘한 온도와 약한 형광등 불에 습도도 55퍼센트로 조정된 특별한 많은 배려가 따랐다.  입구에서 준 확대경을 들고 각 스케치를 찾아서 연필과 펜의 자락이 보여주는 정확한 묘사를 세밀하게 가까이서 관찰 했다.  보고 또 보고, 선과 선이 입체감을 완벽하게 이루는 과정을 보는듯 자꾸 볼 수록 감탄이 나왔다.      

전시된 소묘들은 힘의 자연스런 근원을 찾아 과학적으로 연구했던 작가의 천재성과 그의 예술적인 능력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학자였으며 또한 대단한 예술가였다.  그리고 그의 상상력은 수 세기를 앞서가고 있음이 그의 노트북에 담겨져 있었다.  날아 다니는 새들의 움직임과 특히 사람과 말들의 신체적인 부위의 유동성에 관심이 많았던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진정한 르네상스 맨 이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 들이는 그의 그림 ‘모나리자’ 처럼 그의 소묘들도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들 이었다.  우리와는 5세기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은 만남 이었다.  예술은 영원하다라는 말은 어김없는 정설이었다.  이렇게 드문 근사한 기회가 바로 내 주위에 찾아 온 기쁨을 즐기고 돌아 오는 길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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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바마 사시는 미씨님들:  이 전시회는 11월 9일까지 버밍햄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미술관 주소는 2000 Eighth Ave. N, downtown Birmingham입니다.  참고로 미술관의 공개 시간은 화요일에서 토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고, 일요일은 정오에서 오후 5시까지 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미씨님들:  이곳에서 전시가 끝나면 그곳에 있는 the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에서 열린답니다.  그곳의 스케줄을 찾아서 꼭 찾아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