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에수님,

성모님에 대한 오해를 쓴 원글입니다. 답글이 길어, 따로 글을 올립니다.

3번님, 교부들은 신약성경이 정경화되기전에 이단에 맞서서 옳은 그리스도신앙을 수호하신 분들입니다. 물론 그분들중 몇몇분들은 오류가 있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오리게네스가 대표적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의 주장을 모두 버리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신약성경이 정해지기까지는, 이단에 맞서 옳바른 그리스도교를 수호하기까지에는, 오리네게스 같은 교부들의 (비록 그분들의주장 중 일부 오류가 있었더라도)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죠.

성경, 특히 신약성경이, 예수님께서 직접 쓰셨거나, 하늘에서 똑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감화로 쓰여진 신약성경은 250년이상의 세월을 지나서야 정경화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우리들이 지금 보고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뜻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전까지는, 단편적으로 예언서, 복음 형태로 존재 하였을 뿐이죠. 초대교회에서는 신약성경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디다케 문서가 아주 소중하게 여겼으며, 모일때마다, 디다케 문서를 (125년경) 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디다케 문서가 성경이 되지 못했다고해서 개신교분들은 이 디다케 문서를 모두 버리십니까? (디다케 문서는 성경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직접 뽑으신 사도들의 가르침을 기록해 놓은 지침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승천 후 신약 성경이 정경화되기 전까지는 신약성경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럼 그 기나긴 동안, 초대교회에서는 신약성경도 없이 암흑으로 살았을까요?      

3번님같은 개신교신자분들은 오직 성경만 주장하기 때문에, 초대교회의 중요한 문서나 기도, 예를들면 디다케 문서, 십자가의 길, 같은 초대교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자료들을 소중히 하지 않는 오류를 범하게 되죠.

그리고 천주교에서는 성모님을 중보자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중보자는 오직 예수님 한분 뿐입니다. 혼동 하지마시길... 성모님을 중보 협력자라고 부르죠. 만약 3번님도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면, 중보 협력자가 될수 있습니다.

참, 그리고 오직 성경말씀만 본다는 대부분의 개신교단에서는 왜 예수님의 육성명령인 성찬식을 자주 행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루카 22, 19)" 라고 예수님께서 직접 육성으로, 비유가 아닌, 명령하셨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개신교단에서 이를 자주 행할까요? (루터교, 성공회는 제외)

오직 성경 이라는 구호및 태도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의 육성명령을 소중히하고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구호와 함께 성찬식을 자주 갖는 개신교단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기에 성경에 무염시태, 몽소승천같은 성모님에 대한 기록이 있을 까닭이 없죠. 그래서 왜 성경에 성모님에 대한 기록이 없느냐라고 묻는 것은 우물가에 와서 숭늉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초대교회부터 믿어왔던 것이기에 가톨릭 교회에서는 소중히 하고, 또 오랜 기간 숙고 끝에 (1000년 이상) 교리로서 반포한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성모님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몽소승천, 무염시태, 평생동정의 교리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3번님이 천국에 가셔서 성모님을 만나뵙고 여쭈어 보시면 될 것입니다.

신앙의 대상이 아닌 성모님 때문에, 같은 삼위일체, 같은 성경 (특히 신약), 같은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도, 가톨릭이 기독교가 아니라고 하면,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참고로 가톨릭에서는 하느님만 찬미 합니다. 라틴어로 Laudate Dominum 이라고 하죠. 하지만, 이 Laudate (찬미하다라는 뜻) 라는 단어를 결코 성모님 앞에 붙이지 않습니다. 성모님 앞에는 Ave, Salve 라는 단어를 사용하죠.

Ave, Salve라는 뜻은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 같은 것입니다. 하여,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가톨릭에서는 성모님을 결코 신으로 흠숭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