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이 발표된 지난 10월 9일은 충격적인 날이었다. 지금 우리는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2007년은 중요한 해이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 자유와 민주주의가 기반을 다지고 경제적으로 안정돼야 한다. 안보가 튼튼해지고 평화적 통일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사야 43장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예언이다. 예언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는 대언자(代言者)라는 의미다. 이스라엘 민족은 50년간 포로생활을 하면서 지쳐 있었다. 민족적 정체성은 희미해지고 패배주의가 팽배할 때였다. 이사야는 이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현실을 보지 말고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한다.

이사야 43장 14절 “너희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바벨론에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으로 자기들의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고 하셨다.  
시편 말씀을 보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고,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니라”고 했다.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니라”라고 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 있나? 사회 어디를 봐도 참다운 희망을 보기는 어렵다. 오직 천지만물을 주관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밖에 없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이 놀라운 역사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꼽을 수 있다. 독립운동 하는 사람들도 민족의 해방이 빨리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승만 박사는 일본이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을 공격한 직후, 12월 10일 상해에 있는 김구 선생과 협의한 후 상해임시정부의 이름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 2월 미국의 방송을 통해 일본은 망하고 민족의 해방이 올 것을 예언했다. 어떻게 자신만만하게 민족의 해방을 예언할 수 있을까? 그것은 깊은 신앙과 지식에서 나오는 예언자적인 통찰력 때문이다.

두 번째 놀라운 역사는 16개국의 회원국이 UN군을 조직하여 작은 나라를 위해 참전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개입이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울부짖음을 듣고 계셨듯 북한동포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계신다. 그 분은 눈물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수십만이 강제수용소에서 학대를 당하고 수십만의 여성들이 인신매매로 끌려 다니는 것을 보고 계신다. 과거 역사를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움직이실 것을 믿고 현실 가운데서 절망하지 말아야겠다.

100년 전 일어난 평양대부흥운동이 전국이 퍼진 것처럼, 2007년 서울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 평양까지 이어지는 해가 되기를 원한다. 이사야 43장 19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쇄신과 도약을 맞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한다.  

2006/12/31  
조영준   정동제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