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경산 중앙교회 섬기는 김종원 목사입니다.
오늘도 공동체 성경읽기를 통해서 영혼의 양식을 충만히 받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을 죽이려는 이 사울의 광기어린 집착은 점점 더해 갑니다. 이제 급기야 무죄한 제사장들을 죽이는 자리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이 놉 땅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 머물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의 일행에게 떡을 내주고 골리앗의 칼을 내줍니다. 이걸 문제 삼아서 사울 왕은 제사장 아히멜렉과 놉 땅의 제사장을 85명이나 죽이게 되어집니다. 물론 이 일에 도엑이라는 사울의 목자장이 악역을 하기는 했습니다.
이렇듯 사울 왕은 사람을 죽이는 쪽의 일을 하는 반면, 다윗은 사람을 살립니다. 도망자 신세로 계속 쫓겨 다녔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에게 찾아온 환난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를 거둡니다. 동역을 합니다. 그리고 곤경에 처한 그일라 사람들을 구하기도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쳐서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소위 내 코가 석자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블레셋에 의해 곤경에 찬 이 그일라 주민들을 구합니다.
한쪽은 사람을 죽이고 다른 한쪽은 사람을 살립니다. 살리는 일에도 열심이 필요합니다마는 죽이는 일에도 열심이 필요하죠. 죽이기에 여념이 없던 사울은 십 광야로, 광야 남쪽 마온 광야 아라바까지 그리고 엔게디 요새까지 헤매게 되어집니다.
엔게디 요새에 이르렀을 때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엔게디 광야에서 사울이 볼 일을 보기 위해서 굴에 들어 왔을 때 그 굴 안쪽에 이미 다윗의 일행이 굴 깊은 곳에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은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하였습니다마는, 다윗은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라고 하고 죽이질 않아요. 옷자락만 벱니다. 그것마저도 다윗은 마음에 찔려 합니다.
그럼, 다윗은 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도 사울을 죽이지 않았을까요? 쫓겨다니는 그 고달픈 삶을 마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계시고 하나님은 공의로운 재판장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은 모든 의로움을 보고 판단하실 분이라는 것을, 이 사실을 믿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다윗을 향해서, 한 때입니다마는 사울 왕은 이런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라’ 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이제 사무엘상 22장에서 24장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