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17일

고하리 스스무 라는 일본인 사회학자가 쓴 "한국과 한국인" 이라는 책을 읽던 도중 혼자서 너무나 분개해 조선일보 게시판에 올려버릴까 까지 생각했던 부분이 있어서 적어본다.

'...또한 조선일보사의 당시 사장인 이상재 씨는 "조선인은 정말로 양순한 민족이어서 다른 사람이 때리면 맞고 있고, 창피를 줘도 가만히 있고, 심한 경우 다른 사람한데 뭔가를 빼앗겨도 그대로 있다. 이런 점을 단순히 보면, 조선인만큼 우매하고 열등하며 비겁한데다 유약하기까지 한 민족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으며...' (한국과 한국인 49페이지 참고)

탄핵과 함께 안티조선의 바람이 거세게 몰려오던 시기에 나도 인터넷을 통하여 숨겨진 조선일보 라는 흉물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볼수 있었고, 역시 안티조선이라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너무도 합당한 것이라고 스톰과 함께 동의했었다. 하지만 위에 글을 책에서 접할때는 정말이지 가슴에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가라앉힐수가 없었다. 이것이 식민지 치하 우리나라 최대의 언론사주가 바라본 우리네의 자화상이였단 말인가?

요즘 신문에 '친일진상규명법' '박근혜 정수장학회 이사장' 논란이 주된 화두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조선일보 사이트를 방문해 보아도 그에대한 기사는 하나도 찾아볼수 없다. 아직도 그들은 우리가 '우매하고 열등한 국민'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편식하는 어린아이 처럼 자기 입맛에 맞는 기사만으로 전면을 도배하는 그런 신문이 뻔뻔스럽게도 1등 인터넷 신문이라고 자칭하는것을 보면 그들의 굴절된 렌즈를 다시한번 개탄하지 아니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