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1일

어젯밤 부터 나를 둘러싸고 사고의 사고가 연속 발생중!

1. 어제 저녁에 전화 받으러 뛰어 가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 발라당 넘어져서 스톰에게 구조되고...

2. 랄라가 꼴깍 삼켜버린 껌이 한 밤중에 기침과 함께 톡 튀어 나오면서 토하는 통에 그 밖의 저녁으로 먹은 만두, 감자 샐러드 등의 부속물들이 내 얼굴이며 머리카락에 튀겨 오물범벅이 되고... (상상해 보시라! 그 강력한 악취를...)

3. 아닌밤중에 홍두깨로 스톰과 나는 더럽혀진 랄라 옷 벗기고, 욕조에 놓고 씻기고, 칫솔질 해주고, 새 옷 찾아 입히느냐 난리가 나고...

4. 오늘따라 랄라는 유난히 아침 일찍 일어났고...

5. 냉장고가 허무할 만큼 비어있어서 랄라 내려주고, 스톰 내려주고 어마어마한 양의 장을 봐서 오는데 두부 담긴 비닐봉지가 툭 찢어지면서 균형 잃어 카트에 있던 계란 한 판이 거의 추락하기 일초전에 극적으로 세이브 시키고...

6. 낮에 스톰한데 전화와서 전화기 찾는다고 헤매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니 후라이팬 떨어뜨려 찌그러졌고...

7. 랄라가 토해놓은 이불, 옷 빨래에 이것 저것 빨래거리만도 세탁기 3대분...

8. 으아! 아직도 일은 마무리 되지 못했는데 시계는 3시 15분을 가르키고 있다. 한 시간 후면 또 랄라 데리러 가야 되는데...

9. 제일 얄미운건 스톰의 한마디: "그대도 랄라 유아원 가면 집에서 좀 쉬면서 낮잠도 자고 그래..."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