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6 & 7, 2017
고풍스러우며 건축물 한컷 한컷이 살아있는 영화속의 배경이 될법한 아름답던 기억이 떠오르는 프라하로 향했다. 프라하는 삼년전 겨울 처음 왔을때 이미 내 마음속 넘버 1으로 저장된 곳중의 하나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곳으로 향하는 길은 행복하다.
어두워진 후에야 호텔에 도착해 야경을 보러 구시가지로 나갔는데... 흠... 나의 설렘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너무나 많은 인파로, 술과 담배, 괴성이 난무해 프라하의 그 아름답던 야경이 그들속에 묻혀버렸다. 프라하가 프라하이기엔 너무 퇴폐적으로 돼 버린듯해서 씁쓸했다.
카널이 감기 기운도 심해지고 있어서 담배 연기와 파도처럼 밀려드는 인파속을 더이상 헤메이고 싶지 않았기에 날이 밝으면 떠나기로 했다.
이번엔 프라하 오지 말걸... 그냥 계속 나의 넘버 1인체 기억속에 뒀으면 좋았을걸...
프라하성이 보이는 찰스브릿지 (동생네 부부)
도시가 터질듯한 인파속을 뚫고 그나마 한적한(?) 인파
다음 여행지인 체스키 크로롬프로 가는 길에 하루밤 묵으며 쉬어 갈 싱글 하우스 랜트를 예약해 뒀다. 투어는 접어두고 와인 한잔 곁들이며 수다나 떨자 하고... 비도 오고 해서...
보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새로운곳에서 다 내려놓고 바쁜거 없이 슬로우 ~ 슬로우~ 하며 오직 그곳의 분위기에 한껏 젖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을 지나 한적한 작은 도시 골목에 위치한 이집은 소설속에나 등장할 전원생활을 즐길수 있는 친환경 목조집이다. 주인장이 목공예를 전공하셨는지 집안 곳곳에 직접 만드신듯한 크고 작은 소품들이 많다. 와인 마시며 빗소리에 음악 듣느라 사진 찍는걸 잊어버린게 아쉽다. 다른 생각은 할수 없을만큼 그곳의 매력과 분위기에 푹 빠져버렸던 것이다. Continue...
여행 동반자인 예쁜 내동생
딱봐도 자연 친환경적인 숙소 :주인장이 직접 다 꾸몄다 함
체코의 와인은 싸고도 맛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