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3살 1살 아들들과 친정부모님과 함께 칸쿤에 Finest Playa Mujeres 호텔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기키우시는분들이라면 당연 한번은 고민하게되는 호텔질문에 finest 언급은 몇번봤어도 후기는 없어서 글을 남겨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호텔 방 - swim up suite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이 호텔에 있는 swim up suite 이 정말 최고인거같습니다. 제가 개인 취미로 travel agent 를 하는데요, travel agent 들 페이스북 그룹에서 추천하는 어린아이들과 가기좋은 칸쿤호텔로 여기 finest 를 많이 추천하더라구요. 하얏지바도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많이 유명하지만, 일단 finest 호텔에 있는 swim up suite 이 저로하여금 이 호텔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정말정말정말 편해요. 아침에 애들 아직 자고있을때 밖에서 혼자 조용히 해먹애 누워있거나 수영하면서 쉬고, 애들 낮잠잘때 또 밖에 나가 해먹에 누워있고, 지나다니는 직원이 드링크 가져다주고. 일단 애들 뒤치닥거리가 확 줄어드니까 저와 남편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일반 방이었다면 애들 수영준비 시켜, 수영장비들 바리바리 짐싸들고 밖에나가 메인풀에 잠깐 풍덩. 얼마안있어 한놈이 칭얼거리면 다시 바리바리 싸들고 데리고 방에 들어와, 어휴. 생각만해도 고생이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 아침이든 점심이든 한가롭게 룸서비스로 밥먹는것도 최고에요. 밖에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데크가 넓어서 거기에 음식 차려놓고 여유롭게 밥먹으면서 쉬기 정말 최고였어요.
여기에 저희 4가족이 다 들어가고도 넓은 자쿠지가 있어 저희
애들 버블배쓰하며 또 놀았네요. 한가지 단점은 밖에 유리로 보여서 저랑 남편은 수영복을 꼭 입고있어야 한것입니다.

2. 넓고 한적한 리조트식 호텔, 그리고 비치
바다색깔은 하얏지바에 비하면 안이쁘지만 그래도 형편없지는 않아요. 전 이뻤어요. 모래도 엄청 곱고, 아이들 발 다치게 할 조그마한 껍대기도 없었어요. 미역은 좀 있었지만 다른호텔 리뷰에서 나오는 엄청 심한미역이라던지 썩는냄새는 전혀 안나요. 무엇보다 넓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호텔도 넓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옛날에 갔던 칸쿤 호텔존에있는 호텔은 한 건물안에서 다 왔다갔다하면서 좀 북적대는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90프로 full 이라는데도 이렇게까지 한적할수 있나 싶을정도로 여유로웠어요. 저는 이런 리조트를 더 선호해서 더 좋았구요.

3. 음식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일단 전 미식가는 아니고, 약간 애기입맛인데요 ㅋ 여러 식당들에서 나오는 음식들 다 맛있었어요. 제 남편이 섬세한 미식가인데 남편도 음식 좋다고 칭찬했구요. 저녁메뉴에 랍스터 비롯 해산물 종류도 많이있어요. 특히 모든 식당 에피타이저들이 그렇게 다 맛있더라구요. 메인음식보다 애피타이저를 종류별로 다 트라이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희가족은 아무래도 방에서만 수영하다보니 바다경치를 즐길수 있는 Duke’s lobster 를 제일 즐겼어요. 다만 야외라 점심에 가실때는 땀이 줄줄 날 정도로 엄청 더울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Shouji 라는 아시안식당은 약간 애들과는 비추입니다. 일단 웨잇타임이 장난이 아니구요. 저희는 7시 좀 넘어서 갔는데 2시간 후에 들어가 앉았어요. 기다려서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고도 나오는데 한참걸려서 애들이 보채고, 그렇기에 저희도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ㅎ 만약 여기 가실려면 오픈하는 5시에 딱 가시던지 하셔야 덜 기다리실거에요. 여기도 근데 에피타이저는 환상이었어요. 메인음식은 좀 다 짜고 별로였구요.

4. Kids waterpark
애들 수영장이 잘 되어있어요. 많이 어린아이들이 놀수있는 미니풀 이랑 조금 큰 어린아이들이 놀수있는 수영장이랑 두군데로 나눠져있고, 조그맣지만 애들 장난감들 있는 방도있구요. 저희 애들은 안해봤지만 무료로 애들 맡겨놓고 봐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5. 기타
A. 호탤에서 아기 이유식 만들어주는데, 저희 곧 1살 아들은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냥 저희먹는 음식에 빵이나 과일. 파스타도 좀 먹이고 그랬어요. 아기 이유식 먹는거 있으면 꼭 준비해서 오셔야할거에요. 저희 아들은 이번기회에 우유도 생우유로 넘어갔어요. 커피집에서 팁 좀 주고 우유 팩으로 된거 하나씩 얻어와서 잘 먹였어요.
B. Baby monitor, bottle warmer, baby bathtub 등등도 제공된다고 나와있는데 저희는 부탁해서 쓰지는 않았어요. Baby bathtub은 tub 이 아니라 매트라고 어디서 리뷰를 본거같아요.
C. 모기는 많지 않았어요. 저녁에 쇼볼때 좀 있어서 모기스프레이 뿌리고, 애들 로션을 여기 생생방에서 추천한 모기안물린다는 베이비로션을 (존슨앤존슨 배이비 크리미오일 알로에 & ㅂ타민 e) 발랐는데, 그래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기에 물려 고생하지 않았어요.
D. 아기 똥기저귀는 꼭 비닐에 꽁꽁싸서 버리세요. 화장실 환풍기가 없어 변기옆에 뚜껑있는 쓰레기통에 버려도 냄새가 계속 남아있더라구요.
E. 호텔안에서 마스크는 안써도 되요. 마스크 쓴 가족은 거의 안보여요. 호텔 첵인하는데 시간 엄청걸려요. 호텔 체크아웃은 레잇체크아웃이 저희는 이미 다음 손님이 예약이 되있다고 안된다고 하고, 대신 짐들을 방에서 가져가서 밖에 보관해주고 셔틀 올때까지 호텔 식당들 사용할수 있었어요.
F. 코비드 테스트도 수월하게 진행되고 결과나왔어요. 이 호텔은 만약 양성으로 나오면 14일 숙박 무료에요.
G. 방 안에 청결은 100프로는 좀 아니에요. 커튼이나 쇼파 옆에 스팟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완전 spotless 한 번쩍번쩍한 청결은 아니었어요.

제가 하얏지바를 비롯해서 다른 유명한 호텔들을 가보지 않아 개인적인 비교를 할수는 없지만,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부모도 좀더 편할수 있는 호텔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바다나 유명한거라도 애들이 옆에서 칭얼거리거나 애들 뒤치닥거리하느라 즐길 정신이 없는데, 여기 Finest swim up suite 은 정말 부모도 좀 더 여유롭게 잘 쉬고 놀 수 있는 호텔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