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와이오밍, 네브라스카,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필라델피아, 뉴저지, 메릴랜드, 델라웨어,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풀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그리고 켈리포니아.  
이 31개주는 이번 1만마일 여정 중에 거쳐온 미국 주의 이름들이다.  
그 먼 거리를, 그 많은 도시들을 나 스스로, 혼자의 손과 발로 다녀왔다는 사실은 지금도 벅차오르는 감격이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미국일주는 약 5년후 쯤에나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계획하던 이집트와 모로코 사막여행을 취소하고 1년반을 집에 가둬진 채 기다리다가
방역기준이 조금 헐거워진 틈을 타 지난 9월에 떠난 미국일주가 이제 그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집이 가까와지는 만큼 낯설지 않은, 몇번씩은 다녔던 길들을 따라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곳들만 잠깐씩 들리면서 켈리포니아에 들어섰다.  
Joshua Tree National Park과  Anza Borrego Desert State Park. 주로 사막으로만 다녔다.  
거친 사막에도 호수(Salton Lake)가 있었고 멋진 아름드리 팜추리의 동네(Palm Springs)도 있었다.

마지막 방문지 San Diego.
이른 아침에 찾은 Coronado Island에서는 막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고
이곳의 명소의 하나인 1880년대에 지어지고 최초로 전기를 끌어다쓴 호텔이라는 Hotel Del Coronado를 지나
코로나도섬을 둘러싸고 있는 이곳 최고의 절경이라는 Point loma로 발을 옮겼다.  

Point loma는 산길을 빙돌아 가는 내내 아름다운 태평양을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정상으로 오르면 확트인 전망대와 등대가 있고 그 길따라 내려가 바닷가에 닿으면 바위에 다가와 부딪히는 파도를 만날 수 있는
그림같은 장소다.

마지막 경유지는 라호야 (La jolla) beach였다.  
너무나 익숙한 태평양의 해변을 걷다가 점심을 하고 집으로 가는 5번 하이웨이를 탔다.  

이제 집으로 가는 길이다.  
이번 여행의 1등공신이라할만한 네비게이션, 점점 자동차여행을 쉽게 도와주는 네비게이션조차도 필요없이 익숙한 길이다.   
노래소리 볼륨을 더 키우고 안도하며 달리는 길 위로 평화로운 빛으로 번져가는 노을이 점차 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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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주 12편의 영상을 마치면서 인사드립니다.

부족한 영상, 12편이나 되는 영상을 보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