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순부터 1월 초 까지 프랑스 자유여행을 다녀왔어요.

마침 코로나가 심해진다고 하여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첫 유럽여행을 더는 늦출수 없어 조심히 다녀왔습니다.

백신은 부스터샷까지 다 맞은 상태였고, 출발 이틀전에 CVS에서 PCR테스트받고, 전날 안티젠이랑 rapid pcr받았어요.

한번만 검사하면 되지만, CVS에서 받은 PCR이 너무 결과가 오래걸리고, 또 혹시나해서 전날 오전에 해외여행용? 안티젠을 받았는데 false positive가 나와서 너무 놀라 부랴부랴 두번 더 테스트를 받았어요.

Rapid pcr은 150불 정도로 비쌌는데 그래도 어쩔수 없다 하며 받았구요, 다행이 두번 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비행 몇시간 전에 드디어 CVS PCR결과가 나왔는데 그것도 음성이였어요.

그런데 정작 미국 공항에서 pcr 테스트 결과를 대충 보더라구요. 그것도 에어라인 수속할때 딱 한번 대충 봤어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게 좀 허무하더라구요. 파리 공항에 도착해서도 여권이랑 비행기티켓, 백신카드만 물어보고 pcr 테스트는 보지도 않더라구요. 돌아갈때도 마찬가지 였던거 같아요. 테스트결과가 모바일에 있다면 따로 프린트 하지 않아도 돼요. 

처음엔 노르망디에서 옹플뢰르와 몽생미셸을 갔는데 분위기 있는 바닷가 마을 이였어요.

옹플뢰르는 굴이 싱싱하고 싸고 맛있었고, 시드르와 화이트와인도 맛있었어요. Le Breard라는 미슐랭에 소개된 식당에 갔는데 (별을 받은곳은 아니에요) 파인다이닝 코스요리가 30유로대로 저렴했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프랑스는 가격이 다 한국처럼 택스가 포함된 가격이였고, 팁을 줘야하는건가 궁금했는데 보니까 주변에 아무도 안내고 식당 등 에서도 기대하는 눈치가 아니더라구요. 팁이 금액에 포함되어 있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건지 어쨌든 팁 부담이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식당에서 물을 오더할땐 "탭워터" (수돗물)을 달라고하면 따로 물값을 내지 않아요.

(옹플뢰르 쇼핑 추천템: 시드르 애플사이더)

몽생미셸에선 la mere poulard라는 유서깊은 식당에 갔는데 단품요리에 비해 살짝 비싸긴 했지만 오리고기가 참 맛있었습니다.

에트르타 바닷가에 못 들린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노르망디 여행이 재밌었어요.

노르망디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했는데, 다음엔 그냥 호텔로 해야겠다 ㅋㅋ는 생각도 했어요.

숙소 파킹이 떨어져 있는곳도 있었고, 찾기 힘든 곳도 있었고, 엘리베이터 없이 가파른 계단에 위치한 곳도 있었어요 ㅠ

또한 몽생미셸 수도원은 계단의 연속이라 왜 젊을때 여행하라고 하는건지 깨닫게 되었어요.

(몽생미셸 쇼핑 추천템: la mere poulard 쿠키 큰박스)

그 다음엔 파리에 갔는데요, 미리 예약해둔 유람선을 타고 센느강의 야경 구경을 했습니다.

공사중인 노트르담 대성당도 보이고 매 시간 불빛쇼를 하는 에펠탑도 잘 봤는데 엄청 추웠습니다 ㅎㅎ.

다음날 눈 뜨자마자 파리 뮤지엄 패스 이틀치를 픽업해서 콩시에르주리 감옥, 상샤펠 성당, 오르세 미술관 등 열심히 걸어다녔습니다. 콩시에르주리 감옥은 원래 루브르 궁 이전에 쓰이던 궁전이고 나중엔 마리 앙투아네트가 갇혔던 감옥으로 유명한데, 나눠주는 아이패드에 한국어 설명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편하게 관람을 하실수 있어요. 오르세 에서는 미술관 안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는데 인테리어랑 뷰가 정말 예뻤어요. 수프도 맛있었고 서비스도 좋고 추천합니다. (카페테리아 말고 식당으로 가세요 ^^)

그 다음날엔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도 찍고 ㅋ 마침 아침에 관람객이 많이 없어 좋았습니다.

저녁엔 항상 보고싶었던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공연도 봤어요. 마침 모던발레를 하는 날 이였는데 클래식발레만 알던 저에게 꽤나 큰 충격을 준 멋진 무대였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에 공연장도 너무 멋지고, 또 수석무용수 중 한국인 박세은씨도 있으니 파리여행 가시는분들께 추천합니다. ^^ 남편이 오페라 가르니에의 사이드 박스 자리? 그 튀어나온 곳에 앉고싶다고해서 ㅎ 그 좌석으로 티켓을 예매했는데 좌석마다 닫혀진 문이 있고, 일일이 사람이 와서 문을 키로 다 열어주더라구요. 좌석 뒤에는 옷을 걸수있는 공간, 짐을 둘수 있는 공간까지 거의 작은 방 하나정도로 꽤 컸습니다. 귀족들이 이렇게 공연을 감상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헬스패스는 파리시내에 있는 약국에서 받았어요. 백신카드랑 여권, 그리고 저는 비행티켓도 보여달라고 했던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아요. 첫날 노르망디에 갔을때 거기 시내약국에서 헬스패스를 받으려 했지만 관광객 헬스패스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파리에 도착한 날 바로 만들었구요, 저희는 거기서 프린트해준 페이퍼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보여줬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보여주더라구요. 그게 더 편할거 같아요. 그리고 헬스패스 없어도 미국 백신카드를 보여주면 다 들어가긴 해요.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부랴부랴 알자스로 기차를 타고 갔어요. 알자스에 바로 유명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첫 유럽여행을 12월의 프랑스로 정한 이유는 이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마켓을 보고싶어서 였어요. 호텔은 매리엇 계열의 maison rouge strasbourg로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물론 호텔은 짐을 들어준다거나 그러면 팁 주셔야해요 ^^) 얼리 체크인도 받아줬고 요청하니 무료 업그레이드도 해주고, 위치도 편리하고 라파옛 백화점도 바로 옆이라 쇼핑하기에도 좋았어요. (파리보다 싸더라구요! ㅎㅎ) 마침 쇼핑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생로랑이 파리보다도 저렴했고 버버리도 면세점보다 훨씬 저렴했어요. 막스마라도 700유로대 클래식 코트도 있더군요.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 크리스마스 마켓이 먹을것도 많고 눈이 즐거웠어요. 걸어서 옆에 쁘띠프랑스 지역도 다녀왔구요, 커리소시지와 뱅쇼도 많이 마시고.. 특히 핫초콜릿이 너무너무 맛있더군요. 엄청 진한데 달지도 않고 위에 토핑도 여러가지 뿌릴수 있고 하여튼 최고였습니다. (비싼 앙젤리나 핫초콜릿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차 렌트를 해서 주변에 콜마르, 리퀴에르, 벨포트, 롱샹을 다녔습니다.  리퀴에르는 음식이 참 맛있었던게 기억에 남네요. 화이트와인, 뱅쇼, 소시지가 리퀴에르가 특히나 맛있었고 거기서 굽는 마카룬 (마카롱 아니에요 ㅎ)이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벨포트는 아주 큰 성곽 요새가 남아있는 곳인데 흡사 수원성을 연상 시켰어요 ㅎ 중세시대 요새, 성 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롱샹은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성당을 보러 갔는데 진짜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부부 둘다 미술쪽을 전공해서 예쁜건축물에 관심이 많은데 역시 그냥 교과서에서 보는것과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보고 느끼는건 많이 다르더라구요. 롱샹성당에도 한국어 설명서가 잘 준비되어 있었어요. 스트라스부르랑 콜마르에는 한국 관광객도 가족단위로 많이 보였어요.

날씨는 12/21 전후로 파리가 제일 추웠구요, 갔던 거의 모든곳에 비가 조금 오긴했는데 다 부슬부슬 정도로 우산이 딱히 필요하진 않았어요. 저희가 가져간 자켓이 방수에 모자가 달려서 편하게 다녔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에 있을땐 호텔 위치도 중간에 있고 걸어다니기 편해서 호텔에서 우산을 빌려서 가지고 다녔어요. 겨울에 프랑스를 가신다면 내복, 터틀넥, 목도리, 장갑, 비니 등 준비하시고요, 많이 걸어다녀서 땀이 날수 있으니 안에 입는 옷을 많이 가져가시는걸 추천해요.

알자스에서 또 기차를 타고 남프랑스 프로방스로 갔습니다. 왜 프로방스 프로방스 하는지 알겠더군요. 그냥 너무 예뻤어요. 그 동네 사람들 자부심도 대단하더라구요. ㅎ 루시옹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저희를 붙잡고 얼마나 동네자랑을 하던지.. ㅋㅋ 몇십분 붙잡혀 있었어요. ㅠ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또 프로방스 자랑을 어찌다 하시던지.. ㅋㅋㅋ 그런데 다 이해될 정도로 예뻤어요. 드넓은 포도밭과 산능성이, 높이 위치한 뷰가좋은 예쁜 마을 고르드 등 남프랑스에 더 오래있을걸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날씨도 좋고, 특히 전 반고흐가 많은 작품을 그렸다는 아를이 정말 좋더라구요. 아를엔 2천년된 고대 로마 유적지도 있고 동네가 오목조목 지붕까지 너무 예뻤어요. 프로방스에서 라벤더비누를 1.80 유로에 몇개 샀는데, 더 살걸 좀 후회되요. 미국에 오니까 프로방스 비누를 그렇게 싸게 구할수 없더라구요. 친구들도 선물로 좋아하구요. 그리고 프로방스에서 아주 잘생기고 멋진 남자를 세명 보았습니다. ㅋㅋㅋ 프로방스 추천해요 ㅎ

새해가 다가오려해서 저흰 그래도 파리에서 새해를 맞이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파리로 떠났습니다. 다시 도착한 파리는 이상현상?으로 날씨가 따듯해져 있더군요. 기쁜 마음으로 옷을 조금은 더 가볍게 입고 떠난 베르사유와 몽마르트는 사진찍기 힘들정도로 관광객이 정말 많았어요. 직접보니 베르샤유의 거울의 방 보다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연회장이 더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베르사유 안에 앙젤리나 카페가 있었는데 투고로 픽업해서 빨리 먹을수있게 되어있길래 전에 추천받았던 밀푀유를 먹어봤어요. 진짜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파리에선 앙젤리나 카페 줄이 길다고 들었는데 베르사유 가시는 분들은 여길 들려도 좋을것 같아요. 몽마르트는 낮에보는 경치도 좋았지만 밤 분위기가 저는 더 좋았어요. 밤에는 몽마르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더 돋보였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몽마르트에서 10대 20대같은 한국 관광객 아가씨들을 봤는데요 나란히 베레모를 쓰고 너무 예쁘다~ 뷰가 미쳤다! 하면서 감탄하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ㅎㅎ 난 저렇게 소녀같던 때가 없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프랑스 쇼핑 추천템: Franprix 마트 오렌지잼, saint james 셔츠, 라메르보다 좋다는 독일산 니베아 크림 ㅋㅋ- 써보니까 엄청 꾸덕한데 순하고 두껍게 바르고 자도 좋아요. 아마존에도 팔아요.)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몽쥬약국에 가서 선물도 사고, 요즘 파리에서 제일 핫하다는 사마리탄 백화점에 가서 쇼핑도 했어요^^. 몽쥬약국은 몽마르트 지점에 갔는데 제가 원하던 달팡크림은 못봤지만 나머진 다 있었어요. 2백유로 넘게 샀더니 이것저것 샘플도 많이 챙겨주시고 택스리펀 도와주시고 좋았습니다. 

(몽쥬약국 쇼핑 추천템: Biotherm 수분세럼, botot 치약 초록색, 초록알갱이 탈모샴푸, saforelle 생리팬티- 완전 짱짱하고 좋아요.)

그런데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파리 라파옛 백화점이 정말 예쁘게 꾸며놓았더라구요. 가수들이 돌아가며 공연도 하고 좋았습니다. 2층에 카페에 들어가서 맥주랑 커피를 마시면서 트리쇼? 를 봤는데 여유있고 좋았습니다. 라파옛 7층 옥상에 가서 파리시내 뷰도 둘러보고 6층 기념품 파는곳에는 여러가지 좋은 선물들을 많이 모아둬서 제 보스 선물은 거기서 샀어요. 라파옛에서 샤넬woc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예쁜 색은 하나도 없었어요. 대신 가격이 low 2천유로대로 괜찮았어요. 셀린느도 재고가 별로 없었고, 생로랑이 백도 많고 미국에비해 많이 저렴했어요. 루이비똥은 마감시간 까지도 줄이 길어서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ㅠ

화장실 문 앞에 돈을 받는 여자가 있는곳도 많더라구요. 스트라스부르 백화점도 그랬고, 아비뇽 기차역도 그랬어요. 그러니 항상 1유로 동전을 지니시고 다니시는게 좋아요. 동전 외에도 20유로짜리 캐쉬를 충분히 가져가세요. 대부분 카드를 받긴 하지만 50유로나 백유로 캐쉬를 내면 제발 더 작은걸로 달라고 다들 사정을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여행전에 bank of america 온라인으로 환전을 했어요. 집으로 환전한만큼 유로가 메일로 오더라구요. 총 600유로해서 한사람당 300유로씩 가지고 다녔지만 카드를 주로 써서 캐쉬를 다 쓰진 못했어요.

파리에서 rue poncelet 재래시장도 갔는데 눈뜨고 코베였습니다. ㅠ 프랑스 귤이 참 맛있길래 몇개 샀는데 다섯개에 5유로 정도.. 파리 물가가 비싼건지, 스트라스부르에선 반의 반 가격도 안했거든요. 어쨌든 프랑스 귤이 맛있었어요. ㅎ 길거리 구멍가게에서 오렌지 착즙쥬스도 만들어주는데 2유로도 안하는 가격으로 너무 맛있었어요. 그 외에 맥주도 어딜가나 아주 시원하게 맛있었고, 물론 와인도 저렴한데도 맛있었고.. 파리 마레지구에서 먹었던 크로아쌍은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었어요. 커피는 다 별로.. ㅠ 그리고 la maison du chocolat에서 오킨인가 하는 초콜렛트러플을 먹었는데 꼭 드셔보세요. 거기서는 샘플로 먼저 몇가지 먹어볼수도 있고 초콜렛이 진짜 맛있었어요. 미국에 돌아와서 구입하려고 하니 너무 비싸네요...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방브 플리마켓도 갔었는데 좀 실망이였어요. 저희 부부는 원래 앤티크를 너무 좋아해서 주말마다 플리마켓을 찾아다니거든요. 근데 정말 미국 작은동네 플리마켓보다도 못한 느낌이였어요. 그룻도 짝퉁도 많고 비싸고.. 플리마켓 가려고 새벽에 일어나서 온게 아깝더군요 ㅠ

위에 건축물 얘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파리 근처의 빌라 사보아도 들렸었어요. 거의 백년전에 지어진 집 인데도 아주 모던하고, 정원과도 잘 어우러지고 그렇게 창문이 크고 빛이 잘 들어오는곳인지 몰랐는데 또 배우고 왔습니다. 여기도 한국어 설명서가 있었습니다.

돌아오기 전날엔 파리시내의 하얀천막을 찾아 코로나검사를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그 날이 일요일 이였는데도 하얀천막 검사소가 꽤 있었구요, 한사람당 40유로 캐쉬만 받더라구요. 파리 시내 전체에 그렇게 검사받는 사람들을 매일매일 엄청 많이 볼수 있어요. 그리고 돌아가는날 공항에서 테스트 받을 생각은 절대 마세요.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어요.

공항수속이 엄청 오래걸렸구요, 저희가 두시간 반 전에 도착했는데 겨우 비행기시간 맞춰 탔어요. 많은분들 택스리펀도 해야하니까 적어도 세네시간 전에 도착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다시 할수 있다면 네시간 전에 도착해서 면세점 쇼핑도 하고싶네요.

그 외에 주의할점은 소매치기요. 저희는 핸드폰 목줄하고 복대같은 가방도 매고 ㅋ 지갑도 자켓안주머니에 넣고 항상 조심했어요. 루브르 박물관을 나와서 지하철탈때 천사같이 예쁜 처자가 와서 티켓 사는거 도와준다고 하는걸 제가 화내면서 막았습니다. ㅎㅎ 끈질기더군요. 그리고 몽마르트에선 집시가 와서 싸인하라고 말거는거 모른척 지나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핸드폰은 티모빌인데 로밍 안하고 간거 엄청 후회했어요. 인터넷이 안되었고 페이오프한 폰이 아니라 심카드도 되지 않았어요. 어쩔수없이 호텔 인터넷으로 구글 오프라인 맵을 다운받고 티켓 등 미리 스크린샷 찍고, 다행히 미국에서 가져간 차량용 gps가 있어서 그것도 쓰고 그랬어요.

운전할때 중간중간 톨이 많았고요, 대부분 4-6유로 정도 했던거 같아요. 저흰 몰랐는데 스피드 티켓도 많이 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찍히면 여행 후 두달안에 티켓이 집으로 날라온다던데 저희남편은 천천히 운전하는 편이라 ㅋ 괜찮을거 같아요. 개스는 거긴 주유소에 개스종류도 많고 차들이 대부분 디젤을 쓰더라구요. 그리고 시골로 갈수록 주유를 먼저한 후에 돈을 내는 형식 이였어요.

파리에서는 지하철을 탔고, 렌트카는 파리 공항에서 노르망디 갔다올때 한번, 알자스에서 돌아다닐때 한번, 그리고 프로방스에서 돌아다닐때 한번 그렇게 총 세번 빌렸어요. 당부 드리고 싶은점은 렌트카를 빌리실때 차 트렁크에 스페어타이어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저희는 프로방스 허허벌판에서 플랫타이어가 생겼는데 마침 렌트카서류를 숙소에 놔두고와서 고생했고, 어떻게 겨우 전화연결해서 토잉카가 왔을때 트렁크에 스페어타이어가 없어서 차를 가져갔어요. ㅠ 보험회사에서는 택시 타고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마침 저희가 묵었던 곳이 호텔이 아닌 오지의 에어비앤비라 제대로 된 주소도 없었어요. 정말 그냥 포도밭 한가운데 있는 옛날 풍차건물 이였거든요.. 그래서 택시도 올수없다하고 저희는 버스정류장까지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ㅠ 위험했지만 마침 지나가던 벨기에에서 온 여행객이 태워줬어요. 그냥 몇시간을 걸어도 걸어가려 했지만 그날따라 너무 추워 진심 그 전에 얼어죽을거 같았거든요 ㅠㅠ

네, 그래서 저는 스페어타이어가 있는지 꼭 확인하실것과, 항상 렌트카 서류를 차에 두고 다니기, 그리고 인터넷 로밍 꼭 하고 가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조금 걱정했던 현지 동양인 혐오는 못느꼈어요. 한국인 등 동양인 관광객 여전히 꽤 있었구요, 사람들 다 친절했어요. 어디서 왔냐 하며 호감과 관심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여행 가시기 전에 렌트카랑 떼제베 기차, 그리고 미슐랭식당 등은 최대한 먼저 미리 구입하세요. 프랑스에서 대부분 스틱 차를 쓰기때문에 오토매틱은 많지 않아요. 떼제베 기차도 1-2주 전에 구입하려하면 없습니다. 최대한 경유없이 기차 타는걸로 하시고, 저희는 경유했다가 첫번째 기차가 늦어서 두번째 기차를 허둥지둥 타느라 힘들었어요. 그리고 미슐랭 식당은 한달전에도 예약하기 힘들거에요.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즐거운 여행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