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는 처음 남겨봅니다. 저희 부부는 굵직한 여행을 보통 2-3달에 한번씩 다녀오는 편이예요. 크루즈도 몇 번 다녀왔는데, 지인분들이나 이곳에서 크루즈 질문들이 꽤 있는 듯 싶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남겨봅니다.
*저희처럼 Inaugural sailing 좋아하시는 분들! 이제 오이시스 레벨(원더, 심포니, 하모니 등 총 5쉽) 은 당분간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컨 레벨(3개)이 새롭게 나오는데, 오이시스사이즈쉽보다 10% 적지만, 디자인이 다르게 나온다고 하네요.
2023 겨울에 inaugural sailing 할 예정이라는데, 이것도 원더만큼 많은 분들이 예약할 듯 싶어요.
첫 세일링 크루즈 음식, 쇼게스트, 서비스, 기념품, 디플로마까지 등등 의미있고 더 좋은편인데 디자인에 혁신을 두었다고 하니 우리 같이 예약해보아요:) !!
오이시스, 아이컨레벨 첫세일링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아(퀀텀 플러스 레벨쉽들 보다 당연 좋은 듯 싶어요~~)
음식의 퀄리티나 서비스의 럭셔리함은 셀러브리티 에이팩 혹은 비욘드(4월 첫세일링/기존 디자인 바뀜) 추천합니다!
크루즈 타기전:
크루즈별로 셩격이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셔야 잘 즐길 수 있습니다.
크루즈 룸은 보통 가운데+저층이 흔들림이 제일 적습니다. 그리고 윗층이 액티비티나 식당, 수영장이 있는 층 바로 아랫층을 피하시면 조용하게 쉴 수 있습니다.
디즈니 크루즈, 셀러브리티 에이팩, 원더오브더씨 이렇게 크루즈를 탔는데, 저희는 적어도 2년내 지어진 쉽을 선택했고, 의미있는 쉽들을 탔어요. 이번 원더도 첫세일링을 기다려서 선택했습니다. (원더에서 오늘 돌아왔으니 원더크루즈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 코비드 테스트, 백신카드, 여권, 신분증 지참! 백신카드와 여권은 카피를 해서 카피를 sea card와 함께 랜딩시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다이닝 패키지 3개/5개 중 3개를 미리 선택. : chops grills, 150 Central park, Wanderland 이렇게 예약해뒀습니다.
-드링크패키지는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도 바틀워터로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산펠레그레노 바틀워터로 들고다니기 좋습니다. 그리고 가격에 신경쓰지 않고 버진모히토, 버진피나콜라다, 마가리타, 등등 버진으로 맛있는 드링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는 하나만 신청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특히 예약할때...)
-랜딩해서 할 액티비티들은 4개월전인 쌩스기빙때 50%세일 가격으로 후다닥 예약을 해뒀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거의 팔릴 수록 가격은 점점 올라갑니다.
-룸은 발코니룸으로 10624를 선택했는데, 정 중앙이라 양쪽 엘레베이터까지 조금 걸어야하지만 정말 조용했고, 흔들림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입장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1팀으로 (혹은 2팀) 선택하시면 베네핏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11시 입장을 선택해서 입장하자마자 뷔페를 먹으면서 원하는 쇼 프라임시간대, 레스토랑들 원하는 시간대 예약을 먼저 했습니다. 크루즈에 입장에서 예약시간이 가능하기 떄문에 일찍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라는 타이틀이 있는 원더 출항이 미디어나 유명 유투버들에게 이슈가 되어서 그런 분들이 꽤 탑승했었습니다. 첫 출항이라 그런지 첫날 뷔페에 각종 퀄리티좋은 랍스터, 점보쉬림프, 참치, 연어 등등 시푸드의 향연이 이어지고 필레는 그냥 녹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궁금한 점은 두번째 출항에서도 이렇게 제공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크루즈 세일링 기간 쇼:
- 훌륭한 쇼들이 참 많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매지션 제이미 앨런이 스팅의 노래에 맞춰 쇼를 보여주는데 환상이였어요. 이 쇼도 첫 세일링에서만 앨런이 와서 하는건지, 두세번째 세일링까지 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계속하는 쇼는 아니였습니다.
- 탭댄스(스토리텔링이 흥미로움), 재즈, 365아이스쇼, 보이스(강추), 제이미 싱어(혼자 끌고가는 힘이 부족하고, 보이스팀보다 음악적인 부분도 부족했습니다. 비추), 아쿠아쇼(이 쇼를 리저브자리에서 보게 되어서 가장 기대했는데, 오딧세이 팀들이 월등히 잘합니다. 파트 몇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완성도가 오딧세이보다 떨어졌습니다.)
-어메리카 갓 텔런트에서 파이널까지 올라갔던 우크레인 출신 저글러가 아쿠아스테이지에서 쇼를 했는데 멋졌어요. 아쿠아쇼보다 더 멋졌다는!
- 센트럴파크에서 시간대별로 연주해주시는 클래식기타리스트 정말 훌륭했습니다.
- 오픈바에서 저녁에 앤디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들어보세요. 아~ 좋습니다!
- 뮤직홀에서 밤 10-11시에 하는 재즈 연주는 소소...였습니다.
- 옥션도 참가해보세요. 훌륭한 그림들이 많아요. 옥션에서 15000불이상 구입하시면 그 다음부터는 그 컴퍼니로부터 크루즈(럭셔리라인) 초대권의 행운도 있답니다. 사지 않아도 그림에 대한 설명, 스토리, 어찌 봐야하는지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게 들을 수 있으니 부담없이 경험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음식:
- 윈잼머 부페는 그냥 그래요. 특별하지도 않고, 아주 엉망이지도 않구요. 저희는 윈잼머 부페를 두번? 이용하고 8일내내 가지 않았어요.
- 다이닝 덱3 혹은 4. 강추합니다. 클래식 메뉴가 있고 매일 스페셜 메뉴가 달라져요. 저희는 다이닝패키지 레스토랑들 시간 외에는 다이닝으로 갔어요. 여기서 팁은 같은 서버가 케어하는 테이블로 계속 가시면 좋아요. 가벼운 얘기도 하고, 크루즈에서 일하는 부분, 어떻게 크루즈에 일하게 되었는지, 본인 나라 이야기 듣고 스몰톡이 매일 이어지면서 저녁시간이 정말 즐거웠답니다. 매니저분도 와서 계속 신경써주시고 하루는 이즈미(일식 레스토랑)에서 에피타이저를 그냥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그 외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웨이터와 어시스턴트가 신경써주고 잘 해주셔서 기분이 좋은 저녁시간들이였어요.
마지막날에는 각각 팁은 20불씩 드렸어요. 저희말고도 다른 분들도 웨이터 누구를 불러달라. 하면서 마지막날에 팁을 주는 사람들, 사진까지 함께 찍는 사람들 등 많았습니다.
-wanderland는 인스타용 레스토랑입니다. ㅎㅎ 음식의 맛은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분위기와 보는 음식으로 만족하시고 다시 식사하러 가세요 ㅎㅎㅎ 처음보는 사람들과 옆에만 있으면 얘기하는 저희 부부의 성향으로 크루즈에서 많이 얘기해 본 결과, 대부분 사람들이 저희와 같은 평이 많았습니다.
- Chops Grill 강추합니다! 뭐, 말이... 드레스업하고 가셔서 음악과 맛을 즐기고 오셔요.
- 150 Central park 이곳도 괜찮았어요. 한가지 정말 제발...제발....먹어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건 치즈케익 디저트입니다. 저희 식사할때 옆테이블에 앉은 분이 "치즈케익 꼭 선택해. 이것은 미쳤어. 정말 미쳤어."라고 하길래 선택해봤습니다.
아...! 처음 먹어보는 치즈케익입니다. 정확히는 치즈케익프라이입니다. 그냥 믿고 드셔보세요! 여기도 드레스업!
- 윈잼머는 카푸치노(시나몬) 맛집입니다. ㅋㅋㅋㅋ
-이름 잊었는데, 가든컨셉으로 건강한 부페가 있습니다. 건강한 맛입니다. ㅋㅋ 정원분위기에서 건강한 느낌으로 드셔보세요. 캐쥬얼!
- 이즈미 다이닝 맛있어요. 히바치는 하실 필요 없을 듯 하고, 포케나 스시롤 가볍게 드셔보세요.
- 15층 멕시칸 캐쥬얼 레스토랑(미니골프옆) 강추합니다. 과카몰리 듬뿍 담아서 드셔요.
-센트럴파크 안에 카페에서 튜나 멜팅샌드위치 물놀이 이후 따뜻하게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밤 11시 이후 먹을 수 있는 것은 스트릿에 있는 피자스토어, 바 혹은 룸서비스입니다.
서비스:
-룸 청소하시는 분들이 케어를 세심히 해주시고, 하루에도 2-3번씩 정말 깨끗히 청소해놓고 고마웠습니다. 밤마다 턴다운서비스가 있었고, 침대위에는 매일 수건으로 다른동물들을 접어 놓았습니다. 첫날은 원더 캡과 플래그, 둘째날은 쵸콜렛을 담은 자, 셋째날은 원더 콕, 등등...이런식으로 매일 오늘은 뭘까? 하는 작은 기대감이 있었네요. 저 결벽증심한 여자라 쉽게 보지 않는 부분까지 다 살피는 경향이 있는데 청결 아주 훌륭합니다(물론 첫출항인 부분도 컸구요)
- 전반적으로 다들 친절하고 잘 케어해주려고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각국에서 와서 6-7개월 크루즈에 있으면서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더 팁을 드리고 싶었고, 그들의 말해준 앞으로의 스텝들을 응원하고 싶었어요.
액티비티:
-크루즈 내 오렌지컬러 워터슬라이드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다른 슬라이드는 그냥 그래요. 다만 슬라이드를 타러 올라가는 계단이 후덜덜...
-15층 실내에 있는 자쿠지가 따뜻하고 좋아요. 자쿠지 유리벽에 딱 붙고, 한 분은 발코니 밖에서 자쿠지를 향해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쨘~ 설명이....죄송합니다.
- 동심으로 돌아가 회전목마를 타보세요. 저희 부부 한..25년만에 타보는데 참으로 재밌네요. 즐거워요:)
-16층 물고기 입으로 들어가보세요. 무섭지는 않지만 꽤 재미있고 간단한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미니골프를 하실 때는 썬블락 잔뜩! 모자 꼭! 온몸이 랍스터색이 됩니다.
-클라이밍도 있지만, 저희는 안했습니다. 크루즈 안에서 대회도 있네요.
- 서핑재밌습니다. 서핑을 처음 해보신다면 단계를 낮춰서 도전해보세요. 구경꾼들이 많으니 감안하고 하셔야 할듯 합니다.ㅎ
- 집라인은 아주 짧고, 스...피...드도 빠르지 않아요. 가볍게:)
- 바에서 열리는 게임(이름을 잊었어요...오늘 돌아왔는데 기억력이 이런)타이틀이 정해져있고 1,2,3단계별로 힌트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답을 적어 보여주면 1단계에서 5점-2단계 3점...이런식으로.. 점수 합산되어 1등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진행하는 분의 센스가 유쾌합니다.
팁
- 캐쉬를 준비해가세요. 물론 크루즈 가격+ 팁 가격이 별도로 부과되지만, 올인클루시브 특징답게 훌륭하게 서비스를 해주는 분들께 팁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다이닝 서버들 그리고 룸 클리닝했던 분께는 덕분에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다는 편지와 함께 팁을 남겼는데, 그 분들께 작은 감사의 표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였습니다.
바를 한 곳만 주로 이용한 분들은 그 바텐더에게 팁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 셀러브리티 에이팩은 크리스마스 크루즈를 타게되어서 드레스업 옷들을 많이 가져갔지만, 원더는 캐쥬얼할거라 생각해서 드레스업 옷과 신발을 2개씩만 가져갔는데 후회되었어요. 저녁시간에는 거의 드레스업이 많았고, 풀 드레스업 데이가 하루 있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수트들!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예약시 디너시간은 보통 5시나 5시 30분이 좋은 듯 싶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쇼를 보기에 적당한 텀이였습니다. 인기있는 쇼들은 30분전부터 자리가 차거나 적어도 15분전에 좋은 좌석들은 이미 앉아있었습니다.
(리저브 싯 근처에 앉아있다가, 리저브싯이 모두 차지 않으면 5-10분전에 오픈합니다. 그때 리저브싯으로 옮기는것도 꿀팁 ㅋ)
-벽이나 문이 자석이니 자석 홀더를 가져가셔서 벽에 붙이고 걸이로 사용해도 좋고, 문 앞에 붙여 장식하면 나만의 룸이 멋지게 완성됩니다. 시큐어리 카메리가 정말 많으니 도난걱정은 노~
-피버트리 진저에일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바에서 무지하게 가져다 마셨습니다. 진저에일도 종류가 3개가 있었습니다. 그냥 수다떨면서 다~ 물어보시고 추천해주는대로 다 믹스해서 드셔보세요:))
-나소에 가시면 마가리타빌호텔 풀만 사용해보세요. 만일 아틀란티스 호텔을 이미 가보신 분들이라면 마가리타빌 풀 추천합니다. 크루즈에서 걸어갈 수 있고, 호텔 비치도 이용가능해서 가성비 갑입니다. 저희는 아틀란티스를 이미 전에 다녀와서 마가리타빌에서 놀았는데, 원더에 함께 탄 Cruise with Ben and David라는 유명 유투버가 이곳으로 와서 찍고 있어서 음..이제 사람들이 요걸 보고 꽤 오겠구나 싶었어요.
-개인 스노쿨링을 준비해서 가시면 코코케이에서 큰~스타피쉬, 스팅레이, 등등 물고기와 눈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8일간의 짧은 원더 크루즈를 마치고 오늘 돌아와서 눈이 반쯤 감긴채로 기억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원더의 첫 항해라 디플로마까지 주어지네요! 역시 의미가 있었습니다. ㅎㅎㅎ 오픈된 곳에 여행후기아닌 후기를 적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어색하지만, 준비하는 분들께 작은 소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두서없이 남겼습니다.
혹시 원더를 타게 될 분들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도 두번째, 그리고 그 이후의 원더 세일링이 궁금해지네요. 하나의 메모리를 남편과 함께 또 간직하며 다음 여행을 준비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