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파크 H 마트 앞에 있는 BBQ 치킨을 갔어요.
보통은 투고로 먹는데 어제는 매장에서 먹자해서 떡볶이와 순살 반반과 간장치킨 순살 스몰을 시켰어요.

음식이 나왔는데 그 양념치킨맛 순살만 먼저 나왔어요. 후라이드랑 반반을 시켰는데 이거만 먼저 나오나 하고 하나씩 접시에 놓고 다 각자 하나씩 먹었는데, 갑자기 서버가 오더니 주문이 잘못나왔다며 먹던 치킨을 들고 가는거에요. 이건 한마리양이랬나?
모두 황당해서 아들하고 쳐다보며 먹던거 가져가는건 처음 봤다. 오더가 잘못나오면 먹지 않았으면 모를까 먹고 있는중엔 보통 그냥 먹으라고 하고 다시 해주지 않냐 하며 그럼 저건 어떻게 해? 버리는거야? 다른사람 주면 불법일텐데 하며 기다렸는데
아마 그후에 다시 튀기기 시작한거 같아요. 세상에 또 한 20~30분을 기다렸어요. 애들이 이제 정말 배가 고프다 그리고 있는데 나왔는데 이번에는 순살이 아니라 뼈 있는걸 갖다 줬어요. 어이가 없어서 불렀더니 제가 메뉴를 이렇게 가르키며 뼈 있는걸 시켰다며 메뉴를 짚어주기 까지 하네요.
아니 그럼 애초에 왜 처음 준건 순살인건데요? 저는 주문을 끝내며 " 그래서 순살이 3가지에요" 라고 다시 불러주기 까지 했습니다.
암튼 그러면서 서버가 주문을 잘못받은거 같으니 다시 해다 주겠다는데....이미 시간이 못해도 50분은 흘렀는데 뭘 또 다시 하라하나요?
또 아들 둘은 매니져가 계속 서버가 주문을 잘못받은거 같다 를 여러번 반복하니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먹겠다고....배도 고픈데 더 기다리기 싫다고..
저도 모처럼 방학이라 온 아들 기분좋게 먹이려고 그냥 먹었는데..

이게 한국식당들의 고질적 문제가 다 보인 저녁인듯 해서 써봅니다.

1. 주문이 잘못나왔으면 먹기전이면 모를까 먹은후에 가져가지마세요. 내가 먹다 남긴 치킨이 아떻게 될지 정말 찝찝합니다. 이거 정말 네거티브 에요. 식당입장에선 손님이 돈낸거 보다 비싼거 공짜로 주는게 아까울지 몰라도 오히려 부메랑이 되서 더 손해 됩니다.

2. 다시 쿡을 해야하면 말을하고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해야합니다. 내가 기다린시간은 뭔가요?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먼저준거 그냥 먹으라고 줘야죠. 뭐지뭐지? 다시 주려나 다시 만드는건가 하고 마냥 기다리게 하는건 아닙니다.

3. 주문이 2번이나 잘못나왔으면 손님이 뭐라기전에 음료라도 서비스로 주던가 전체 금액에서 디스카운트라도 해주세요. 이게 뭔가요? 추운 저녁에 한시간은 기다려서 먹었는데 미안하단 제스쳐도 없이 그냥 주문 잘못나왔으니 니가 시킨거 먹고싶으면 더 기다리고 기다리기 싫으면 주는거 그냥 먹어라 도 아니고...

아주 솔직히 이제 노스우드 BBQ 치킨은 다시는 안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