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건강한 식단입니다. 보리밥 정식 주문했는데 제 취향의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해서 좋았습니다.

슬프게도 장점은 여기까지입니다.

단점

1. 가성비

보리밥 정식이 일인분에 $27.99인데 채반에 나물, 낙지젓, 명란젓 조금, 열무김치, 장아치, 고추된장 무침이 종지에 조금씩, 청국장, 들깨백숙, 도토리묵 무침, 녹두전 한사람에 한장씩이 보리밥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물이 리필이 안된다고 해서 같이 간 사람들끼리 서로 눈치보면서 나눠 먹었습니다. 다른 나물은 모르겠지만 단가가 싼 콩나물이나 무채 정도는 넉넉하게 리필되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들깨백숙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뚝배기 한그릇에 닭 네토막이 나왔습니다. 그 정도 음식이 팁 포함해서 $35불이면 누가 사 먹을까 싶습니다.

2. 서비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앉았는데 들어와서 얼마나 기다리면 되냐고 했더니 손님들이 다 드시고 나가야죠 시간은 모르겠네요 라는 응대를 식당에서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다 나올때까지 물도 안 주셔서 저희가 먼저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메뉴에 SNS 공유하면 녹두전 4장 준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지금은 모든 손님한테 제공되어서 해당이 안된다고 하시던데 녹두전은 정식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거지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게 아닌데 뭘 제공한다는 건지 황당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익숙하지 않으셔서인진 모르겠지만 서빙하시는 분들이 미리 알아서 챙겨주시는 건 하나도 없었고 부탁을 드려도 귀찮아하시는 게 느껴졌고 한 번 부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가성비와 더불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라리 양도 적은 들깨백숙을 빼고 요즘 물가 감안해서 $20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찬 몇가지도 억지로 구색을 맞춰놓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나물집에 가서 다시마 무침을 본 적도 없고 (제 느낌에 다시마 무침은 육수내고 잔반처리 느낌이라...), 고추된장무침이나 장아찌는 나물정식을 먹으러 와서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개인의 취향이니 좋아하시는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오픈한 지 얼마 안되시는 거 같아 이 글이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