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보호소 안락사 명단에서 개인구조되어 지금은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는 로리입니다.
3살추정 10 파운드 정도의 여아예요.
구조자님께서 새롭게 잘 살라고 마빈에서 로리로 새 이름을 붙이셨어요.
할머니가 키우시다 돌아가신 후 딸이 마산보호소에 데려다 놓은 아이입니다.

마산 보호소는 한국 내의 많은 보호소들 중에서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에 속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라 입양은 어려운 반면, 버려지는 강아지들은 계속 들어옵니다.
40 마리 수용 가능한 공간에 100마리가 훨씬 넘는 강아지들이 지내다 보니 이층으로 쌓인 뜬장 생활을 하는 강아지들, 야외에 놓여진 철장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떻게 어머니가 살아 생전 사랑하던 강아지를 그런 곳에 두고 갈 수 있었는지...

할머니께 사랑을 많이 받던 아이라 보호소 생활에 더 적응을 못해서 많이 마르고 까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인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는지, 봉사자들에게 마음을 열었을 무렵 안락사 명단에 올랐어요.
구조 뒤, 위탁보호처로 옮겨져서는 다른 강아지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사람을 아주 잘 따릅니다.

하지만 아직도 두 눈에 고여있는 슬픔이 보이는 건.... 제 기분 탓일까요....

로리에게 관심 있으신 분은 donghaepaws@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