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데려온 지는 4년 되어가요. 

온 날부터 응가할때마다 빨간 피가 나왔는데, 피 검사 다 해도 아무 이상 없다고 해서 3년 넘게 지냈는데, 

작년에 의사가 손가락 넣어서 체크해 보고 럼프 만져진다고 암 가능성을 얘기했었어요. 

그 뒤로 응가할 때마다 푸쉬 많이 해서 1월엔 피덩어리같은게 튀어 나와 매달려 있게 돼서 응급 수술 받고, 

조직검사했는데 암이라고 판정 받았습니다.

의사 말은 빨리 진행되는 암이라고 대장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구요..

나이도 있고, 그 동안 보험없이 다 내느라 만불 넘게 지출돼서 남편도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하고..

그냥 통증만 심하지 않으면 두고 보자.. 그러고 있는 중인데요.

수술 후 잠깐은 괜찮더니 

그 후로 출혈도 그대로이고, 변실금처럼 온 집안에 응가를 하고 다니네요. 

응가 + 출혈.. 

치우는 건 뭐 어떻게든 하면 되는데, 자기도 뭐가 자꾸 걸리니까 푸쉬 엄청 하고, 아플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직 밥을 넘 잘 먹어요.. 식욕이 넘치는 걸로 봐서는 아직 괜찮을 것 같은데..

주변에서 개가 힘들거다, 그냥 보내줘라.. 하는데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을 다잡다가도, 언젠가는 갈 거라는 생각에 자꾸 눈물나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