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것도 뭐가 뭔지...
영 이상한 숙제를 짜증 한 번 안 내주시고...ㅠㅠ(감격의 닭똥같은
눈물 떨구는 중)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친정이 철저하게 '구정'을 쇠는지라...^^)
다 아시는 'to-부정사', '현재분사'...등등을 빼고 어순대로만
주욱 나열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그런 문법적인 게 빠져서 더 편하신 분들도 계셨을테고요.
하지만 'to-부정사'를 제대로 넣으신 분들도 다른 문장에서
오류가 보였습니다...죄송하지만...확실히 모르신다는 게지요...
저는 오늘 새해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인사만 드리고 2월 첫 주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 때, 꼭 들러주십시요.
Dr. Woods 와 관련해서 마지막 숙제가 나갈 겁니다.
숙제를 보시면...뜨아...이거 뭐야...뭘 어쩌라고...
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거...꼭 하셔야 합니다.
어찌보면, 토종댁의 신토불이 영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질이 급하다보니 맨 나중에 해야 될 이야기를 먼저 하고 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숙제 속에 비법과 해답과 깨달음이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제 스스로 제게 숙제주고 풀면서 저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저를 무슨 '도인'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십시요.
도대체가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서도 접한 영어인데도
미국 오니 옆 집 유치원 아이가 하는 말도 못알아듣겠고,
유치원 아이한테 간단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잘 안돼서
무지 짜증나고 열받고...
나름대로 영어를 들이팠고...
이렇게라도 이해하자...했더니 영어가 잘 사용되었고...
그 경험을 나눠드리는 것 뿐입니다.
저도 여러분과 똑같이 영어의 암흑 속에서 괴로워했고,
아직도 광명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칠흙같이 어두운 터널은 빠져나온 기분입니다.
제 신토불이 영어 방식이 맞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시중에 나온 수많은 영어학습서, 영문법서가 있지만
누구는 좋다카더라...하는데 본인에게는 당췌 외계인 수다 떠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때가 많을 겁니다.
그러니 제 컬럼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번 읽어보시다가 아니다 싶으면 말아 주십시요.
시간 낭비 시키는 건 저도 죄송하니까요.
책과 관련해서 미리 말씀드리지만...도움되는 책은...사람을 보고 고르십시요. 텔레비전에 나오고, 라디오에 나온다고 모두 최고의 실력파,
최고의 전달자는 아닙니다.
책 겉표지가 화려하고 온갖 삽화, 컬러, 유명한 출판사 책이라고
다 도움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영어와 관련해서 제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서적들은
서점 리뷰보면 하나도 안 올라왔거나, 하나 땔롱 올라와있습니다.
나중에 그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올리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기본을 잘 다진 다음 읽어야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데 그 보석같은 책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이름도 출판사, 허접한 편집...
그래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아봐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99%가 절판, 품절 상태입니다...ㅠㅠ
일단, 집에 영어 학습서나 관련서들 한 두권씩은 있으실 겁니다.
그걸 끝까지 두 어번 읽은 분은 아무도 없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놓고 또 다른 거 사죠.
그러실까봐 책 이야기는 나중에, 아주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당장, 그 책부터 꺼내서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십시요.
<영어, 절대로 공부하지 마라>
제가 제일 싫어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에 대한 접근은 옳지만...
영어를 공부하지 말라해놓고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방식으로 어렵게
'공부를 시키니까요'.
세상에...들리지도 않는데 무조건 듣고 받아쓰라고요???
캬캬캬...
이보다 더 어려운 공부 방법도 있나요?
영어는 공부해야 합니다.
남의 나라 말을 공부도 않고 거저 먹으려들다니요...
양심도 없으셔라~
단, 공부의 방식이죠.
하루 하루 깨쳐가는 즐거움이 있어야죠.
그 다음 걸 알고싶어 몸부림이 나야죠.
이 토종댁이 그 즐거움을 드리려 발악을 해 보겠습니다.
매일 매일 자신이 하는 행동을 입으로, 속으로 영어로 중얼거리세요.
집으로 배달되어오는 전단지를 무조건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키지 말고
읽으세요. 광고지 한 장 보는데 1분이면 됩니다.
거기서 모르는 단어, 나오면 찾아서 익히세요.
그리고 나서 버리세요.
비싼 교재...뭐하러 일부러 삽니까?
지금 있는 걸로 충분하고요.
스스로 자기한테 맞는 교재를 찾고, 만드세요.
저는 아이 학교에서 온 통신문을 하나도 안버리고 모았습니다.
"영어로 편지 쓰는 법, 이메일 쓰는 법"
저는 따로 책을 안 사도 됩니다.
책을 사긴 했는데...엉터리 영어가 너무 많던데요...
미국 선생님, 혹은 미국 클래스 마더가 보내 준 편지는
한국에서 출간된 책 표현과 굉장히 다르던데요...
아셨지요?
우리는 살아있는 영어 교재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토종댁의 신토불이 영어는...
'인식의 변화'를 지향합니다.
영어는 그대로...내 영어실력도 그대로...방법도 바꿔봤는데...
이젠 '인식'의 변화입니다.
2월 첫주에 만날 때까지 자신의 매일 동작을 입으로 중얼거려 보십시요.
아마, 한 두 문장 하고 막힐 겁니다.
매일하는 내 기본적인 동작도 말 못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그 수만가지 상황 영어를 어떻게 하지요?
인식을 바꾸세요.
내가 하는 동작, 습관부터 영어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순서입니다.
그 노력을 조금이라도 해 보신 분만 2월 첫주에 제 컬럼을 방문해 주십시요.
왜냐...그렇지 않으면 제 컬럼도 백날 읽어보셔야 시간 낭비거든요.
그 노력에 도움되는 책이 있습니다.
이찬승의 "이런 동작, 저런 행동 영어론 어떻게 말하지?"
갖고 계시면 참고하시라는 말입니다.
입으로 중얼거리다 막히면 사전을 찾으시면 됩니다.
저랑 끝까지 가보실 분~
2월 첫주에 도대체 목적이 뭔지,
그 꿍꿍이를 알 수 없을 숙제로 다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