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일까요?

형태가 똑같기 때문이죠.

동사 원형에 'ing'를 붙이면 동명사도 되고, 현재분사도 됩니다.

도대체 왜 현재분사와 동명사는 신경질나게 똑같이 생겨먹어 가지고

이렇게 우리를 헛갈리게....괴롭히는 걸까요?

문법서마다 동명사/현재분사의 형태가 같다고 하면서

동명사는 '명사역할', 현재분사는 '형용사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어째서 형태가 똑같아가지고 이렇게 애먹이냐 이겁니다.

그런데 명사와 형용사가 정말정말정말 다르다는 것이 바로 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이건 'sleeping car'라고 합니다.

여기서 'sleeping'이 동명사일까요, 현재분사일까요?

언뜻 보기에는 'car'를 수식하는 형용사, 즉 '현재분사' 같습니다.

하지만 답은 '동명사'입니다.

명사+명사

이면 앞의 명사가 뒤의 명사를 수식한다는 거 아시죠?

lunch box

도시락입니다.

lunch하는 box가 아니라...

명사와 명사가 연속적으로 만나면 앞의 명사가 형용사처럼 기능합니다.

하지만 앞의 명사도 명사입니다.

동명사와 현재분사는

명사와 형용사입니다.

명사는 주어가 됩니다.

목적어가 됩니다.

이럴때는 '동명사', 즉 '명사'가 필요합니다.

잠자는 아기는 귀엽다(잠자는=수식어/형용사)

이럴 때는 '현재분사', 즉 '형용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뭡니까?

명사/형용사는 무지막지하게 그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하필 형태를 같게 하더라도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 헛갈릴 게 없다는 겁니다.

다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우리들에게만 헛갈린다 이겁니다.

그 이유는 '품사'에 치중해서, 너무 거기에 목숨걸고 문법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품사는...문장속에서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자기 자리입니다.

그런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우리는 품사를 먼저 정해놓고 문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자꾸 품사에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을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말을 먼저 해놓고 나중에 품사에 대해 생각하지 않나요?

품사를 먼저 생각하면서 말하지는 않습니다.

품사는...우리 몸에, 혀에 그냥 자연스럽게 배어 있습니다. 

그 자리와 역할과 기능 등등이 말이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영어는 외국어이므로 어떻게든 헛갈리지 않도록 발버둥쳐볼 수 밖에요.

에서 동사 원형에 'ing'가 붙은...현재분사같이 보일 수도 있는 단어들은 모두 '동명사'입니다.

명사+명사...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