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가 넘는 인간의 '뇌'의 특징은?

 

빼도박도 못하게 '모국어'라는 걸 하나 확보합니다

3개국어, 4개 국어에 능통하다는 사람도 빼도 박도 못하게,

제일 잘하는 '모국어'는 하나 있습니다.

 

글쎄요.

 

정말로 완벽하게 두 나라 이상의 말을 '똑같이'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 나라 말을 '똑같이' 다 잘한다는 평가는 누가 하는 걸까요?

우리가 하는데요. 우리는 그걸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지요.

그냥 다 잘하는 것 같아서 다 '똑같이' 잘한다고 여겨진 거겠죠.

제가 아는 사람중에 영어, 독일어,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스스로 '한국어'만큼 잘하는 언어는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뇌에서 언어를 관장하는 뇌는 그렇게 '한가지' 언어를 '모국어'라는 이름으로 모십니다.

 

우리 뇌가 모시고 있는 모국어는 '한국어' 입니다.

자랑스러운..뿌리깊은 나무!

 

우리말과 영어는 차이가 많습니다.

 

당연하죠.

나라가 다르고, 대륙이 다르고, 바다건너인데요.

비행기로 두어 시간이면 가는 일본도 바다 건너라고 언어가 다른데,

비행기로 열시간 넘게 가는 미국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니, 바다도 안 건너고 바로 코앞에 붙은 중국만해도 완전히 언어가 우리와 다른데 말이죠.

 

아무튼, 영어는 우리말과 엄청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어렵습니다.

 

인정합니다.

당연합니다.

 

그런데 '언어'는 결국 목적이 한 가지입니다.

 

메시지 전달!

 

그 형식만 다를 뿐이지요.

 

영어는 제 나름대로 이렇게 하면 메시지가 제일 잘 전달되겠다,,,하고 정한 나름의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문법,,,,은 바로 그걸 이해하는 거지요.

 

그런데 '메시지 전달'은 어디로 시집보내고, 우리는 '문법' 자체에만 너무 매달린다 이겁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보다,,,어쩌면 그 '형식'에만 너무 얽매여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문법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을 위한 공부, 를 하시기를 권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오늘 주제는 우리말에는 없고, 영어에는 있는 것!

 

그걸 끌어내야 영어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게 뭘까요?

 

네. '주어'입니다.

 

(걔 전화번호?) 생각이 안 나.

 

이 말을 영어로 만들기 위해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모시고 있는 우리 뇌는 '이'라는 주격조사에 얽매여,

'생각'을 주어로 가져옵니다.

 

Thinking........해놓고 뒤를 잇지 못해 버벅, 진땀, 포기...

 

조금 더 진도가 나가도,,,

 

Thinking is not?

Thinking does not?

 

조금 영어를 더 잘하는 레벨이라 하더라도 큰 차이 없습니다.

 

우리말에 없는 '주어'를 가져오는데는 성공합니다.

 

I can not...

I do not....

 

think?

 

I can't think?

 

이 세상에 '생각'을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뭔가 이상해서 또 버벅, 진땀, 포기...

 

우리말의 '생각 안 나.'에 담긴 '메시지'는 'I can't remember it.'입니다.

 

지금, 눈으로 이 글을 보고 있으니까 '에이, 아무리, 저것도 못할까?' 하실 수 있습니다만...

 

한 번 경험해보기로 하지요.

 

제 주소가 바뀌었어요.

이 두개가 구분이 잘 안되네요.

단추 하나가 없어졌어요.

체중이 줄었어요.

가족 생각이 나요.

 

위의 문장들에서 진하게 표시한 부분은 우리말의  '주격조사'입니다.

그 주격조사가 달린 단어를 주어로 가져가려는 본능.

 

그것만 떨쳐내도 여러분의 영어가 한 걸음은 진보합니다.

 

그 본능은,,,,잘못되었거나, 틀려서 떨쳐내라는 게 아닙니다.

그건 우리말이기 때문입니다.

 

토종댁 컬럼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영어를 잘하고 싶은 게 목적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떨쳐내라는 겁니다.

 

제 주소가 바뀌었어요. -----My address is changed.

이 두개가 구분이 잘 안되네요. -----These two are hard to distingish.

단추 하나가 없어졌어요.---------A button disappeared.

체중이 줄었어요.--------My weight got reduced.

가족 생각이 나요.--------My family...가족 생각은 뭐지?....My family thinking?....나다...가 뭐지? come out?

 

위의 문장을 영어로 바꾼 게 전부 100% 틀렸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의 주어 토씨가 붙은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주어로 가져가려는 본능!

 

그걸 한 번 떨쳐내고 영어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게 더 쉬운지, 느껴보시라고 말이죠.

 

영어의 주어는....'행위'의 주체입니다.

주격 조사가 달린 단어가 아니고 말입니다.

 

제 주소가 바뀌었어요. -----I've changed my address.

이 두개가 구분이 잘 안되네요. -----I can't tell the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단추 하나가 없어졌어요.---------I lost a button.

체중이 줄었어요.--------I lost weight.

가족 생각이 나요.--------I'm thinking of my family.

 

우리말의 주격조사(사실은 보격조사)가 붙은 단어를 주어로 해서 영어로 바꿀 때,

그리고 우리말에서 숨어버린 진짜 주어를 살려내서 영어로 바꿀 때,

 

어떤 게 쉬운지는 여러분이 직접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