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엄 사전은 영어 원서로 된 무조건 얇은 거면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사전은 두꺼울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십시요.

그런 두꺼운 사전은 번역가한테나 필요하지요.

 

초급/중급/고급에 맞춰 보셔야 할 사전도 각각입니다.

 

초급자라면 괜히 알지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고,

더더구나 쓰지도 못할 단어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평범한 미국인들도 일상생활에서 700여개의 단어로 영어를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그 이상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런지요...^^

 

여러분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그 700단어만 정확히 알고 정확히 쓰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문제는 '정확성'이지, '다양성'이 아닙니다.

다양성은...표현을 멋지고, 세련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비즈니스맨이나

인터뷰를 앞둔 사람이나..논문쓰는 사람이나..작가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지요.

 

토종댁은 '일상생활 영어'를 지향합니다.

그거라도 제대로 하면 영어에 그 어떤 미련도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전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보는 수준의 이디엄 사전입니다.

 

어떠세요? 시시하다고요?

저는 번역하는 사람이니 600여개의 이디엄 표현이 정리된 이 책의 표현을

거의 다 알고 있을까요?

 

B로 시작하는 이디엄 중 첫 페이지에 나오는 것들을 볼까요?

 

babe in the woods

back to square one

back to the drawing board

backseat driver

baker's dozen

ballpark figure

bark is worse than your bite

bark up the wrong tree

batten down the hatches

beat a dead horse

 

저는 10년 넘게 번역일을 하고 있어서 저 10가지 표현 중에서 두 어개

빼고는 압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천'이죠.

 

저 중에서 제 입을 통해 말해 본 표현은 'bark up the wrong tree', 'ballpark figure'

정도 있네요..

 

여러분은 몇 개나 되십니까?

 

다시 짚어드리지만 이디엄은 미국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와 더불어 여러분도 쓰시기 위해서죠. 좀 더 생생한 뉘앙스로 자신의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귀로 들리는 영어를 '해독'하기 위해서 지금도 한손으로 들지도 못할 정도의

두꺼운 사전을 고집하신다면...

그 고집을 이제는 버리십시요.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사전을 고르십시요.

 

그래서 매일 들여다보고, 매일 가까이하고, 매일 되뇌어 보십시요.

 

한손으로 들지도 못하는 두꺼운 사전은...베고 자기나 하지...

뭐에 쓰려고 하십니까? ^^

 

정 갖고 계셔야 하거든 손에 잡히는 정도의 중간 짜리 사전을 책꽂이에 모셔두시고,

늘 손이 닿는 곳에는 이런 간단한 사전 하나 두세요.

 

이 사전은 미국의 초등학생, 중학생이 쓰는 표현입니다.

 

이것도 모르면서,

이것도 쓸 줄 모르면서,

이보다 더 큰 사전이 과연 필요할까요?

 

물론, 모르는 걸 찾아보기 위한 사전도 있어야겠죠.

 

하지만 정말 찾고 계십니까?

그냥 모셔두고 위안으로만 삼으시지는 않고요?

 

이렇게 얇고 간단한 이디엄 사전은 최소한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래도 어른의 체면이 있지...아이들이 보는 걸 어떻게...하신다면...

 

토종댁의 신토불이 영어는 맞지 않으실 겁니다.

 

굳이 찾는 용도의 사전을 하나 더 추천해달라 하시면...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사전 중 이디엄으로 정리된 것 중

제일 얇은 걸 찾으시면 됩니다.

 

아마존에 있습니다.

약 400페이지가량 될 겁니다.

그것도 너무 많고..정말 넘칩니다....

 

토종댁의 신토불이 영어는 '말하는 영어'를 지향하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 하는 영어만을 지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