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영어로 표현할 때 고충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걸 일일이 들자면 석달 열흘 밤새워도 모자랍니다.
그런데 순간, 생각해보면?
바로 그 '우리말을 영어로 표현할 때 고충'을 해결하면
영어가 된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문법은 더 이상 고통받지 마십시요.
영어의 어순, 단복수, 인칭에 따른 동사의 변화,
수식하는 방법(관계대명사)...
이 정도만 알아도 기본적인 영어는 됩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문법보다 너무 많이 알아서 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속에 너무 많은 영어적 정보가 있어서 터질 지경입니다.
그 많은 구슬들을 언제 다 줄에 꿰어 목에 걸어 목걸이로 이쁘게
하고 다닐 수 있을지...막막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가지세요.
우리는 영어를 몰라서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닙니다.
너무 많아서..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조금씩..천천히..하나하나 꿰어가자고요.
시작은 늦는 법이 없습니다.
시작, 자체가 중요합니다.
자, 그럼 제대로 영어꿰기...같이 자리잡고 앉아 시작해 볼까요?
뭐..거창하지 않습니다.
시시하기까지 합니다.
해보시면 어라? 뭐 이래?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실망은 곧 기쁨이겠지요?
그런 믿음으로 저도 쭉 가볼랍니다.
자, 오늘은 쓸데없이 기럭지 늘리는 우리말의 '폐단'을 영어로 잘라보려합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하는 우리말이라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릅니다.
"전화 좀 걸고 올게."
자,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
저 말은 '전화를 걸다'와 '온다'가 합쳐진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온다'는 무지하게 '쓸데없는' 말입니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다가 한 사람이 전화를 걸 데가 있다며 자리를 뜹니다.
그 사람이 전화걸고 다시 올지는 명백합니다.
설마 뻘쭘하게 상대방을 두고 가버릴까요...
물론, 확실하게 '온다'는 걸 못박아야 할 때는 'come'을 쓰겠지요.
하지만 제 말씀은..우리말의 습관적인 '온다'에 대해서 짚고자 하는 겁니다.
아직 감이 안 오시나요?
그럼, 예를 더 들어드리죠.
두 사람이 이야기하다가 한 사람이 이럽니다.
"가서 이 쓰레기 좀 버리고 와."
"가서 엄마 좀 찾아와."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자, 이젠 어떠세요?
위의 우리말 표현들을 영어로 바꾸라고 하면
이렇게 바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I need to go to make a call and come."
"Go throw away this and come here."
"Go and come after finding your mom."
"I'll come after changing my clothes."
어떠세요? 설마? 하시나요?
아니면 속으로 저렇게 바꿔보신 건 아니셨는지요? ^^
결론입니다.
우리말의 '가다', '오다'라는 단어를 '쓸데없이' 영어에서도 살리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하세요!!!
순수한 의미에서 '가다', '오다'가 아니고 위 예문의 경우들은 습관적인 행태입니다.
이제 감이 오시죠?
그럼, 어떻게 하면 영어로 바꾸면 될까요?
네!! 쓸데없는 '가다', '오다'를 빼면 됩니다.
"I need to make a call."
(이 때,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앞에 "Excume me."를 붙인다면 물론 더 좋겠죠?)
"Throw this away."
"Go find your mom."
(여기서 'go'는 필요한 'go'지요. 지금 주변에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거죠.)
"I'm gonna change my clothes."
(여기서 'my clothes'마저 빼도 무방하고요)
영어는 이렇게 '뽀인뜨'가 중요합니다.
가고, 오고...가 심하게 명백하면 굳이 안 써도 됩니다.
우리말의 습관적이라 무의미한 부분까지 영어에서 굳이 살려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된다면
오늘부터 여러분의 영어는 좀 더 가뿐해질 지 모릅니다.
Have a good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