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언어마다 시제의 종류가 다를까요?

왜 달라서 애를 먹일까요?

Thai인지 어딘지 확실치는 않으나 아무튼 시제를 단 하나만 사용해서도

말만 잘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죠.

 

말만 통하면 되지, 굳이, 구태여, 부득불!!!

시제를 그리 디테일하게 나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있긴 있겠죠? 있으니까 나누겠죠!

 

바로 '정확성'이겠지요.

그리고...이상하다 싶으시겠지만...'

제보기에는...

 

-심플함

-생산성

 

에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뭐든지 디테일하게 구분이 되어 있으면 정확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메시지 전달이 용이해서 심플해집니다.

 

다시 물어보고, 확인하고 안 해도 된다는 말이죠.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시죠?

 

정리를 무지하게 안하고 살지만 맘잡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분류하고 표딱지 일일이 붙여두면...

정리하는 순간은 고달프고 힘들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주~~~욱 편안해지죠.

처음만 복잡하고, 나중에는 더 심플해진다 이겁니다.

 

제가 Thai 국민이 아니라서 모르겠으나 모르긴 몰라도

시제가 단 하나라는 그 나라에서는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할 거여요.

뭔가 시제의 단서가 되는 단어들을 꼭 같이 써줘야 할 거라 이겁니다.

 

자, 그런데 영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느 나라 말보다 시제가 많습니다.

우리도 엥간한 건 다 있는데 영어의 이 '완료'형이 없잖아요.

그래서 덤으로 들어가는 것까지해서 줄줄이 빠지죠.

과거완료, 과거완료진행, 현재완료, 현재완료진행, 미래완료, 미래완료진행...

 

그치만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보조용언이나 등등을 이용해서 모두 표현이 가능합니다.

다만, 시제...라고 해서 어떤 정해진 형태의 '토씨'로 고정화시키지 않았을 뿐이죠.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왜 '현재완료'를 굳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을까요?

그걸 알아내면 우리는 현재완료의 비밀을 완전히 다 벗겨내고 속 시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심플함 외에 생산성이 있다고 했습니다(심플하면 추가로 에너지를 안 들여도

되니까 더 생산적이죠)

 

따지고 보면 한국말은 생산성에서는 영어에 많이 뒤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조선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한다"라고 하겠습니까?

 

그 유명한 조크...다들 아시죠?

 

시골 할머니가 택시에 올라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딸이 아기를 낳았는데 젖몸살이 심해갖고

내가 산간을 가줘야항께 나를 거시기 아파트 앞에 데려다 달랑께."

 

그럼, 미국 할머니는 뭐라고 할까요?

 

"Gesigi Apartment, please."

 

엄청 심플하고 생산적이죠? ^^

 

조크이긴 하지만...

어쨌든 한국어는 이렇게 '하려는말'....메시지가 맨 나중에 나온다 이겁니다.

하물며...그 중요한 '시제'...어제 했는지, 오늘 했는지, 내일 할 건지...

그 시제마저...맨 마지막에 나오지요.

 

나는 학교에~~~~~~(갔다 왔는지, 가는지, 가고 있는지, 갈 건지....맨 나중에 나옵니다.

시제를 밝히는 '선어말어미'는 서술어 역할을 하는 용언에 붙어 주로 목적어 뒤, 문장의 마지막에 나오니까요).

 

그런데 영어는요?

 

I went~~~~(일단 자기 행동 및 상태를 시제까지 포함해서 말해놓고 봅니다. 주어의 행동, 상태...이건

'메시지'의 중심이지요.) 

 

그럼, 현재완료가 꼭꼭꼭 필요하다고 여기게 된 영미인들의 의식구조를 들여다볼까요?

비밀을 벗겨보자 이겁니다.

 

그 전에 정확성, 심플함, 생산성...등등을 잊지 마세요. 염두에 두시면서요.

 

자, 다음 두 문장을 봅시다.

 

1. 나는 2년 전에 서울에서 살았다.

2. 나는 7년동안 서울에서 살았다.

 

1번은 지금은 서울에서 살지 않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2번은 지금도 서울에서 살면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했지만,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우리는 이렇게 묻지요.

 

"서울에서는 얼마동안 살았나요?"(과거형입니다. 현재를 물으면서 과거형을 쓰지요)

 

여기에 대한 대답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7년동안 살았어요."

역시 과거형으로 대답하지요. 지금도 서울에서 살면서 말입니다.

 

영어의 현재완료의 비밀은 뭐, 다 나왔습니다.

엄청 시시하죠?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이게 싫었던 겁니다.

영 찝찝했던 겁니다.

'지금' 상태를 말할 때는 절대로 '과거형'을 쓰고 싶지 않은 겁니다.

왜요? 헛갈리잖아요!!!!

과거를 말하고자 함인지, 현재를 말하고자 함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하잖아요!!

아~~주 까칠하신 분들이신지도 모르겠네요.

뭐 하나 안 맞거나 하면, .갸우뚱해야 하면...착착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1. I lived in Seoul two years ago.

2. I have lived in Seould for two years.

 

이런 문장을 보시면 제발 부탁이니...아하! 현재완료니까 'ago'는 안되지, 'for'나 'since'가 되지..

 

이런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요.

그건 끼워맞추기입니다.

 

현재완료를 제대로 아신다면...저런 생각 않습니다.

현재완료니까..당연히!!!! 'ago'가 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옳습니다.

 

곧 그리 생각하게 되실 겁니다. 실망하지 마시고요.

 

1번 문장은 '과거형'입니다.

과거의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젠 서울에 살지 않습니다.

 

2번 문장은...I have~~~~~여기까지만 생각해주십시요. 일단은요.

이 말을 듣고 있는 상대는..."아하! 이 사람이 '현재'이야기를 하려는구나."하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왜요? '현재완료'를 말할 건데요..have+pp를 할 건데요...

 

혹시 이걸 과거로 아시는 거 아니신지요?

잘 보세요!!

 

have!!!

 

현재형이잖아요. have의 과거는 'had' 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내용이 너무 길어지면 헛갈립니다.

여기까지 일단 곰씹어보세요.

 

이제까지 알고 계시던 현재완료와 많이 다를 겁니다.

그러니 곰씹어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곧 돌아와서 현재완료의 비밀을 함께 완전히 벗기기로 합시다.

생각만 해도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