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대주의...

 

이 말은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런데 제목의 '영잘인'과 '영못인'은 뭔가요?

 

바로 이 '영어 사대주의'와 관련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잘인'은 영어 사대주의와 상관없고

'영못인'은 영어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그런데 오늘 토종댁이 들려드리는 영어 사대주의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것과

살짝 다릅니다.

 

영어 사대주의란..

영어 잘하는 사람을 보면 주눅들고 영어를 대단히 특별한 기술, 능력으로 지나치게

숭상하는 경향을 말하지요.

 

토종댁이 오늘 말하고자 하는 '영어 사대주의'는 말 그대로 '영어'에 대한 사대주의를 말합니다.

영어를 쓰는 사람이나 문화가 아니고요.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는 영어를 할 때, 토종 한국인인 이상 일단 머릿속에 하고픈 말을 한국어로 떠올리고

그걸 영작합니다. 그렇죠?

안 그런 사람은 준 네이티브 정도는 되는 영어의 달인일 겁니다.

 

제가 아는 어떤 1.5세...중학교 때 와서 얼핏 보면 완전 네이티브인데요...

이 사람 역시 머릿속에 한국말을 떠올리고 영작한다 합니다.

자기 모국어가 한국어니 별 수 없는 거지요.

다만, 그 전환 속도가 대단히 빠른 걸 겁니다.

 

지금...전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말을 한국어로 떠올리고 영작하는 습관을 우리는 버릴 수 없습니다.

그걸 버려야 영어가 잘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우리가 부자되는 법을 몰라 부자가 못됩니까?

나 원...착한 사람 소리 듣는 법 몰라 착한 사람 못됩니까?

나원...

 

어차피 '우리말--->영어'...로 영작하는 버릇을 포기하지 않을 거면

그 1.5세가 하듯 '빨리', '간단하게', '수월하게' 하면 되는 겁니다.

 

허...그 방법도 아는데 안 된다고요?

 

아뇨...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 겁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토종댁을 한 번 따라와 보십시요.

 

다음의 우리말 문장을 여러분이 아주 잘하시는 그 '영작'을 머릿속으로 한 번 해보시렵니까?

종이에 하는 writing이 아니라 이 말을 입밖으로 해야 합니다.

몇 명의 미국인이 여러분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빨리 이 말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준비되셨나요?

요이...(헉, 일제 식민지 잔재. 나이는 못속이는군요)....땅!!!

 

<우리는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해 보십시요. 토종댁이 보지 못한다고 해서 종이에다 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말을 해야 한다니까욧!

10초 드리겠습니다.

 

라디오 방송은 3초 침묵이면 방송사고, 일상 대화는 10초 침묵이면 관계 단절입니다...

듣던 사람...이미 가고 없을 테니까요. 아니면...뭐 할말 없는가부다...하고

다시 자기들끼리 떠들테죠.

 

자, 초 읽기 들어갑니다.

 

10, 9, 8, 7, 6, 5, 4, 3, 2, 1

 

Time over!

 

이제 영작을 같이 해보도록 하지요.

 

<우리는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어는 주어가 맨 먼저 나오고(이건 뭐 우리말도 크게 다르지는 않네요. 단, 우리말은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요),

여기서는 주어가 '우리', 즉 'we'가 되겠구만요.

이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 다음 바로 문장 전체의 동사가 나와야 하지요?

 

그러니 우째야 합니까?

 

우리말을 쫘악 펼쳐놓고...끝까지 펼쳐놓고...

동사를 후다닥 찾겠지요?

 

어딨냐....어딨냐...(갑자기 이주일 버전)

 

으...맨 꼬랑지에 가 붙었네요.

당연하죠. 우리말은 서술어가 문장 말미에 붙고 영어에서 서술어는 동사만(be 포함)가 되니까요.

 

We...알고 있다...know....('잘'은 어쩌지? very much? well?)

에라 일단 여기까지 해 놓고...

 

뭐가 남았나요?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걸 또 풀어서 맞춰줍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흠...이건 '~하기 위하여'라는 'to 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을 이용하자.

그렇다면 문장 뒤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부터 하자.

 

대학에 진학하는 것=헉, '진학'이 뭐지? 사전, 사전...말하면서 사전을 찾을 수도 없고...

대학=college? university?

 

더 할 수 없이 중요하다=very, really, so much important?

 

그런데 '사실을'은 어떻게 한다?

fact? truth?

 

뭐, 단어 찾으랴 문법에 맞게 끼워맞추랴 우왕좌왕하는데

먼저 앞에 세워 두었던 'We know'도 어디로 갔는지 자취가 없고...

 

뭐였드라...주어, 동사가....

 

으윽!!!!!

포기!!!!

 

그러는 사이 입으로는 버벅버벅, 얼굴을 화끈화끈, 결국 말 못하고

최후통첩을 날리지요...

 

"Forget it!!"

 

말은 자신이 못해놓고 괜히 신경질도 나고요.

나 자신한테...

 

아마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어, 이거 나네?" 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확신합니다.

 

왜냐고요?

이 토종댁도 그랬으니까요.

저도 뭐....영낙없는 토종댁이다 보니...^^

 

그런데 지금은 적어도 '10초'를 넘기지는 않습니다.

줄줄 말하지는 못해도..중간에 좀 끊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탁구공 치듯 툭탁툭탁 주거니받거니 하기는 합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

 

앞으로 꾸준히 따라오시다 보면 아시게 되실 겁니다.

 

자, 문제의 문장을 저와 같이 해 볼 겁니다.

 

그 전에 준비 작업이 있습니다.

사전이 있다면 치우십시요. 덮으십시요.

토종댁은 이미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신 중학교 수준의 영어로만 말을 할 겁니다.

 

아닌 거 같으면 이의를 제기하십시요.

 

문장을 보지요.

 

<우리는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먼저 주어를 정하십시요.

우리 모두...

 

We all...

 

그러고 나면 우리말 맨 꼬리에 붙은 서술어를 가져와야죠.

 

know...

 

주어를 정하면 빨리 전체 주어를 찾아 맨 꼬랑지로 가십시요.

무조건 빨리요...중간에서 괜히 딴 데 기웃거리지 말고 꼬랑지로 직행하십시요.

 

이게 몸에 붙어야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자꾸만 관광유람을 합니다.

그 습관을 버리셔야 합니다.

가운데는 나중에 생각하고 빨리 서술어부터!!

 

We all know...

 

이걸 먼저 입으로 뱉으십시요.

제발 부탁이니 문장 전체를 다 만들고 하지 말고요.

우선 뱉으세요. 암말 안하나 보다 하고 가려는 사람들을 일단 붙잡으라는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줄여서 '영잘인')과 영어 못하는 사람(줄여서 '영못인')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버벅버벅일 것 같다고요?

아뇨...영어 잘하는 사람도 적당한 단어가 헛갈려 버벅거릴 수는 있어요.

혀에 참기름을 바른 것도 아니고 어떻게 매번 말이 술술 나올까요?

여러분은 우리말 막힐 때나 실수할 때 없나요?

 

아무튼 영잘인과 영못인의 차이!!!

 

바로, 앞에다 모셔둔 '주어+동사(서술어)'를 찬밥 취급하는 거죠.

 

무슨 소리냐고요?

 

영잘인은 앞에 뽑은 '주어+동사'에다 착착 뒤를 붙여갑니다.

 

그런데 영못인은은 '주어+동사'를 따로 떼놓기만 하고 완전 무시 때리고

그 때부터 또 다른 작업에 들어가는 겁니다. 중간 해결하기!

 

자,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영어 실력은 여기서 결정됩니다.

 

알고 보면...

영잘인이나 영못인이나 어휘력을 따져보면...글쎄요...

오히려 영못인이 '33000'을 술술 꿰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요...

 

이번에는 영잘인이 영어로 영작하는 스킬을 한 번 볼까요?

 

We all know...

뭘 알어?

 

뭘 알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사실'을 편의를 위해 '것'으로 순간 교환이

가능합니다. '사실'이라고 풀어놓으면 'fact', 'that' 등으로 다시 뒤에 절을 시작하거나

수식구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대신 '것'이라고 해 버리면 '동명사'나 '부정사'등으로

단축이 가능하죠. 그렇다고 매번 '사실'을 '것'으로 바꾸면 안 되겠지만

일종의 요령은 될 수 있습니다)

 

We all know going to college is essential 

 

뭐하려고?(주로 'to 부정사'),

뭘 위해서?(for+명사형)

목적이 뭔데?(for the purpose of )등등

 

for economic success

 

자, 다음 시간에 이 문장을 영작할 때 영잘인과 영못인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자세히 생중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블록버스터 영화 보는 기분이 드실 겁니다...^^

 

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