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궁극적으로 이 공간에서, 제 칼럼을 찾으시는 미씨님들께 되어 드리고 싶은 건 믿는 구석 내지는 비빌 언덕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알면 훨씬 삶이 가벼워질 수 있는데, 아는척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은 없어 막막하실 미씨님들께, 성격 괴팍하지만 내 일에 나보다 더 흥분하고 나서줄 것 같은, 언제나 든든하게 내 편 들어줄 것 같은 존재가 되어 드리고 싶었나 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까지 제 바로 곁엔 이런 존재가 없었습니다. 내가 뭘 어떻게 하던, 당장 화는 낼지언정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 내가 억울한 일 당했을 때 나보다 더 흥분하고 욕해주는 사람.. 제가 어릴때 얘기를 몇 번 올렸습니다만, 저희 부모님은 다소 폭력적이고 엄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무슨 억울한 일을 당하고 와서 얘길해도 엄마의 대답은 늘 "네가 뭘 잘못 했겠지" 였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아이들은 속상하고 억울했던 일을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큰 일을 겪을 때마다, 비빌 언덕이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대신 인복이 있어 주위에 늘 좋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들, 언니들. 그들 덕에 제가 이만큼 정상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결과야 어찌됐든 제 결정을 100% 믿고 밀어줄 남편이 생기고 나니, 세상에 무서운 게 없어집디다. 나보다 더 나를 믿어주는 사람. 그 믿음이 고마와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도 생기고. 그런 고마운 남편과 지인들 덕에 제가 칼럼을 열 생각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소 된소리를 한다고 섭섭해하지 마세요. 지금 님 본인과 부모님 다음으로 님이 그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나오셔서 행복해지시길 염원하는 일인입니다. 그리고 누구든 본인의 힘으로 행복을 찾으실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두 주먹 불끈 쥐십시오. 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악 물고 결승까지 뛰실 분들, 제가 뒤에서 힘차게 밀어드릴 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