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우선 심호흡 한 번 하고..

지난 일주일간 참 많은 나쁜 일이 있었네요.

야드세일에서 옷을 도둑맞질 않나 반찬사건에 연루되질 않나 반찬사건 덕에 정 떨어져서 이 칼럼 안 보겠다는 분이 있질 않나, 그걸로도 모자라서 변호사 리스트 올려 드린 걸 갖구 광고글 올렸다는 분까지 있네요.

일진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일, 이, 삼진 아웃 하고도 남았겠다 싶고... =.=

아무래도 칼럼의 성격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 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가끔 칼럼 올리면 돈을 받는 걸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거 같더라구요.

칼럼 올린다고 땡전 한 푼 들어오는 거 없습니다. =.=

제 칼럼을 자세히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캘리포니아 가정법을 아는데, 제가 지금 동부에 살고 있고, 가정법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제가 칼럼을 올려서 간접적으로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없거든요.

왜 칼럼을 열었는지는 인사글에 올려 드렸고..

주마다 가정법이 다르다면 왜 캘리포니아 사는 사람들만 도움 될 칼럼을 올리는가 불만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요. 제가 의도한 건, general legal theories를 자세히 설명해 드려서, 나중에 변호사를 만나셨을 때, 뭔 얘긴고~~~하고 멍 때리지 않으셔도 되게 도움 드리고 싶었고요. 주마다 case law (판례)는 많이 다르지만 legal theory자체는 비슷비슷한 경향도 있구요. 예로, 양육권등의 문제를 다룰 때 전역의 법원에서 아이의 best interest를 중심으로 판결을 내리게 되는 등. 뭐가 best interest를 따질 때 고려되는지 (factors), 얼마나 잘못을 해야 양육권을 뺏기는지,  등은 case law에 따라 주마다 다르구요. 그래서 case specific한 질문을 하시면 (양육비를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얼마를 별거를 해야 이혼을 하는지, 몇대 몇으로 재산을 가르는지 등의 문제) 제가 답을 드릴 수가 없는 거지요. 다만 궁금해 하시는 법을 찾아서 풀어서 설명해 드리는 일을 해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변호사를 찾아드리는 일 또한, 영어가 힘드시고 정보력이 부족하실 미씨님들을 도와드리려고 제가 발로 뛰어서 credentials가 믿을만한 가정법 변호사를 찾아 드리려고 용쓴 건데요. 한분 한분 다 변호사협회 싸이트부터 리퍼럴 싸이트, 구글등을 다 뒤져보고 올려 드린 겁니다. 근데 그런 리스트를 보고 광고글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네요. 광고는 말입니다. 제가 수익을 봐야 광고지요. 제가 무슨 일인 공익 광고 협의회도 아니고. 제가 알지도 못하는 변호사들 리스트 올려서 무슨 수익을 볼 수 있을까요?

나아가서, 변호사가 직접 일에 개입을 하지 않고 흔히 말하는 referral fee를 받는 건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ethics rule에 저촉됩니다. 된통 걸리면 변호사 자격증을 박탈 당할 수도 있는 심각한 violation이지요. 캘리포니아에서 제가 만나뵌 신변호사님은 (제가 아는한) 미국 전체에서 유일한 한인 가정법 전문 변호사 이십니다. 이 분께 많은 분들을 보내 드렸지만 (제 지인들 포함) 일전도 사례비 받은 적 없습니다. 고맙다는 인사 한번 받은 적 없습니다 (저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아니니까요). 저는 제가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공과 사는 정확하게 구분 합니다. 제가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일처리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 소개하지 않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여러차례 추천해 드린 뉴져지의 임성복 변호사님과도 통화 한 번 한 적 없는 사이입니다 (상담료가 얼마가 되나 물어보려고 전화해서 전화받는 분과 통화한 게 답니다). 이 분 역시 수시간에 걸쳐 인터넷에서 찾아낸 뉴져지에서 제일 맘에 드는 가정법 하는 한인 변호사였고, 이 분 연락해 보시라고 글 올려드린 후 여러분이 맘에 들어하셔서 추천 올려 드린 겁니다. 패사디나의 제 친구 헤더는 젊은 인권변호사로 그 분야에서 촉망받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 친구는 너무 바빠서 제가 연락을 해도 통화 한 번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 그래도 영주권 때문에 맞고 목 졸려도 이혼을 못 하고 계신다는 미씨님들 글을 수차례 읽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헤더도 리스트에 올린 겁니다. 이 친구가 VAWA를 전문으로 해서요.

나머지 분들은 전역에 퍼져 계시는, 제가 여러모로 찾아보고 올려드린 분들인데요. 왜 이 리스트를 보고 광고글이라고 달으라는지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한분 한분 제가 자세히 덧글 달아서 설명해 드렸는데도 말이죠.

모르겠습니다. 반찬사건까지 겪고 나니, 칼럼에 쏟을 시간에 애랑 한 시간이라도 더 놀아주고 반찬이라도 한가지 더 만들어서 가족들을 먹여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오지랖이 넓은 것도 있지만, 천성이 오해받는 걸 늠늠 싫어해서요. 제대로 알고 욕하시는 거면 사실 제가 별로 신경을 안 써요. 어차피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오해받는 건 그냥 넘어가기가 참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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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위로와 격려의 글들 감사 드립니다. 제가 평소에 99명에게 욕을 먹어도 1인의 꼭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소신껏 일을 추진해 나간다는 주의인데요 (쓰고 보니 어감이 좀 이상한 거 같기도 하고.. =.=). 그런 소신과는 또 다르게 억울한 거 못 참고 욱하는 성질 또한 만만치 않아... 두 별난 기질들로 늘 내분을 겪는 편입니다...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 꼭 도움 필요한 분들 위해 꿋꿋이 칼럼 올리렵니다. 다시금 글 올려 주신 분들과,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