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터에 가셔야 하는데 어떤 환경인지 아이가 괜찮을지 또 가서 어떻게 지내는건지 모르셔서 걱정하시고 두려워 하시는 미씨님들이 글 올려놓은 걸 봤어요.

경험 있으신분들 댓글을 원하셨던거 같은데 전 날짜가 훨 지난 다음에 우연히 보게 된 글이라 주말에 올라온거 하나 이외에는 댓글을 달지 못했네요.

쉘터에 가셔야 하는 상황에 놓여계신 미씨님들.. 두려워하시고 걱정이 앞슬 마음을 제가 너무 잘 알거 같아서요.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도 암것도 모른채 옷가지 몇개만 챙기고 도망쳐 나와서 아이들 둘을 데리고 쉘터에 들어갔었습니다. 첫째는 그당시 2살반 둘째는 돌도 안 됐을 때였어요.

가족도 하나 없고 친구도 없이 아이들과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나왔던거 같아요.

전 일단 켈리에 살구요. 먼저 간곳이 한인쉘터였습니다.

아이들이 지내는데 전혀 나쁘지 않구요. 물론 새 환경이라 아이들이 불안해 할수는 있을거 같아요. 저도 생전 처음 들어간곳에서 먹고 자기가 참 외롭고 힘들었으니까요..

그치만 거기 계신분들 참 잘해주시구요, 제가 있던곳은 조용한 주택가..물론 다른 분들과 같이 썼지만 서로 성경공부 할때 빼놓고는 개인 생활도 할수 있구요. 제가 있던곳은 아이들이 놀수있게 백야드에 그네도 있었습니다. 혼자 집 밖으로 나가서 개인생활을 하시는건 안되구요, 산책정도는 허락을 맡고 가실수 있습니다. 제가 있을때는 그랬어요.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휴대폰은 못갖고 들어가구요. 전 맡겨야 했습니다.

상담하러도 선생님이 와주시고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받습니다. 제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학교문제는 신경을 안써도 됐지만 거기 계시던 분의 자녀들은 그 주위에 학교도 알아봐주시고 입학 가능하더라구요.

접근근지 명령이며 제가 불체자였던 신분이라 서류 접수할것들이 많을땐 버스를 타고 다녀야했는데요, 아이들도 힘들고 저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몇개월 후에는 전 엘에이에 있는 쉘터를 알아보고 옮겼어요.

두번째 간곳은 성당에서 하는 쉘터였구요, 여기는 한인이 없고 멕시칸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두곳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한인 쉘터는 잘해주시긴 하시지만 뭐랄까.. ㅠㅠ 몇분밖에 안계시고해서 조금 부담도 없지 않아 전 있었구요. 저의 모든걸 보시고 아시니깐 ㅠㅠ 사실 뛰쳐나가고 싶을때도 있었구요.

반면 미국 쉘터는 밖에서 아파트 같이 생긴곳이 게이트 안에는 쉘터로 되있구요, 멕시칸들이 거의 대부분인게 좀 그런게 일단 아이들을 혼내고 디스플린 하는게 좀 과격해요. 욕하고 때리고..ㅜㅜ 물론 수녀님들이 아시면 자제는 하게 하지만 사람들이 많고 수녀님들이 생활하시는곳은 다른쪽 빌딩이라서요. 그리고 아이들 머리에 라이스도 많구요. ㅠㅠ~ 밤에는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자기 방에서 나오는지 주로 체크하구요.

좋은 점은 그나마 내 집 (방) 안에 들어갈땐 저희만의 느낌이 나구요.. 테레비 있고 아이들 수에 따라서 방도 침대 갯수도 틀려요.

부엌이며 화장실 모두 따로 안에 있으니깐요. 한국마켓 가서 음식 해먹어도 되구요.

또 푸드 스탬프나 서류들을 작성하는것도 예전에 검사로 있으셨던 분들이나 그런분들이 계셔서 모든걸 그 안에서 거의 도와주셨구요. 아무래도 윅이나 마켓 가는것도 시간만 쓰고 6시 인가? 그 안에만 들어오면 됐어여.

전 그 시간에 주로 한국 마켓에 가거나 한인타운에 나와서 아이들 맛난것도 가끔 사주고 들어가곤 했어요. 그리고..무엇보담 아이들의 심리와 환경에 굉장히 신경을 써요.

그래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이것저것 체험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되있었구요. 안에 수영하는곳도 있었구요. 카운셀러와 늘 상담하구요.

그리고 영주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거기 떠나기 전 지낼수 있는 아파트를 다 구해주고 내보내요. 가족수가 많은 사람들은 집까지도 해주구요. 물론 나가서도 매년 크리스마스때 부르시더라구요ㅠㅠ 아이들 선물이며 정말 한보따리 주시면서..ㅠㅠ

아무리 잘해준다 해도 집을 떠나서 살면 힘들죠..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그땐 힘들고 외롭고 정말 죽고 싶었지만요,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전 거기 있을동안 겸손을 배웠구요. 감사함을 배운거 같아요.무엇보다 또 하나님을 알게됬구요.

ㅠ.ㅠ 간사한게 사람인지라 (아니 저..ㅜㅜ) 지금 생활이 좀 나아지다 보니 나테해진면도 있고 달라진것도 많지만요, 그래도 그때의 그마음 전 감사합니다.

미씨님들.. 들어가셔야 할 상황이시라면 너무 두려워마시고 들어가세요. 들어가셔서 마음의 치유도 받으시고 나오시구요, 준비가 되셔서 나와 과거가 되어버린 일들을 생각하시면 후회는 없으실꺼에요.

전 이번에 이사가면서 중고로 팔수있는 가구들 제가 지냈던 그 쉘터에 도네이션하려구요.

그리고 언제던 제 상황이 좋아지면 정말 돋고 싶습니다.

전 힘들때 아이들에게 많이 짜증내고 그랬던거 같아요. 아니 솔직히 그런줄도 몰랐어여.제 자신은...
주위에서 그러더군여.너무 그러지말라고... 이제 돌아와서 보니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랬던 제 자신이 너무 미워서 가슴이 ㅠ.ㅠ 미여집니다.

정말 힘들고 지치셔도 아이들에게 더 많이 웃어주시고 더 많은 사랑 주세요. 그리고 다른거 궁금하시거나 도움 필요하시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미씨님들.. 힘내세요..반드시 밝은날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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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방에 이렇게 소중한 글을 올려주신 미씨님이 계셔서 칼럼으로 퍼와 주시도록 요청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도움 받으실 수 있게요. 제가 아무리 법적인 부분을 떠들어도, 이렇게 몸소 겪어보신 분께서 경험담 올려 주시면 훨씬 더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꺼 같아서요. 다시금 글 올려주시고 저희 칼럼에 옮겨와 주신 원글님께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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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 칼럼 이웃이신 최병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답변입니다. 샌프란 근처 쉘터에 관해 물으시는 분 질문을 제가 최선생님께 forwarding해 봤거든요. 저보다 최선생님께서 잘 아실 꺼 같아서요. 이 분 칼럼 참 좋습니다.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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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이웃께서 이처럼 방문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이처럼 좋은 이웃이 되어 서로 협력할 수 있게 되니 더욱 의미와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분이 필요로하는 구체적인 내용과 사항들을 모르는 상태임으로 다음과 같이 샌프란시스코 소재 shelter 및 기타 도움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를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www.sanfranciscohelps.com

http://www.homeless.org.au/directory/us-california-san-francisco.htm

위 두 웹사이트 내용 중에 그 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sian Women’s Shelter).  LA 지역에 관한 정보라면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한국분들을 위한 shelter 등도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을텐데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생소한 곳이라 한국인을 위한 좀더 구체적인 정보가 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Shelter 에 따라서는 일정한 수입이나 재산정도를 따져보고 입소시키며 체류기한도 최대 3개월, 또는 6개월등 다양한 것 같습니다. LA 한국인 노인을 위한shelter 의 경우 일정한 식대를 지불하고 평생 거주하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어려운 분들에게 생수와 같은 시원한 격려와 조언으로 소망을 드리려고 노력하시는 강변호사님의 모습이 좋을 모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