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서 한인이 운영중인 어학원들이 이민서류 위조 혐의 등으로 대거 적발되었습니다. 11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한인타운에서 운영중이던 프로디유니버시티/네오-아메리카 랭귀지스쿨, 월터 제이 MD 인스티튜트, 아메리칸칼리지오브포렌직스터디 3곳과 알함브라에 있는 리키패션앤테크놀로지칼리지를 기습 단속하고, 이들 4개 학교 소유주이자 매니저 심희선(51.미국명 레너드.베벌리힐스), 직원 문형찬(39.스티브.LA), 최은영(35.제이미.LA)씨를 이민사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서류 위조 및 돈세탁 등 총 21개 혐의로 이날 LA연방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예심은 오늘(12일)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학생 1명에게 6개월마다 학비로 1800달러씩 받으면서 풀타임 학생이라고 적힌 재학 서류와 성적표를 발행해 학생들이 위조된 서류로 학생비자(F-1)를 발급받고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조장했습니다. 검찰은 학교 측이 이러한 불법 행위를 통해 챙긴 학비만 연간 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검찰은 이들의 재산을 파악하는 대로 압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단속은 유학생을 관리하는 ICE소속 직원이 윌셔 불러바드에 있는 학교를 실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기소장은 프로디의 경우 ICE산하 '유학생교환방문시스템(SEVP)'에 등록된 재학생 수는 900명이었으나 방문조사 당시에는 교실 한 곳에서 3명만 영어수업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칼리지오브포렌직스터디 역시 SEVP에는 300명이 등록돼 있다고 나와 있었으나 방문조사 당시엔 종교학과 수업에 1명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 기간 중 국토안보국의 조사원은 이곳의 학생들이 SEVP의 인가를 받은 학교를 통해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지만, Prodee학교로 옮겨온 학생들이며 주로 한국과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ICE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SEVP에 등록된 학생 40여명을 무작위로 인터뷰한 결과 이들중 남가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전혀 없었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불법행위를 통해 체류기간을 연장해온 '가짜 유학생'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민세관단속국은 해당 학교에 등록한 학생들의 비자를 모두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4개 학교에 등록해 돈을 내고 입학허가서(I-20)를 받아 체류신분을 연장해온 학생들은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로디 및 그곳과 연계된 학교들은 더이상 SEVIS에 접속할 수 없으며, 학교의 유학생방문등록시스템의 권한이 박탈될 것입니다. 이것은 프로디 및 연계된 학교에서는 어떤 유학생의 입학이 허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최근 이 학교에 등록한 학생들은 앞으로의 지침에 대해 SEVP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and www.ice.gov
